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애나 이슬라 「교토의정서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누구인가? – 코스타리카의 산소 판매와 성 판매」

이 글을 쓴 애나 이슬라는 코스타리카 사례를 통해, 우림의 나무를 '탄소 흡수원' 혹은 산소 발생기로 종획(enclosure)하여 자연자본화하는 교토 의정서의 청정개발체제가 어떻게 코스타리카의 자급 공동체를 파괴했는지, 특히 여성의 신체에 대한 종획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그의 결론은 분명하다. 지구 온난화 감축을 위한 전략이 타자의 자급 경제 수탈에 의존한다면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경제 체계는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 변화를 ‘종획(enclosure)’과 좀 더 최근에는 시장성 있는 상품의 측면에서 이해한다. 그러나 지구 북부의 신자유주의 정부와 대규모 NGO들이 주도하는 환경 보호는 제3세계 자원 ― 특히 여성의 노동과 자연 ― 의 식민화를 위한 또 하나의 도구가 되었다.1 이 장은 이 과정의 두 가지 상호 연결된 사회경제적 측면을 기술한다. 첫째는 우림(rainforests)을 ‘탄소 흡수원’ 혹은 산소 발생기로 종획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러한 조치에서 기인하는, 여성 노동의 상품화와 종획이다. 숲 생태계와 여성의 비임금 노동은 지역 공동체의 생존을 위한 복합 지원 체계를 함께 구성하기 때문에, 우림을 종획하는 국제 보호주의 의제는 생존에 대한 전쟁이자 농촌 빈곤과 퇴거의 원인이 되었다. 여성은 이제 전 지구적 경제의 주변부에서 생존 수단을 찾아야만 한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은 지구 대기와 해양에서 이산화탄소(CO2)의 양을 증가시켜 왔다. 이 기체는 화석연료 연소 같은 산업 과정과 삼림 벌채 같은 토지 이용 변경에 의해 배출된다. 배출이 현재 비율로 계속될 경우 현재 예측에 따르면 2100년 경 전 지구적으로 1도와 5도 사이의 기온 증가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지구 온난화와 행성을 가로지르는 불안정한 기후 상황을 낳는다.2 정부들은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Earth Summit)에서 기후 변화를 다루는 데 처음 합의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교토의정서로 발전했고 국가 배출량 안정화라는 초기의 구속력 없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는 전반적으로 달성되지 못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후 회의에서 협상한 목표들 역시 전반적으로 달성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계은행은 자연 시스템이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많은 생태적 생명 유지 기능들이 아직 국가의 부의 일부로 측정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사진: Cristhian Carreño

산업적인 파괴가 없는 지구 남부의 지역들에서 온전한 산림식생은 열을 대기 중에 가두고 기온을 끌어올리며 기후 변화를 가속시킬 CO2를 저장할 수 있다. 리우에서 열대 우림이 탄소 흡수원으로 작동하도록 이용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발전’ 의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언급한 바와 같이 이것은 이후 교토의정서에 포함되었다. 세계은행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부’를 확장하기 위해 전체 생명(인류와 자연) 순환을 관리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이러한 정의를 통해, 건조된 인프라, 광물·에너지·농업 토지·숲 같은 자연 자원,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을 포함하는 한 국가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해진다. 세계은행은 자연 시스템이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많은 생태적 생명 유지 기능들이 아직 국가의 부의 일부로 측정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3 지배적인 경제 담론이 아직 포착하지 못한 서비스 중에 숲 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논법은 경제를 생태에 의지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보다 숲을 ‘자연자본’, 즉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경제 체계 속에 끼워 넣는다. 이 뒤집힌 논리는 시장 경제 너머에서 살아가는 우림 거주자들에게 특히 문제적이다.

성별 노동 분업과 그로 인한 여성 억압은 숲이 산소 판매를 위해 상품화될 때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시골 여성과 남성은 생존을 위해 경제적 자원이 필요하며, 정서적 지지를 위해 온전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환경]보호 종획 이후 숲에서 쫓겨난 소농 가족들은 붕괴된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함이 있는’ 모자란 인간으로, 그리하여 더 착취할 수 있는 인간으로 이해된다. 이 맥락에서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젠더 관계는 주변부 여성들을 다양한 종류의 저렴한 노동으로 전환한다. 그들은 저렴한 섹스처럼 남성이 자아 욕구의 충족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제너비브 본(Genevieve Vaughan)은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여 사회적 지배를 누리는 그 과정을 ‘남성화’(masculation)라고 명명한다.4 일부 남성들은 구축된 젠더 우월성을 성폭력 ― 누군가를 사회적 ‘타자’의 지위로 강등하는 것 ― 을 통해 강화한다. 지구 북부에 ‘삶’을 되돌려 주기 위해 지구 남부의 자연이 종획되듯이, 매춘은 손상된 개인에게 ‘삶’을 되돌려 주기 위해 이루어지는 여성과 아이들의 신체에 대한 종획인 것으로 보인다.

