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원칙과 방도 그리고 실마리를 찾다 -기후 위기 속에서 『예기』 「곡례」 상·하 읽기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 행위와 언어사용 방식에 관한 약속을 정할 때, 모든 사람이 그 약속을 기꺼이 지키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 약속이 자신의 이익과 무관하거나 이익을 침해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의 일상을 어느 정도는 그 약속에 맞추어 꾸려나가고 있기 마련이다. 예(禮)는 이러한 약속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예기』 「곡례」 상·하는 이러한 예를 나눔과 동일시하는 설명체계로 재구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문서이며, 그런 만큼 갈등의 중심에 놓일 수 있는 문서이다.

영혼을 치유하는 말들 – 『스스로 행복하라』를 읽고

법정스님이 열반하신 지 벌써 10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우리들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로 남아 있으니 스님의 정신적 무게감이 느껴진다. 욕망 속에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은 각성과 함께 반성, 그리고 절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스님이 남기신 말은 천천히 음미하며 새겨들어야 할 가치가 있어 보이며, 한편으로는 실천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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