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길들을 잠복시킨 색채론 – 『가상계』 제7장 「밝기 혼동」 독후기 이유진2024년 12월 3일조회 195 ‘단도직입적으로’ ‘딱 잘라’ 말하는 것은 나름 멋있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하거나 흐릿한 면도 세상에는 있는 법이다. 때로 그런 흐릿함·혼동 그리고 회색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상대주의는 피곤을 넘어서 혼란과 파괴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 또한 세상의 일부이다. 나아가 세상 자체가 흐릿하고 회색인데 여태 그렇지 않다고 우기는 데 너무 많은 힘을 쏟아 온 것일는지도 모른다. 가장자리 레드 콤플렉스 색상환 혼동 흐릿함
위대한 어머니, 맹그로브 ‘The Mangrove Mothers’ 홍순용2024년 7월 11일조회 720 해수면 상승과 이상 기후가 맹그로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위협 역시 결국 인간의 탄소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이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다면 환경 완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이는 다시 기온 상승을 부추겨 해수면 상승 및 심각한 기상 현상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모두가 맹그로브 지원 기금에 참여해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 가장자리 기후위기 맹그로브 재조림 탄소격리
[지금 여기 가까이] ⑯ 나비와 꽃은 서로 대화할까? 故신승철2023년 10월 18일조회 808 [지금 여기 가까이] 시리즈는 단행본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삼인, 2017)의 내용을 나누어 연재하고 있다. 저성장을 넘어 탈성장을 바라보는 시대에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여기, 가까이’에서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가장자리 공생진화 되기 배치 전염 관련글 [지금 여기 가까이] ⑬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⑭ 저 돌멩이는 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⑮ 단 한 번뿐인 실존의 시간
경계면의 흐릿함, 가장자리효과와 생태계 故신승철2021년 12월 17일조회 3.1K 생명, 사물, 인간 간에는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장자리에 존재하는 무수한 영역들이 있다. 경계를 분명히 하는 과학적 시선에서 보자면, 경계의 모호함, 중간현실, 혼합현실이 인간사에 늘 붙어 다닌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 모호한 지점을 해석학자 가다머는 간주관성(Inter-subjectivity)이라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사이주체성이라고, 전남대 김상봉 교수는 서로주체성이라고 불렀다. 그러한 모호하고 흐릿한 지점들을 없애기 위해서 합리적인 사유방식이나 과학기술의 객관적 진리론은 노력해 왔지만, 삶을 살다보면 우리는 '이것일 수도 저것일 수도 있는' 모호한 지점과 더 자주 조우한다. 가장자리 사이주체성 생태계 채색법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