산소를 팔기 위해 숲을 종획하기

주류 환경론자들은 탄소 흡수 능력 판매가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산업계 출신의 그들은 계급 및 젠더 억압, 제국주의, 신식민주의 밖에서 자신들과 자신들의 움직임을 정하는 정치적 입장을 취했다. 그들의 정치학은 신자유주의 하에서 지배적인 권력 관계를 강화할 뿐이다. 그들이 착취와 빈곤의 문제를 건너뛰고, 잘못된 보호 전략을 통해 전 지구적 수준에서 공동체의 퇴거에 기여하기 때문이다.5 환경 기득권층에게 우림 거주자들은 정치적 행위자가 아니라 ‘구경꾼’일 뿐이다.6 국제 지속가능 발전 의제는 숲을 ‘자연자본’으로 정의하며, 시골 여성들은 ‘인적자본’으로 구성된다. 자본주의적 가부장 경제는 이윤과 남성 지위 강화를 위해 감각 세계를 하나의 추상으로 바꾸어버렸기 때문에, 숲과 여성들은 존재 방식으로서 약화된다. 숲과 여성 노동에 대한 이중 종획은 지구 남부에 사는 사람들의 자율과 자급 역량에 대한 또 하나의 전쟁이 되었다.

생태학자들은 산업 성장과 소비주의에 대해 지구의 자연적 한계의 증거를 충분히 제시해왔으며, 무제한적 경제 성장의 신화를 거부했다.7 이 자연적 한계는 자원 파괴, 쓰레기 흡수 능력의 감퇴, 반박할 수 없는 지구 온난화 증가로 이미 입증되고 있다.8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속가능 발전의 핵심으로 고취되고 있지만, 리우와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는 온실가스 배출, 이산화탄소와 먼지와 일산화탄소 형태의 대기 오염을 감축할 필요를 심사숙고했다. 그러나 이 회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환경 보호 운동이, 그 운동이 마주한 위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분명하다.

대형 환경 NGO들과 구별되는 급진적인 생태 운동은 경제의 방향 전환을 주장한다. 이것은 경쟁적인 자유무역과 수출 주도 발전을 자급자족과 에너지 및 물질 처리의 최소화로 대체하는 것이다. 마리아 미즈, 베로니카 벤홀트-톰젠 또는 반다나 시바 같은 유물론적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충분함’, ‘충족’, ‘자급 경제’, ‘선물 경제’에 기초한 대안적인 소비 규범을 옹호한다.9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수세기에 걸쳐 가부장제 사회가 사유(private) 재산(라틴어로 privare = 약탈하다)에 기초한 경제를 만들어 왔다고 인식한다. 어떤 이들은 사유 재산과 인위적인 희소성이 선물 경제 ― 여러 문화에서 대대로 여성들이 실천해 온 ― 를 지우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노동은 여전히 선물 경제 속에 여전히 숨겨져 있다. 그 선물은 여성의 비임금 가사 노동에서, 소농과 원주민의 노동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도시 산업 노동자들도 자신의 노동의 부불 부분인 ‘잉여 가치’의 형태로 강제된 선물을 한다.10 또 다른 선물로는 자원 봉사(voluntary) 노동, 성 노예, 아동 노동, 그리고 물론 자연의 ‘무상 서비스’가 있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 유나이티드 프룻(United Fruits)은 코스타리카 남부를 바나나 플랜테이션으로 종획했다. 사진: Frames For Your Heart

