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친하게 지내는 법] ② 탄소순환의 병목, 플라스틱

인류 문명의 발달 정도를 재료에 의해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시대의 구분일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금도 철기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198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철보다 더 흔한 재료가 나타났습니다. 오늘의 주제인 플라스틱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너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플라스틱이 지금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고분자화학을 전공하고, 플라스틱 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필자의 관점에서 보면, 플라스틱의 양가성, 즉 유용한 재료와 환경오염 물질 사이의 접점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요,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없다면, 플라스틱을 잘 사용하는 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플라스틱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몇 편의 글을 통해 해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적지혜모임 – 에릭 로스턴의 『탄소의 시대』

단 150년 만에 지구는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않은 심각한 기후변화의 상황으로 치달아가고 있으며, 이는 대기 중 탄소물질의 증가와 탄소순환계의 이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생명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할 때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세미나가 이루어졌다.

분자혁명(Molecular Revolution)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 네트워크, 공동체는 작은 변화에 민감한 질서이며 그렇기 때문에 부드러운 사용과 돌봄, 욕망노동과 정동노동이 요구되는 질서다. 우리는 사회구조의 큰 변화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관계망과 배치의 변화를 위한 미세하고 작은 실천에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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