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적지혜모임 – 수잔 벅모스의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미래적지혜모임에서는 벤야민의 혁명관 즉, 아이들이 쓰레기와 폐품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듯, 폐품 속에서 혁명과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사유방식을 들여다보았다. 이는 “과거의 것이 지금여기에서 무슨 의미냐?”를 묻는 구제비평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들었으며, 오래된 미래로서의 소망이미지에 대한 구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book Dialectics of Seeing Walter Benjamin and the Arcades Project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

2019년 5월 17일(금) 저녁7시 철학공방 별난에서 수잔 벅모스의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2004, 문학동네)를 가지고 미래적지혜모임이 진행되었다. 그 자리에서 벤야민의 혁명관 즉, 아이들이 쓰레기와 폐품 속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듯, 폐품 속에서 혁명과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사유방식을 들여다보았다. 이는 “과거의 것이 지금여기에서 무슨 의미냐?”를 묻는 구제비평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들었으며, 오래된 미래로서의 소망이미지에 대한 구상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또한 일본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였을 때의 난학(難學)처럼 낯선 것과 마주칠 때 유비추리를 통한 이미지로서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서 비유, 은유, 시어로서의 알레고리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여기서 의미의 논리와 이미지의 논리의 양 대 축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연결, 접속, 욕망에 따라 작동되는 이미지의 논리를 의미의 논리로 환원할 때의 문제를 토론했다.

발터 벤야민은 소망이미지라는 개념을 창안했는데, 프랑스 혁명 당시 고대 그리스 영웅들을 각 인물들에게 적용시켜 사유한 것이나, 만국박람회가 매일 열렸으면 하는 소망이 백화점 등으로 나타난 것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사랑하고 상상력을 작동시키듯이 과거의 것으로부터 미래를 만들어내고 창안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다음 시간에 더 자세히 얘기해 보도록 했다. 벤야민의 말처럼 짧은 과거는 가장 오래된 것이고, 긴 과거는 오히려 미래적일 수 있을까? 새롭고 낯선 것을 사유하는 유비추리 등이 과거로부터 온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된 미래만이 유행을 타지 않는 미래일까? 그 궁금증을 함께 풀어나가 보자.

다음 모임인 2019년 6월 14일(금)에도 『발터 벤야민과 아케이드 프로젝트』(2004, 문학동네) 후반부를 읽고 두 번째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생태적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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