코스타리카의 공식 경제는 수출 지향 경제다. 그러나 외채 때문에 코스타리카는 인간 및 자연 자원에 대한 수출 압박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 준다.11 예를 들어 토지 소유의 측면에서 보면 미국의 다국적 기업 유나이티드 프룻(United Fruits)은 코스타리카 남부를 바나나 플랜테이션으로 종획했다. 지역 재계는 중앙 계곡을 커피 플랜테이션으로 종획했다. 그리고 외국인과 지역 기업 들은 북서부를 소 목축업을 위해 종획했다. 외국 및 지역 기업에 의한 이러한 토지 강탈은 토지 통제와 권력의 측면에서 코스타리카를 깊이 분열시켰다. 구체적으로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6년 100헥타르 이상을 가진 0.71퍼센트의 개인들이 국가 영토의 70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 반면 100헥타르 미만을 가진 토지 소유주의 83퍼센트는 국가 영토의 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12

국제 지속가능 발전 의제는 자연자원·에너지·광산부(MIRENEM, 현재 MINAE)가 1989년에 만든 보호구역 시스템(Conservation Area System)을 통해 토지 종획을 심화함으로써 자원에 대한 이러한 불평등한 접근을 악화시켰다. 국가보호구역시스템(SINAC)은 국가의 야생 동물과 생물다양성을 관리하기 위해 보호구역 모델을 시행했다. 그 시스템은 국가를 11개의 보호 구역으로 나눴는데, 이 구역들은 야생 동물, 사적 소유 토지, 인간 거주지를 포함하며, 그 구역들은 현재 환경에너지부의 감독 하에 있다. 국가보호구역시스템은 국가 영토의 2.5퍼센트를 종획하면서 종획 모델을 확대했다. 북미에서 그랬듯이 수탈된 토지는 국립공원과 유사하게 정리되었다. 그곳의 원주민들은 배제되었고 생태계의 지속에서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없었다.13 이 수탈된 토지들은 인류 유산, 국립공원, 습지, 생물 보호구역, 보호지대, 숲 보호구역, 야생 동물 보호시설 같은 관리 범주를 통해 지역 및 전 지구적인 ‘이해 당사자들’의 관국가적(transnational) 정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그와 동시에 내부 경계가 만들어진다. 그 경계는 화산, 폭포, 강, 온천, 콩고 원숭이, 거북 산란지의 혜택을 전통적으로 공유했던 지역민들을 분할하기 위한 것이다. 그 분리된 토지들은 이제 채굴, 연구, 에코투어리즘, 산소 판매를 위해 접근하는 현장이 된다.14

자연자본인가 초유기체인가?

지속가능한 발전의 틀에서 숲은 ‘자연자본’일 뿐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우림의 나무는 홍수 관리를 위한 핵심 메커니즘이다. 그 나무들은 나무를 식량으로 또는 집으로 보금자리로 삼는 다수의 생물들을 통해, 물과 공기와 햇빛에 대한 접근을 공유함으로써, 그리고 모든 나무를 초유기체로 연결하는 땅속 균류 시스템을 통해 서로 직접 연결되어 있다. 우림의 사람들도 이 초유기체의 구성원이다.

1997년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자 회의에서 산업 국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가스를 감축하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교토의정서는 산업 국가들이 온실가스, 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1990년 대비 약 5.2퍼센트 감축하도록 했다. 이산화탄소는 주로 지구 북부에서 배출된다. 하지만 가스 배출 감축은 산업계의 기업들에게 자본 비용을 뜻한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을 받는 주요 배출 기업들은 좀 더 이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더 쉽다. 즉 지구 남부의 가난한 채무국의 깨끗한 숲을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거래하는 ‘전 지구적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르면, 정해진 한도 아래로 배출량을 감축한 국가나 기업은 초과 배출한 다른 국가나 기업에 자신의 ‘오염 신용’(pollution credit)을 판매할 수 있다. 그 협약 이후 청정개발기금은 청정개발체제(CDM)로 발전했다. 이것은 교토의정서에 따른 제도로,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한 산업 국가는 좀 더 비용이 많이 드는 자신의 나라에서의 배출 감축에 대한 대안으로 채무국의 배출 감축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15

교토의정서 하에서 우림은 이산화탄소 안전 전략을 통해 경제적으로 가치화된다. 채무국인 코스타리카는 선진국의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숲의 흡수 능력 이용을 선뜻 채택했다. 이 국가는 이제 국제 계약에 의해 보호, 숲 관리, 재조림(reforestation)을 조직하며,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멕시코, 캐나다, 일본에 환경 서비스를 판매한다.16 호세 피기레스 정부(1994-98) 동안 산림법(7575)과 법령 DAJ-D-039-98은 환경 서비스에 대한 지불을 조정하기 위해 조인되었다. 숲 보호에 대한 인증은 환경에너지부(MINAE)의 소관인 산림법(22조)으로 법제화된다. 환경에너지부는 산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 프로그램의 조항들을 인정하고 평가하고 승인하며, 산림 플랜테이션 소유주들을 장려하고 보상한다. 그 법령은 숲과 숲 플랜테이션 소유주, 소농(finca), 보호구역을, 제공된 서비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환경 서비스 제공자로 인식한다.

