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문학 강좌- 제6강 과학기술과 기후변화

《기술의 전환, 전환의 기술》을 모토로 한 기술인문학 강좌(총 7강) 중 여섯 번째 순서인 〈과학기술과 기후변화〉(강의: 전병옥 글로벌 기술사업화연구소 소장)가 2019년 12월 3일(화) 저녁 7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강좌는 12월 10일(화)에 〈과학기술과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기술인문학 강좌 《기술의 전환, 전환의 기술》 여섯 번째 강의가 2019년 12월 3일(화) 저녁 7시 〈과학기술과 기후변화〉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날 강의를 맡은 전병옥 글로벌 기술사업화연구소 소장은, 따뜻하고 온화했던 홀로세 이후에 혹독한 기후위기의 상황을 초래한 인류세로의 진입이 어떤 의미인지, 왜 IPCC 등에서 1.5℃를 최후의 마지노선을 잡고 있는지, 기후변화가 어떤 사회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 과학기술자의 시선에서 담담히 정리했다. 전병옥 님은 티핑 포인트가 지났다는 최근의 과학자들의 논의에 대해서도 “늦어도 너무 늦었다”라는 우려와 걱정의 메시지가 자칫 비관과 절망으로 인도하여 “될 대로 되라”식의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을지를 고려하여 인문학과의 교섭을 통해 의도적 낙관으로 향하고 지속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대응과 감축으로 향해야 하지 않나 하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여기서 포지티브한 탄소시장과 네거티브한 탄소세를 적절히 배치하고, 파리조약 등을 국제적인 강제조항으로 만드는 등의 제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이 제시되면서, 생활방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강력한 제도 생산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특히 그린뉴딜이 사실은 생태민주주의가 아닌 생태권위주의에 가까운 정책일 수 있으며, 오히려 생태민주주의는 정책의 방향성을 바꾸는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통해서 거대한 전환에 근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즉, 어떤 하나의 모델에서 기후위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델이 제시되고 이들의 경우의 수가 모두 다 작동함으로써 탄력성을 갖는 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병옥 님의 주장은, 세상에는 만능열쇠가 없으며 다채로운 경우의 수의 탄력적인 운영이 다가오는 거대한 위기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는 실효성 있고 균형 잡힌 과학기술자로서의 시각을 보여준다.

특히 녹색당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20~30대의 그린이니셔티브가 새로운 흐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를 통해 생태주의를 자연주의로 한정하지 않고 시스템, 제도, 프로그램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전병옥 님의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기술자로서의 대안적인 논의의 맥락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다음 순서인 12월 10일(화)에는 〈과학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전병옥 글로벌 기술사업화연구소 소장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녹색기술, 적정기술, 시민과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이번 강좌는, 10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7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된다. 이 강좌는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과 여기공 협동조합이 함께 주관하고 있다.


<program>

  • ❶ 10월 29일_정동자본주의와 4차 산업혁명_임지연(아트노이드178 디렉터)
  • ❷ 11월 5일_포스트휴먼과 구성적 인간_신승철(생태적지혜연구소 소장)
  • ❸ 11월 12일_과학기술 시대의 전쟁과 전지구적 내전_이승준(광운대 강사)
  • ❹ 11월 19일_생명자본과 동물실험의 윤리학_신승철(생태적지혜연구소 소장)
  • ❺ 11월 26일_기술과 젠더_인다, 세모 (여기공 협동조합)
  • ❻ 12월 3일_과학기술과 기후변화_전병옥(글로벌 기술사업화연구소 소장)
  • ❼ 12월 10일_과학기술과 민주주의_전병옥(글로벌 기술사업화연구소 소장)

생태적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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