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사랑] ㉓ 공동체가 소수자를 더 발명해야 하는 이유new 故신승철2025년 7월 18일조회 587 소수자라고 하면 사회적 약자나 양적 소수, 피해자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알고 보면 소수자는 우리 자신을 풍부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동시에 공동체의 차이와 다양성을 증폭시켜 주는 존재이면서, 사랑과 욕망, 정동, 돌봄의 흐름을 강렬하고 반복적이게 만들어주는 특이점이기도 하지요. 어떤 공동체나 집단에 아이, 장애인, 노인, 성소수자 같은 소수자가 등장하면, “소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암묵적인 태도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관계망의 좌표를 수정합니다. 여기서 ‘문턱이 있는 유토피아’가 될지, 열린 공동체로서의 배치를 가질지 결정됩니다. 그런 점에서 소수자는 공동체에 심원한 변화를 주는 특이점입니다. 내재성 사랑 소수자 차별 특이점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⑳ 되기의 철학과 이기의 철학 [스피노자의 사랑] ㉑ 증오의 해독제는 사랑 [스피노자의 사랑] ㉒ 사랑은 무궁한 존재의 떨림에 나를 맡기고, 노래하는 것
[소울컴퍼니] ⑫ 삶의 한가운데, 다시 말 걸기 김준영2025년 7월 3일조회 1.1K 지난 1년간, 나는 신승철 선생님께 ‘말-걸기’를 시도했다. 선생님의 삶과 사상을 실마리 삼아 글을 써왔다. 일상 속에서 마주한 작은 감각부터 예기치 않은 현실 속 타자와의 얽힘, 감정의 미세한 결들을 따라갔다. 결국, 대화란 무엇인지, 어떻게 타인과 공존할 수 있을지를 묻는 또 다른 물음표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글쓰기는 내게 타인과의 거리에서 시작된 사유를 천천히 좁혀가는 과정이었고, 때로는 침묵하거나 머뭇거리는 나의 자세를 알아차리게 했다. [소울컴퍼니]를 통해 나는 말과 글이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계를 여는 방식일 수 있음을 배워왔다. 이제 다시 일상에 천착해 그 여정을 되짚어보며, 냉소와 단절의 시대를 건너보고자 한다. 신쌤에게 ‘말-걸기’를 이어가면서. 사랑 생태적지혜 소울컴퍼니 신승철 일상 관련글 [소울컴퍼니] ⑨ 영웅에 관하여 [소울컴퍼니] ⑩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울컴퍼니] ⑪ 실패할 수 있는 사회
[스피노자의 사랑] ㉒ 사랑은 무궁한 존재의 떨림에 나를 맡기고, 노래하는 것 故신승철2025년 5월 18일조회 988 관계가 성숙해 너와 나 사이에서 서로에게 되기를 할 때 무엇이 생성될까요? 그것은 아마도 배치가 만든 색다른 특이성일 겁니다. 그것은 ‘우리 중 누군가’로 불쑥 나타납니다. 되기에 따라 관계가 성숙하면, 어느 날은 라디오도 되고, 바닷가재도 되고, 고양이도 되고, 술꾼도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이성이 관계 사이에서 되기의 강렬도에 따라 갑자기 출현했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집단 내부의 사랑과 욕망의 강렬도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마치 강렬한 자기장 속에서 춤추는 자석처럼 무언의 춤사위를 추는 안무가처럼 말을 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놉니다. 그 과정에서 되기의 흐름은 많은 창조물들을 남깁니다. 관계 되기 사랑 창조 특이성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⑲ 나선형으로 얽는 들뢰즈와 가타리 그리고 스피노자 [스피노자의 사랑] ⑳ 되기의 철학과 이기의 철학 [스피노자의 사랑] ㉑ 증오의 해독제는 사랑
[소울컴퍼니] ⑩ 기도하는 마음으로 김준영2025년 5월 3일조회 1.3K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도 기도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이때 기도는 종교적 형식을 넘어서, 세상을 깊이 들여다보는 '주의'와 사랑의 감각에서 비롯된다. '기도'란 무엇인지 다시 묻고 싶었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 기도하는 사람과 시인은 공통적으로 세상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존재다. 사랑의 힘에서 나오는 몰입의 행위, '역능(force)'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기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응시하는 태도'로 확장하며, 그런 태도가 어떻게 삶과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는지를 사유해본다. 변화가 더디게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도, 다시 바라보고, 다시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는 모두와 기도하고 싶다. 기도 변화 사랑 소울컴퍼니 역능 관련글 [소울컴퍼니] ⑦ 단호한 결심 [소울컴퍼니] ⑧ 적의를 보이는 것들 [소울컴퍼니] ⑨ 영웅에 관하여
[생활詩] 엄마의 비밀통장 김현미2025년 4월 26일조회 931 짐작은 했지만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어머니의 비밀 통장을 어머니의 죽음 이후 발견하고, 수십 년 동안 눈물 훔쳐가며 모아왔을 그 의미와 무게를 생각한다. 사랑 어머니 유산 절약 죽음 관련글 [생활詩] 샤넬지갑이 내게로 왔다