전 지구적으로 보면 산업계에서 태운 석탄과 석유가 만들어 낸 배출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지만 방해받지 않고 계속 진행된다. 지구 북부는 높은 수준의 배출을 완화할 책임을 지지 않고, 지구 남부의 채무국으로부터 탄소 신용을 구매하여 계속해서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을 뿐이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판매하는 것은 신식민지적인 계급 및 젠더 편향 실천이다. 이것은 가난한 국가의 생태계에, 그들의 자급 경제에, 특히 여성에게 영향을 끼친다.

산소 판매는 우림, 특히 숲 농장이 자리 잡고 있던 우림을 뒤바꾸어 놓고 있다. 재조림은 국제 자본과 연계하여 대규모 농업 기업가 사이에서 촉진되며, 이 계급은 재정 산림 인센티브(FFI)에 따른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FFI 재조림은 (미국 기업 스톤 포레스톨(Stone Forestall)이 이용하는) 멜리나(melina)와 (보스케스 푸에르토 카릴로(Bosques Puerto Carrillo)와 마데라스(Maderas)가 이용하는) 티크(teak)처럼 다수확이 가능하고 시장에서 널리 유통되는 외래 산림 종을 이용한다. 산림농업의 식재와 관련된 거대 프로젝트는 대형 채굴 기업의 이해관계와도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아레날-후에타르 노르테 보호구역에서 인더스트리스 인피니토(Industries Infinito)(캐나다 기업 바네사 벤처스(Vanessa Ventures)의 자회사)는 1,000헥타르 부지에서 크루시타스 채굴(Mining Crucitas)을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 그 기업은 그 구역에서 32헥타르의 재조림 사업도 한다. 산림 인센티브 계획에서 이윤을 얻기 위해 20,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다. 그 기업은 10년 뒤 그 나무를 베어 바닥 목재나 종이로 바꾸는 것을 허가 받았다.

1996년과 2001년 사이 약 121,000에서 147,000헥타르의 부지에 외래 나무가 식재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 종의 50퍼센트는 멜리나와 티크이며, 나머지는 유칼립투스다.17 코스타리카 정부는 동종 산림을 식재하여 숲 생태계를 불모의 단일 재배로 전환하는 데 열성적이었다. 멜리나와 티크와 유칼립투스는 생태계 토착종이 아님에도 말이다. 이것은 물 유출, 토양 양분의 추출을 증가시키고 토양의 생산 능력을 완전히 파괴한다. 그에 따라 화학 비료가 대량으로 사용되고 플랜테이션을 목표로 하는 지역 전반에 뿌려진다. 단일 재배로 움직이는 정부의 선택은 분명히 바닥 목재와 종이 제조 기회를 위한 산업계의 압력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은 토양의 생식력, 물 보유, 생물다양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채집인과 소농의 위기

소니아 토레스(Sonia Torres)는 산림 공학자로, 티크 식재의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녀는 외래 나무가 어떻게 평지에서도 침식을 일으키는지 설명한다. 우림에서 생물다양성이란, 다양한 크기의 잎을 가진 수많은 콩과(leguminosae)가 강우의 영향을 줄이고 침식을 예방하는 걸 뜻한다. 그녀는 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티크의 예를 든다.

이 외래종을 식재한 이후 나는 티크의 근계(root system)를 관찰해왔다. 이것은 토양 속으로 깊이 자란다. 그러나 우림의 양분 시스템과 물 흡수는 표면에서 작동한다. 일반적으로 양분과 물은 70센티미터와 100센티미터 사이의 깊이에 집중되어 있다. 그 결과 티크 나무는 얇게 갈라진 토양으로 둘러싸인다. 게다가 비가 오면 큰 잎에 엄청난 양의 물이 축적되고 그 다음 토양에 난폭하게 마구 쏟아진다. 미시적인 수준에서 한 방울의 물은 하나의 구멍을 만든다. 물이 15미터 이상 높이에서 떨어지면 구덩이가 형성된다. 부드러운 토양을 습격하는 물은 토양을 파괴한다. 멀리 뻗어가는 뿌리와 잎이 만들어낸 그림자는 숲의 저지대에 있는 채소 ― 난폭한 폭포로부터 토양 피해를 막아줄 수 있는 ― 의 성장을 방해한다.18

토레스는 토착 나무종의 식재와 보호를 옹호한다. 이는 토착 인구 ― 인간부터 동물, 토양 박테리아까지 ― 에 영양분을 공급해 줄 수 있다.

