공동체연구모임 – 『탈성장개념어사전』

『탈성장개념어사전』(그물코, 2018)에 관한 공동체연구모임 세미나가 2019년 6월 17일(월) 저녁 7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이 모임은 7~8월 혹서기 동안 방학기간을 가진 후 9월 25일(수)에 모여 『붕괴의 다섯단계』(궁리, 2018)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탈성장 개념어 사전
탈성장 개념어 사전

공동체연구모임에서는 자코모 달리사 등이 쓴 『탈성장 개념어 사전』(그물코, 2018)에 관한 세미나를 2019년 6월 17일(월) 저녁 7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했다.

이 책은 “무소유가 죽음이 아니듯, 탈성장도 종말이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더 이상 투자 대비 이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금융자본주의조차도 마비와 기능정지에 빠진 저성장의 국면에서 탈성장을 논의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즉, 생태계의 위기와 기후위기 등에 대한 정면 대응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여기서 제한이라는 것에 관심이 쏠렸다. 자원, 에너지, 부의 제한, 생활양식에서의 자원소모에 대한 제한은 그저 금욕과 결핍이 아닌 관계와 활동의 풍부함을 의미할 것이다. 탈성장 시대의 지표로서 활력이 먼저 있고 그 다음 자원이 뒤따르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즉, 활동과 정동, 활력, 생명에너지 등이 어느 때보다 더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탈성장 국면의 교두보인 셈이다.

붕괴의 다섯 단계
붕괴의 다섯 단계

그런 점에서 우리들은 자동적인 관점에서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며, 자율의 영역에서 관리하고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풍부한 과정, 기술,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그 과정은 에머지라고 일컬어지는 과정 속에서 소진되는 에너지 량이라는 지표에 따라 평가되고 관리되는 과정이 요구된다. 우리는 자동적으로 나오는 수돗물, 전기, 자전제품, 자동기계의 신화로부터 점차 벗어나면서, 어떻게 그것을 자율의 관점에서 제한할 것인가를 궁리했다. 이는 자취를 많이 남기는 삶이 아니라, 자취를 적게 남기고 제한하는 탈성장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탈성장 사회 전망을 찾으면서도 기능정지에 빠진 현존 문명의 무기력함에 대해서 평가해야 하는 과제로 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다음 모임은 2019년 9월 25일(수) 드미트리 오를로프의 『붕괴의 다섯단계』(궁리, 2018)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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