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 리부트, 가능할까? 괜찮을까? – 기후위기 속에서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읽어보기

리부트[reboot]. 쭉 해오던 행위를 새삼스럽게 다시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겠다. 리부트는 이미 시효를 상실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을 재생시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샤머니즘도 리부트될 수 있을까? 왠지 까딱 잘못하면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듯한, 샤머니즘 리부트를 생각해 본다.

업적을 알 수 없는 초장수 군주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王儉朝鮮)[고조선(古朝鮮)]’은, 『위서(魏書)』 라는 책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인용하였다.

“지금부터 2천여 년 전에 단군왕검(壇君王儉)이 있어서, 아사달(阿斯達)1에 도읍을 세우고 나라를 열어 조선이라 하였으니, 바로 중국 요(堯)임금과 같은 시기였다.”2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은, 『고기(古記)』 라는 책으로부터는, 다음과 같이 인용하였다.

“왕검은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년3에 평양성(平壤城)4에 도읍하고 비로소 국호를 ‘조선(朝鮮)’이라 하였다. 이후 백악산(白岳山) 아사달(阿斯達)로 도읍을 옮겼다. 이곳을 궁홀산(弓忽山)5이라고도 하고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왕위에 오른 기묘년에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였다. 그래서 단군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후에 아사달로 돌아와 숨어서 산신이 되었으니, 나이가 1908세였다.”6

‘주체’와 ‘대상’의 명확한 구분을 지향하였던 인류는 기후환경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방식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 Daniel Arrhakis

이 두 인용문이 모두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 내용을 종합하여 본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볼 수도 있을 듯하다.

• 요임금 즉위 원년인 무진년(기원전 2333),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나라를 세웠다.
• 요임금 즉위 50년인 정사년, 평양성을 도읍으로 하고 국호를 조선이라 하였다.
• 조선은 평양성에서 아사달로 도읍을 옮겼고, 단군왕검은 이곳에서 1500년 동안 집권하였다.
• 기묘년, 무왕이 기자를 조선에 봉하자, 단군왕검은 장당경으로 옮겼다가 아사달로 돌아가서 산신이 되었다. 단군왕검은 1908세까지 살았다.

이에 따르면, 단군왕검이 1908세까지 살았거나, 단군왕검이라는 이름을 주고받은 군장들이 통치한 조선이 1908년간 지속되었어야 한다. 신라가 천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것을 상기하여보면, 조선이 1908년간 지속되었다는 것은 아주 터무니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또 하나, 여기에 단군왕검의 업적, 그가 지향한 가치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의 아버지라는 환웅은 홍익인간과 재세이화 등의 가치를 지향한 지배자로 기록되었음에 비하여, 단군왕검은 장수한 지배자로만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여기에 해석을 가하여보면, 수명이 1908세라는 기록은 착오 혹은 허위 혹은 단군왕검의 수명이 아닌 조선의 존속기간을 최대한 늘려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제단[壇] 앞의 권력자[君]

한편 단군왕검의 탄생설화는 주목을 받으며 다양하게 해석되어왔다.

“이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항상 신웅(神雄)(환웅)에게 사람이 되고 싶다고 기도하였다. 이때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몸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곰과 호랑이는 이것을 받아서 먹었다. 곰은 삼칠일(21일) 동안 참아서 여자의 몸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참지 못해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는 혼인할 상대가 없었기 때문에 날마다 신단수 아래에서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은 잠시 사람으로 변해 웅녀와 혼인하였고, 웅녀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으니 이 분을 ‘단군왕검(壇君王儉)’이라 한다.”7

널리 알려져있는 단군왕검의 탄생설화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주목할만한 신화소(神話素)8들이 들어있다. ‘단군왕검(壇君王儉)’도 신화소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적 군장을 뜻하는 ‘임금’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군은 제사장의 의미로 무당 또는 하늘을 뜻하는 몽고어 ‘텡그리(tengri)’와 서로 통한다. 왕검은 정치장의 의미로서 결국 단군왕검은 제사장과 정치장의 기능을 겸한 제정일치적 사회의 우두머리로 이해되고 있다.”9