산소를 판매하는 이 국가 프로젝트는 코스타리카의 지역 공동체를 변형시켰다. 엘리자베스 오디오는 소지주와 중간 규모 지주를 대상으로 한 보상 없는 토지 수탈을 폭로했다.

코스타리카인들의 자부심의 상징인 국립공원은 특히 사회와 지구 일반에 엄청난 혜택을 주는 세계에서 비길 데 없는 모델이지만,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토지를 수탈당하거나 동결된 이전 소유주에 대한 빚을 보상하고 지속가능성을 부여하기 위한 자원 부족으로 위기에 빠져 있다.19

1999년 8월 코스타리카 정부는 쫓겨난 농민들에게 미화 1억 달러를 빚졌다. 그때 정부는 쫓겨난 가족들에게 헥타르당 미화 6,703달러를 주겠다고 말했다.20 그러나 2001년 14,917헥타르의 토지에 대한 지불이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는 보호구역 시스템으로 땅을 잃고 빈곤하게 된 대략 745가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타리카에서 산림 식재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는 보통 국제 채굴 이해관계, 대형 환경 NGO, 정부 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세계야생동물기금-캐나다가 조직한 아레날 보호구역에서 아레날 화산과 테노리오 화산 국립공원 같은 공원과 차토 화산 같은 산림 보호구역은 산소를 판매한다. 그러나 이 산소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아레날 화산은 1994년 아레날 화산 국립공원으로 선언되었다. 그 공원은 5헥타르에서 12,010헥타르로 확대되었다. 그 결과 공동체 전체가 강제로 쫓겨났다. 화산 주변 토지의 대부분이 곡식 경작이나 소 목축업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소농들은 오랫동안 그 구역에서 살았다. 아레날 유역 주변에서 농작물과 목초지를 위해 땅을 정지(整地)하여 삶을 꾸렸던 농민들은 환경에너지부에 의해 쫓겨났다. 코스타리카 대법원에 제기된 한 명령에 따르면 아레날 보호구역의 유역에 사는 농민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그들은 토지, 목초지, 집, 낙농장, 길을 잃었다. 이전 땅 소유주들은 이제 오두막 세입자(ranchos)나 슬럼 주민(rugurios)이다. 경제 발전을 위해 받은 대출을 갚을 여력이 없어 자동차와 소규모 전자제품 같은 개인 소유물은 시중은행에 빼앗겼다.21 자포자기한 일부 농민들이 자신의 땅으로 돌아와서 유카, 콩, 옥수수, 그리고 기타 자급 식량을 심자, 법을 어겼다고 신고 당했고 많은 이들이 감옥에 갇혔다.22

1996년 아구아스 클라라스 분지(La Cuenca de Aguas Claras)도 산림 보호구역으로 선포되었다. 2001년 200명이 넘는 남성과 여성 농민들이 아구아스 클라라스 분지에 있는 시청 회의에 그들의 어려움에 대해 회견하기 위해 왔다. 대면 대화를 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들은 아벨 푸엔테스(Abel Fuentes)와 루이스 기모(Luis Guimo)를 대표로 뽑았고, 자신들이 다음 설명에 대한 목격자임을 선언했다. 환경에너지부는 공동체에 이렇게 말했다.

산림을 벌채하고 오염시키며, 아구아스 클라라스 분지의 수위(水位)를 떨어뜨리는 것이 공동체의 생존 방식이라고. 환경에너지부는 거의 모든 주민을 몰아내기 위해 벌채 수준을 과장했다. 환경에너지부는 다른 국가에 산소를 판매하고 ‘기부금’을 얻기 위해 우리의 땅을 재조림하는 중이기 때문이다.23

공동체의 땅을 수탈하기 위한 환경에너지부의 주장은 그 구역에서 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었다. ‘물 부족’이라는 메시지는 농민을 설득하여 환경에너지부가 재조림을 장악하는 반면 토지 소유주는 쫓아낼 수 있도록 해주는 전략이다. 아벨 푸엔테스는 우림 거주민들의 강제 퇴거에 대한 증거를 제시했다.

