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으로 나아가기 – 돌봄과 감수성에 대하여

공교육은 나로 하여금 감정의 교류를 풍부하게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렸다. 학교라는 공간이 나의 감수성의 감각을 막아버리고, 타인과 나의 영역을 아주 정확히 나누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안을 찾아 간디학교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친구들과 사랑이 전제가 된 관계 속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뛰어놀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

쾌락, 고통, 자각, 살 – 『육화, 살의 철학』 「서론 : 육화에 대한 질문」을 읽고

근대적 객관성의 추구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을 스스로 겪는 살로 자신이 이루어져 있음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게 된 듯 싶다. 살은 쾌락과 고통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분리될 수도 분할될 수도 없는 것임도 근대의 일상에서는 인식되지 않았던 듯싶다, 미셸 앙리의 저서 『육화, 살의 철학』은 우선 이 점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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