‘왕검’을 설명하는 위의 인용을 보면, 단군(壇君)은 무당, 왕검은 임금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먼저 짚어두어야 하는 것은, 단군(壇君)이 단군(檀君)과 혼용되어왔다는 것이며, 단군(檀君)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군(檀君)에서 단(檀)은 박달나무를 뜻한다. 박달나무를 신이 내려오는 길인 세계수(世界樹)10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수의 예는 환웅이 내려왔다는 “태백산(太伯山) 꼭대기에 있는 신단수(神壇樹)11”라 할 수 있다. 박달나무의 ‘박달’을 ‘밝은 곳’을 뜻하는 밝달·배달(倍達)과 같은 기능을 가지는 음차(音借) 표기로 보는 연구자들도 있는 듯하다. 한편 단군(壇君)에서 단(壇)은 제단을 뜻한다. 단군(檀君)이 “그 나무[세계수/신단수] 아래 제단(祭壇)을 만들고 제의(祭儀)를 거행하면서 점차”12 단군(壇君) 즉 ‘제단[壇] 앞의 권력자[君]’가 되었다고 추정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단군(檀君)과 연계하지 않더라도,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속의 단군(壇君)은 무당(巫堂) 즉 샤먼(薩滿 shaman)과 동일시하며 설명하여 볼 수 있다. 이러한 설명은 역사적 연원을 소급하여 근거를 찾을 수도 있지만,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속, 단군왕검이 숨어서 산신이 되었다는 기사를 실마리 삼아, “단군이 산신이 되어 산 속 무당집(城隍堂)에서 어려운 일을 해결해 주는 ‘단골네’ ‘당굴네’로 불리며 백성들의 점복과 장수 및 재복 등의 노력을 베푸는 ‘충복(忠僕)’ 또는 ‘심복(心腹)’의 역할을 한 것”13이라고 상상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샤머니즘 리부트, 가능할까? 괜찮을까?

리부트[reboot]. 쭉 해오던 행위를 새삼스럽게 다시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겠다. 리부트는 이미 시효를 상실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을 재생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일찌감치 낡은 세계관으로 분류되었던 애니미즘(animism)이 기후환경위기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새삼스럽게 생활의 일부분이 되는 것을 보았다. 쓸모를 중시하면서 자연과 생명 등 모든 것을 이용하고자 하는 세계관은 인류의 삶을 매일매일 더 편안하게 만들어왔다. 그러한 세계관을 세계에 적용하려면 사물을 죽어있는 것으로 보고 대상화하고 도구화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러다가 일부 사람들이 이러한 세계관을 계속 밀고 나가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에 따라 새삼스럽게 생활세계에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 자연과 사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보는 태도14이다. 이러한 태도는 ‘주체’와 ‘대상’의 명확한 구분을 지향하였던 인류를 돌려세워, 사람들 사이에서 뭔가가 연결되어 흐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15 그러한 생각은, 모든 것이 분리되지 않았기에 ‘나’의 일부분이기도 한 ‘남’을 함부로 하기 두려워하고 그것에도 정령이 깃들어있다고 보는 세계관16 즉 애니미즘으로 기울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극단화와 맞딱뜨린 이들의 애니미즘은 고대적 정령숭배에 머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애니미즘에 깃든 순환적 세계관17과 각자가 유한한 존재이면서도 정령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무한한 관계맺기와 그러한 관계맺기18를 바탕으로 하는 “내 것도 네 것도 아닌 공유자산과 공통성”19을 밑받침하기 위하여 애니미즘을 리부트한 셈이었다.

이러한 애니미즘 리부트의 양상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샤머니즘 리부트가 기후환경위기의 시대에 필요하기도 하고 가능하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애니미즘은 샤머니즘과 분리되는 것이 아니었다. 애니미즘이 보여주는 순환적 세계관, 무한한 관계맺기, 자산의 공유와 공통성은 샤머니즘에도 보였던 것들이다. 어찌보면 샤머니즘은 이런 것들을 천(天)에까지 확장하였다가 지(地)에 되먹임으로써 이 세계관들이 현실 속에서 더 활성화 되도록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사장은 인(人)의 자리에서 천(天)과 지(地)를 매개하는 역할이다. 천(天)・지(地)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는 반성을 끝내고 나면 우리는 다시 제사장을 세워야 할 것인가? 
사진출처 : freesvg 
https://freesvg.org/vector-image-of-heaven-and-earth-yin-yang-symbol
제사장은 인(人)의 자리에서 천(天)과 지(地)를 매개하는 역할이다. 천(天)・지(地)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는 반성을 끝내고 나면 우리는 다시 제사장을 세워야 할 것인가?
사진출처 : freesvg

샤머니즘 리부트는 이미 19세기 말에 일어났었다고 할 수 있다. 동학(東學)을 통해서였다. 동학은 샤머니즘의 천(天)・인(人)・지(地) 3자 관계를 재정립하였다고 볼 수 있다. 샤머니즘에서 무(巫)는 인(人)의 자리에서 제사장으로써 천(天)과 지(地)를 매개하여, 지상의 사람들에게 하늘의 권능을 베푸는 겉모습을 보여왔었다. 이 모습은 제사장인 동시에 정치적 지배자인 단군왕검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동학에서는 이 3자 관계의 변화가 전개되었다.

  • 최제우 : “한울님을 내 마음에 모심(시천주[侍天主])”
  • 최시형 : “사람을 한울님처럼 공경하라(사인여천[事人如天])”
  • 손병희 : “사람이 곧 하늘(인내천[人乃天])”

경구(警句)의 변화는 최제우에서 손병희로 가면서 하늘에 대비한 사람의 자리가 점점 더 중하게 자리매김 되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하여준다. 이렇듯 천·인·지 3자 관계 속에서 사람의 자리매김이 달라지는 것은 애니미즘 리부트를 강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줄 수 있을 듯하다.