1996년까지 아구아스 클라라스 분지에는 200가족이 살았고 토지는 다음과 같이 조직되었다. 70퍼센트는 목초지로, 약 2천 마리의 암소가 있었다. 10퍼센트는 1차 산림, 20퍼센트는 2차 산림을 겸했으며, 콩과 돼지 생식에 이용되었다. 2001년 우리는 세 가족뿐이었다. 대다수는 강제로 추방되었다. 토지는 다음과 같이 재조직되었다. 90퍼센트는 1차 및 2차 산림. 10퍼센트는 목초지이며 암소는 200마리가 안 된다. 콩을 생산하는 토지는 사라졌다.24

푸엔테스는 그의 권리와 그의 공동체의 권리가 1995년 수탈법으로 훼손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법이 통과되자마자 농민 중 일부는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환경에너지부 사무실로 갔지만 정부는 그들을 고의로 속였다. Fuentes는 이렇게 말했다.

… 정부는 그 법에 대한 우리의 알 권리를 거부했다. 우리가 복사본을 요구하자 환경에너지부 대표는 우리에게 커다란 책자를 보여 주며 법령의 분량 때문에 복사본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우리 구성원 중 한 명이 인터넷에서 그 법률을 찾아내 출력했다. 달랑 한 장이었다.25

루이스 기모도 수탈된 토지 안에서 여전히 사는 소규모 자작농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환경에너지부 공무원에게 정보를 요구하면 그들은 우리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결정한다. 우리가 회의를 제안하면 그들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결정한다. 그런 다음 시간, 날짜를 바꾸거나 우리에게 말도 없이 회의를 취소한다. 우리 대부분은 회의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며, 가끔씩 회의에 가기 위해 세 시간 동안 말을 타야 한다. 도착해서 회의가 취소되었다는 걸 알게 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다.26

살아남기 위해 숲을 이용하는 지역 공동체들에게서 숲을 훔치는 것은 소규모 및 중간 규모 지주들에게 사형 선고가 되었다. 그들의 필요는 정부에 의해 묵살되고 그들은 우림의 적으로 선포된다.

전 지구적인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우림 거주자들의 퇴거는 ‘진보’ 이데올로기로 정당화되고, 그들은 도시에서 고용을 통해 ‘발전될’ 것이라는 가정으로 정당화된다. 역으로 시골 사람들은, 도심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찾고 상부 계층으로 이동하는 건 산업 노동, 전문직, 사업가 계급뿐이라는 걸 안다. 농민과 토착 숲 거주자들은 도시에 ‘미숙련’ ―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율적인’ ― 노동자들이 과잉 상태라는 걸 안다. 그들은, 기본적인 필요가 전 지구적인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사회에 의해 충족될 수 없고 인권이 일상적으로 훼손되는 유럽의 불법 체류 이민자들과 비슷하다.27 에코페미니스트 마리아 미즈는 자신의 살림살이를 강탈당한 제3세계 공동체 구성원들이 임금에 의존하게 될 거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주변부 인간들, 땅 없는 여성과 남성은 지구 북부의 동료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식민지에서 추출된 부를 공유할 때 누리는 행운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28 사실 그들 자신이 식민지이기 때문이다.

여성과 아이들의 위기

우림 지역을 ‘산소 발생 기계’로 재설계하는 산업 세계의 권력은 전 지구적인 사회적 불평등을 심각하게 악화시킨다. 국제 자본주의 축적의 새로운 구조가 출현하면서, 지역 자급 공동체를 떠받쳤던 생태계의 붕괴는 지구 남부에서 성별 노동 분업과 여성들의 억압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코스타리카에서 시골 가구들이 폭력적으로 쫓겨나고 빈곤화되자, 그 여성들은 자신과 강탈당한 가족을 위해 현금 경제를 통한 소득을 벌 수 있기를 바라며 산호세[코스타리카의 수도]와 관광 지구로 이주하도록 조장된다. 처음에 ― 그리고 종종 마지막에 ― 이 빈곤화된 여성들은 매춘으로 생활비의 전부 혹은 일부를 번다. 코스타리카에서 매춘부는 아이들과 기타 가족을 부양하는 여성들이다. 그들은 선택이 아니라 부득이하게 ‘시장에’ 있다. 위험에 빠진 홈리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미국의 비영리단체 카사 알리안자(Casa Alianza)에 따르면, 이 여성들과 더불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매매되며 일반적으로 학대받는다.29 그들 모두는 소위 선진 세계에서 온 남성들의 욕망에 부응하면서 전 지구적인 관광 산업에, 사업가의 부에, 그리고 국고에 이바지한다.

