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소수자를 발견하고 긍정하다 – 『모랫말 아이들』 독후기

황석영은 소설집 『모랫말 아이들』에 자신의 어린 시절 풍경을 그려놓았다. 거기에는 풍경뿐만 아니라 소설의 화자 수남이 뜻하지 아니하게 발견하고 교감하는 여러 존재들이 등장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의미있을 수 있는 상상을 하게 하여 준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누구인가?

마음이 가난한 자는 누구일까요? 기독교 성서에 나타나는 ‘마음이 가난한 자’라는 표현을 통해 소수자성에 대한 긍정을 발견하고, 오늘날 마음이 가난한 자들은 누구인가를 밝혀내어 소수자성이 긍정되던 성서의 자리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현하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마이너리티 정동 해방 혹은 다른 기쁨의 배치 – 극단 ‘지금 아카이브’의 2020-2022 코미디캠프 감상기를 겸해

이 세계가 안정되고 균형적으로 보일수록 거기에는 무언가, 누군가를 보이지 않게 은폐하는 구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마이너 필링스, 마이너리티 정동, 정동적 소외 등은 그것을 느끼는 이의 탓이 아니다.

절대적 변주

그것은 때로는 삐리리로, 혹은 삐삐리로 표현하지만, 그들끼리 의미가 전달된다. 정해진 기표가 없는 것이다. 그저 삐리리, 삐삐삐, 삐리삐의 절대적 변주만이 있을 뿐이다. 단지 리토르넬로의 연속적 변주인 이 휘파람 언어가 왜 중요한가? 우리의 삶이 욕망의 절대적 변주 속에 있다는 것, 의미화된 질서는 우리의 욕망을 응고시키고 단속시킬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생명정치

생명정치의 특징은 억압하고 통제하고 착취하던 고압적이고 강권을 갖던 권력의 이미지가 아니라, 체제 내부에서 잘 살도록 하는 권력의 이미지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현존문명과 현존체제에 대해서 문제제기하거나 저항하지 못하고 야성성과 자율성을 거세당한 채 문명이 주는 달콤한 떡고물에 취해 버린다. 생명정치 단계에서의 외부는 혐오되고 차별되고 배제되는데, 그 대상은 제 3세계 민중, 난민, 이주민, 다른 지역 사람들, 소수자, 생명, 자연 등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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