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장과 기본소득] ⑤ 논평 : UBIS를 통한 시간과 욕망의 재구성

기본소득을 통한 시간의 자율은 시간을 다르게 쓸 가능성, 다시 말해 조건 없는 가처분 소득을 통한 가처분 시간의 증가를 의미한다. 시간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되면 욕망의 회로도 생태적으로 재편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기본소득은 실행하면서 기획되어야 한다. 초보적인 보장 수준이라 하더라도 일상에서의 미시적인 변화가 욕망의 회로를 재편하는 하나의 경향으로 포착될 때까지 장기간 꾸준히 실행되어야 하며, 최적의 시나리오를 찾을 때까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거듭 기획되어야 한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⑬ 이 복잡한 날씨에 새미의 새미를 떠올리는 일이란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숲정이와 새미의 딸이자 언니인 백진솔(파랑새)은 6월 19일 부산 백산초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지를 잃어버린 숲정이와 새미는 지친 서로를 바라본다.

위대한 어머니, 맹그로브 ‘The Mangrove Mothers’

해수면 상승과 이상 기후가 맹그로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위협 역시 결국 인간의 탄소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이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된다면 환경 완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고, 이는 다시 기온 상승을 부추겨 해수면 상승 및 심각한 기상 현상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모두가 맹그로브 지원 기금에 참여해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⑥ 신승철학(申承澈學)의 시작 –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본 반복, 이음, 맑음

故신승철의 철학, 신승철학을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봅니다. 철학자 신승철은 펠릭스 가타리의 ‘세 가지 생태학’을 화두로 생태와 마음의 세 가지 차원을 말했습니다. 생태학에 자연생태, 사회생태, 마음생태가 있다면, 마음에는 넓이, 높이, 깊이의 차원이 있다고요. 이들은 서로 다르지만 불화하거나 상충하지 않고, 설령 그러하더라도 연결된 셋이자 하나로 있다고요. 이에 결맞게/걸맞게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신승철학(申承澈學)의 반복(申, 거듭 신), 이음(承, 이을 승), 맑음(澈, 맑을 철)을 살펴봅니다.

[몸살 앓는 제주] ⑨ 제주제2공항 백지화를 향한 여정, 자드(ZAD) 이야기

2015년 국토부는 제주 성산읍 일대에 제주제2공항 건설을 발표했다. 그 후 9년이 흐른 지금 제주제2공항은 고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필자는 2018년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백지화된 프랑스 낭트에 방문하여 그곳의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된다.

탄소중립의 핵심 ‘그린프리미엄’ –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를 읽고

2021년 2월, 빌 게이츠의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가 나오고 번역판을 기다릴 새 없이 원서를 주문하여 바로 읽어보았다. 이 책은 내게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흐름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다. 그래서 MBA에서 ESG 전공을 하게 되고 졸업한 지금 시점에서,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며 오늘날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또 그린프리미엄이 왜 중요한지 살펴보았다.

기후위기라는 소구점 -『그린 리바이어던』을 읽고

기후위기라는 이름으로 밀어닥치는 자연환경의 변화에 개인의 자유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사회를 이루는 과정에서 개인을 포함한 행위자들은 이 위기의 영향을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그린 리바이어던』이 전하는 정치적 문제의식은, ‘자유’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가 인간을 넘어선 글로벌 거버넌스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민중의 삶을 회복하는 길, 서로 살림

요즘 폭등하는 농산물 가격에 민생 안정이라는 단어가 화두다. 하지만 정말로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핵심은 빠져있다. 우리의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우선 땅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지구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면서 민생 안정을 논하는 것은 모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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