세계은행과 IMF의 압력에 시달리는 채무국 코스타리카는 1990년대 초 이후 주요 에코관광 및 섹스관광 휴양지가 되었다.30 에코관광은 보호구역을 관광객 구경거리와 연결하며, 여가, 자유, 맛, 안전한 위험의 세계를 약속한다. 그와 동시에 섹스관광은 여성과 아이들의 신체 이미지를 소박하고 순수하며 이국적이고 성애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코스타리카의 이미지에는 현대 자본주의적 가부장 경제의 두 가지 측면이 얽혀 있다. 채무자(주변부 시골)에 대한 채권자(중심부 산업)의 지배와 그와 병행하는, 부응하는 여성의 신체에 대한 ‘남성화’의 지배가 그것이다.31 코스타리카가 외채로 빈곤화되면서, 국제 권력 관계의 표식은 코스타리카의 여성과 아이들의 신체에 각인된다.32 모든 계급의 백인 남성들이 인종화된 섹스관광을 위해 국경을 넘는다. 보통 4-50대 남성인 섹스 관광객은 주로 유럽, 미국, 캐나다 같은 채권자 국가에서 온다. 마찬가지로 섹스관광을 조직하여 이윤을 얻는 포주의 대부분은 지구 북부에서 온 남성들이다. 그들은 낯선 정치경제와 문화, 물질적 관계,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을 들여온다.33 인터넷에는 코스타리카 여성을 판매하는 웹사이트가 70개가 넘는다. 그 여성들은 상업적으로 ‘타인을-위한-신체’, 욕망의 대상, 남성이 사용하기 위한 신체로 구축된다.

1992년과 1996년 사이 313,525명의 캐나다인들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했다. 1997년에만 36,032명의 캐나다인들이 방문했고, 2002년 이 숫자는 50,000명으로 늘었다. CBC 기사는 캐나다 남성들이 섹스관광에 참여하는 정도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이 남성들은 산호세의 엘레이 호텔에서 찾을 수 있다. 그곳에는 섹스와 십대에 대한 비밀 비디오가 판매대기 중이고 여성들이 10-20달러에 팔린다.34 산호세에서만 2,000명의 여자아이들이 성매매에 종사하며, 인신매매는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다.35 코스타리카에서 성산업에 판매되는 많은 십대들이 니카라과, 과테말라, 온두라스 출신 인신매매자의 피해자들이다. 이 인신매매 범죄자들은 신원이 밝혀지면 소녀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이 여성들이 생성한 ‘부’는 코스타리카의 미지불 외채에 대한 이자로 IMF와 세계은행으로 향한다.

코스타리카가 국제적으로 종속적인 지위로 미끄러지면서 국가 전체가 굴욕을 당한다. 코스타리카는 소아성애의 천국이 되었다. 어린 소녀에 흥미를 느끼는 남성, 게이 남성 관광객(과 소년과의 경험을 원하는 이른바 스트레이트 관광객)이 아이들과 섹스하거나 포르노 사진을 찍기 위해 온다. 아동 포르노그래피는 코스타리카에서 확고히 자리 잡은 산업이다.

산호세에서만 300개가 넘는 매춘업소가 있다. 이곳에는 각각 평균 10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일한다. 이것은 인구가 278,373명인 도시에서 약 3천명의 여성과 소녀가 공식적으로 매춘부로 종사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도시 전체 인구의 1.1퍼센트가 매춘을 하는 것이다…36

성노동에 종사하는 여성과 아이들은 보통 성병에 걸리거나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죽는다.37

매일 대여섯 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비참함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많은 노예화된 여성과 아이들이 마약과 술에 의지한다. 사진: Kristina Tripkovic

2001년 카사 알리안자와 기타 국제 단체들은 코스타리카 정부를 철저히 조사했다. 아동 성학대자 ― 이들 대부분은 관광객이다 ― 에 대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자연 커먼즈와 인간 커먼즈의 종획과 자원화에 점점 기대는 경제에서 정부는 성매매를 중단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성매매가, 여성과 아이들이 생활비를 벌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태도는 이 범죄 활동 보고에 대한 일반적인 무관심 중 하나다. 2001년 코스타리카의 前대통령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는 CBC의 「20/20 보고」에서 코스타리카에서 성적으로 착취 받는 아동은 ‘20 내지 30명뿐’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코스타리카의 상업적 성착취 피해자 아동을 약 3,000명으로 추산했음에도 말이다.38 정부는 성산업을 보호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성산업은 연간 수억 달러를 벌어다주기 때문이다. 이것은 코스타리카의 외채를 갚는 데 도움이 된다.

