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 조각모음] 다시 만난 노래, 다시 만난 세계new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어쩌면 최근 200년간 일어난 전지구적으로 가장 극적인, 정치적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노래로 재발견되는 영광을 누렸다. 모든 노래는 두 얼굴 아니 여러 얼굴을 가진다. 먼 과거의 잔재들 속에서도 그런 노래를 찾아낼 수 있다면, 역사 인식은 더 깊고 의미 있어질 것이다.

[철학 조각모음] 물(物)과 아(我) 그리고 세계

몸과 마음, 물질과 정신, 과학과 도덕, 기술과 정치 심지어 문과와 이과를 나눠 생각하는 것은 널리 그리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버릇[아비투스(Habitus)]이다. 이러한 버릇에 젖어 사는 것이 비난받은 일은 아니고 일상을 편하게 하여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버릇을 둘러싼 갈등이 질투·원한·열등감 등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르상티망(Ressentiment)]을 빚어내기도 한다. 이런 버릇과 그것이 유발한 복잡한 감정에 가려졌던 오래된 개념 하나를 살펴보면서 오늘날에 유익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아본다.

[신승철 2주기 추모(축)제 후기] 가까이서 만나 따뜻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나누다

떠나간 누군가를 추모한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 되는 누군가를 기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잊지 않겠다는 생각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그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후, 이전보다 더 나아져서, 잊지 않기 위한 앞으로의 모임들을 즐거운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가려는 다짐이어야 할 것이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말의 의미가 변화되는 것은 계속 이어지고 반복되는 현상이다. 즉 말의 의미는 고정되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으며, 오히려 가변적인 것이기에 그 말의 의미가 강화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이러한 사정은 세상 사람들이 간절히 이루고 누리고자 하는 복이나 행복이라는 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오늘도 무사히, 별일 없이 산다

‘무사하다’는 말과 ‘일없다’는 말은, 뜻이 같아야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 사용에서는 다른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이 말들을 보다 세심히 살펴보고, 이 말들이 지금 여기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고민들과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 살펴본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박혁거세 이야기로 읽는 자기객관화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비교는 대단히 유용한 수단 내지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다. 이는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비교는 자기객관화와도 연결될 수 있으며 이 또한 균형 잡힌 사고를 위하여 유용하다. 『삼국사기』의 첫 부분을 읽어보며 비교와 자기객관화에 관하여 고찰한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한국적 수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고대 그리스를 발원지로 하는 철학이 비판과 반성의 태도를 견지하여온 것에 대비되게, 한국사상을 이루는 다양한 흐름들은 수양과 깨달음을 핵심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수양은, 깊은 산 속에 숨어 도를 닦는 것인 양 세간에 알려지기도 하였으나, 실제로는 참회와 도덕적 실천을 적극적으로 행하고 권하는 행위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K컬처는 21세기 한국판 화이론인가?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의 「나의 소원」의 한 구절이다. 이 말을 인용할 때 한국 사람들이 한국문화가 타문화에 비하여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듯하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한국인들의 사고를 문화에 우·열이 있다는 사고관습에 머무르게 하는 역사가 있는 듯하다. 화이론을 통하여 그 역사를 알아본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동인(東人), 주변이었기에 중심이 되다

동인(東人)이라는 말이 있다. 최치원의 글 속에 이 말이 보인다. 이 말은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지리적으로 한쪽 주변인 동쪽에 사는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 최치원은 이 말을 사용하여 그 사람들의 자부심을 북돋으려 한 듯하다. 그와 같은 시도의 논리적 얼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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