동학이 자체 세계관 속에서 단군왕검을 궁극적 실재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고영섭의 상상20처럼 ‘산신’이 되어 ‘산 속 무당집(城隍堂)’으로 숨어든 단군왕검은 샤머니즘과 구별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후세에 전하여져 왔으며, 19세기말 동학은, 천·인·지 등의 개념을 세련되게 관계적으로 사용하여, 동학 자체를 체계화하였는데, 그것이 곧 단군왕검의 종교적 수행과 정치 즉 제정(祭政)과 샤머니즘을 리부트하는 것이 되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애니미즘 리부트를 강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줄 수도 있을 듯하다.

단군왕검의 제정(祭政)과 샤머니즘을 리부트하는 것에는 위험이 따르기도 하겠는데, 두드러진 위험은 천·지의 매개자로 출발한 무(巫)의 권능이 제어하기 어려울 만큼 강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인 듯하다. 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종교성(宗敎性 religiosity) 즉 궁극적 실재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바람과 맞물리면서, 언제든지 맹신·독선·배타에 따르는 부작용을 빚어낼 위험으로 잠재하고 있을 것이다.

『삼국유사』가 인용한 『고기(古記)』에 따르면, 단군왕검은 환웅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곰이 화하여 여자가 된 웅녀의 아들이기도 한데, 그런 단군왕검이 외부로부터 온 정치세력인 기자에게 순순히 권력을 내어 주고, 숨어서 산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후신이라 할 수 있는 오늘날의 산신령 할아버지들이 그림 속에서 단군왕검의 어머니인 웅녀의 전신인 곰과 사람되기를 경쟁하였던 호랑이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은,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복잡한 느낌을 주는 듯하다. 권력을 기자에게 내어 주어야 했던 단군왕검에게는 옅은 한(恨)이라도 남아있었을 듯하다. 그것은 그의 후신인 산신령 할아버지들의 마음 속에서 원(寃)으로 응축되었을런지도 모른다.

오늘날 ‘법사(法師)’ 혹은 ‘스승’ 따위의 이름표를 스스로 자기 가슴이나 이마에 붙인 수많은 자들 가운데, 단군왕검의 한(恨)과 산신령 할아버지들의 원(寃)을 자기의 것이 아니면서도 자기의 것인 양 참칭하는 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샤머니즘 리부트는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것이 된다 하겠다. 그러면 애니미즘 리부트에는 어떤 위험이 있을까? 한 번 생각하여 보아야 할 것 같다.

【『삼국유사』 인용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2012. 8. 20., 일연, 신태영)


  1.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일연 주 : 『경(經)』에서는 무엽산(無葉山)이라 하였고 또 백악(白岳)이라고도 하였는데 백주(白州)에 있다. 혹은 개성(開城) 동쪽에 있다고 하였으니, 지금의 백악궁(白岳宮)이 이것이다.

  2.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3.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일연 주 : 요임금의 즉위 원년은 무진년(기원전 2333)이므로 50년은 정사년이지 경인년이 아니다. 아마도 사실이 아닌 듯하다.

  4.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일연 주 : 지금의 서경(西京)이다.

  5.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일연 주 : 방홀산(方忽山)으로 된 것도 있다.

  6.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7.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8. DAUM한국어, ‘신화소’ : “신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신화로 채택되기 전 평범했던 자연물이나 사물이 신화 속으로 들어오면 그것은 곧 강한 힘을 가지거나 독특한 의미를 띠게 되어 후손에게 전달된다.”

  9. DAUM백과, ‘왕검’

  10. 고영섭, 『삼국유사 인문학 유행』, 박문사, 2015, 79쪽.

  11. 『삼국유사』 「기이」 ‘왕검조선[고조선]’

  12. 고영섭, 『삼국유사 인문학 유행』, 박문사, 2015, 79쪽.

  13. 고영섭, 『삼국유사 인문학 유행』, 박문사, 2015, 79쪽.

  14. 신승철, 『탄소자본주의 – 기후변화 시대 마음의 생태학』, 한 살림, 2018, 429쪽 참조.

  15. 신승철, 『탄소자본주의 – 기후변화 시대 마음의 생태학』, 한 살림, 2018, 431쪽 참조.

  16. 신승철, 『탄소자본주의 – 기후변화 시대 마음의 생태학』, 한 살림, 2018, 433쪽 참조.

  17. 신승철, 『탄소자본주의 – 기후변화 시대 마음의 생태학』, 한 살림, 2018, 439쪽 참조.

  18. 신승철, 『탄소자본주의 – 기후변화 시대 마음의 생태학』, 한 살림, 2018, 438~439쪽 참조.

  19. 신승철, 『탄소자본주의 – 기후변화 시대 마음의 생태학』, 한 살림, 2018, 431쪽 참조.

  20. 고영섭, 『삼국유사 인문학 유행』, 박문사, 2015, 79쪽 참조.


이유진

1979년 이후 정약용의 역사철학과 정치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1988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였다.
규범과 가치의 논의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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