[스피노자의 사랑] ㉑ 증오의 해독제는 사랑 故신승철2025년 4월 11일조회 999 배제와 차별 같은 미시파시즘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는 배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욕망의 부드러운 흐름은 이처럼 겉으로는 강고해 보이는 미시파시즘의 질서를 눈 녹듯 녹아내리게 만들어, 슬픔의 무능력을 사랑과 욕망의 능력으로 점차 바꾸어냅니다. 변용 사랑 정동 행동 흐름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⑳ 되기의 철학과 이기의 철학 [스피노자의 사랑] ⑲ 나선형으로 얽는 들뢰즈와 가타리 그리고 스피노자 [스피노자의 사랑] ⑱ ‘되기’를 통한 삶의 변용이 곧 사랑이다.
[스피노자의 사랑] ⑳ 되기의 철학과 이기의 철학 故신승철2025년 3월 18일조회 1.1K 사랑은 합일이 아니라 차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되기'의 과정이다. 서로를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이성을 강화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흐름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를 '되기'로 설명하며, 사랑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차이를 낳는 차이의 연속이다. 이를 통해 되기의 철학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가타리 되기 들뢰즈 사랑 스피노자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⑰ 스피노자의 사랑의 혁명, ‘자유인의 해방전략’ [스피노자의 사랑] ⑱ ‘되기’를 통한 삶의 변용이 곧 사랑이다. [스피노자의 사랑] ⑲ 나선형으로 얽는 들뢰즈와 가타리 그리고 스피노자
[스피노자의 사랑] ⑱ ‘되기’를 통한 삶의 변용이 곧 사랑이다. 故신승철2025년 1월 18일조회 473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말하는 사랑과 신체변용을 들뢰즈와 가타리는 되기라는 관념을 통해 현대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되기’는 삶의 다양한 면모를 이해하는 것이자 곧 그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위생적이고 탈색된 관계가 만연한 이 현대 사회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되기를 더욱 혁신하여 만나볼 필요가 있습니다. 되기 들뢰즈가타리 사랑 스피노자 앙상블라주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⑮ 사랑은 흐름에 몸을 싣는 것이다 [스피노자의 사랑] ⑯ 비밀의 발견, 사랑할수록 달라지는 우리 [스피노자의 사랑] ⑰ 스피노자의 사랑의 혁명, ‘자유인의 해방전략’
[스피노자의 사랑] ⑯ 비밀의 발견, 사랑할수록 달라지는 우리 故신승철2024년 12월 11일조회 721 감정은 우리가 순간적으로 느끼는 기분이고, 정동은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는 에너지입니다. 스피노자는 정동이 단순히 느끼는 것을 넘어, 몸을 움직이고 행동을 통해 삶을 더 풍요롭고 나아지게 만드는 힘이라고 보았습니다. 정동은 반복적인 사랑과 돌봄을 통해 유한한 조건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하는 강력한 원천입니다. 정동이 부족할 때 사람들은 고독과 단절을 느끼지만,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며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정동을 통해 약자와 연결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은 사랑과 돌봄의 실천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고,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힘입니다. 가타리 들뢰즈 사랑 신승철 정동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⑬ 사랑이 지금-여기를 바꾼다 [스피노자의 사랑] ⑭ 일상의 작은 마주침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다 [스피노자의 사랑] ⑮ 사랑은 흐름에 몸을 싣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조윤지2024년 11월 26일조회 289 책 『위기 이후의 경제철학』과 『자살하는 대한민국』은 모두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과 구조적 위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두 저자는 상반된 관점으로 다른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는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 존재인가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의 삶은 무엇을 위해, 무엇에 의해 움직이는가? 경제 노동 사랑 삶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