매춘은 코스타리카에서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사회의 주변화된 인구와 가난한 이들의 신체에 대한 학대와 처분을 중단시키기 위한 법 집행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매일 대여섯 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비참함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많은 노예화된 여성과 아이들이 마약과 술에 의지한다. 2001년 세 명의 어린 매춘부들이 행방불명되었고 결국 산호세 주변에서 토막 나 흩뿌려진 채로 발견되었다.39 그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01년 카사 알리안자에 230명의 범죄자 고발이 이루어졌지만 아동 성착취로 재판을 기다리며 감옥에 있는 사람은 미국 시민 네 명과 코스타리카인 한 명뿐이었다.49 경찰은 이 문제의 일부를 이룬다. 1999년 8월 10일 코스타리카 성범죄 특별 검사는 그린도어(The Green Door)를 단속하라는 판사의 지시를 받았다. 그곳은 미국 시민이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럽으로, 방문한 사업가와 외국인 거주자에게 섹스를 위한 미성년자와 여성 수행원을 제공한다. 그 미국인 범죄자는 공공안전장관 로젤리오 라모스(Rogelio Ramos)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다.41 그뿐 아니라 CBC 프로그램이 보도했듯이, 어린 소녀들이 체포되면 그 피해자들은 사적으로 처벌 받는다. 경찰이 오럴섹스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에서 여성은 섹스 관광객이기도 하다. 일부 외로운 미국, 캐나다, 유럽 여성들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계급 및 인종의 지위를 이용하여 가난한 지역민들을 유혹하고 성행위를 한다. 어린 소년과 남성들은 이 여성들과의 ‘로맨스 관광’에 종사한다. 이 여성들은 보통 휴양지에 여행 온 부유한 싱글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그들은 의지가 있는 남성에게 술과 저녁, 돈을 물 쓰듯 쓰는 쇼핑, 보석 그리고 기타 고급 상품을 섹스와 교제에 대한 대가로 줄 수 있다. 이 범죄 환경에서 여성들은 남성처럼 착취할 수 있지만 이 ‘로맨틱한 상대’에 의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42

협소한 환경주의에 저항하기

우림을 산소 발생기로 정의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파괴하고, 거주민을 부양하는 숲의 능력을 수탈하거나 감소시켜 빈곤을 만들어낸다. 코스타리카의 농민은 자신의 인권이 환경에너지부와 환경 운동가라고 자칭하는 조직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것을 안다. 루이스 기모가 말하듯이,

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에게 오곤 했다. 우리는 정보를 제공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숙박을 제공했고 편안히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내 말을 빌려 주었다. 사태가 변하고 있다. 우리는 더이상 협력할 수 없다. 환경에너지부는 나의 대농원(finca)을 국가가 정한 가격에 국가에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떠나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의 땅을 원한다면 우리를 죽여야 할 것이다.43

전 지구적 자본 축적을 위한 코스타리카 우림의 종획은 시골 가족, 특히 극빈 상태에 취약한 여성과 아이들을 고난에 빠뜨렸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의 국가로서 코스타리카는 그 나라의 ― 포주에 의해 금융 부채를 진 ― 매춘부와 거의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코스타리카의 경우는 세계은행과 IMF, 채굴 기업과 환경 NGO에 부채를 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도 그 국가의 여성도 빚을 청산하고 자율을 되찾을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지 못한다.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 여성과 남성들은 저항하고 있으며 안전한 살림살이에 대한 권리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계급, 젠더, 제국주의적, 신식민주의적 뿌리를 인정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오류를 폭로하고 있다. 그들은 정부, 투자자, 학자, 환경 운동가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특히 국제 여성 활동가들은 정의롭고 건강한 세계를 위한 이 투쟁에서 코스타리카 자매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들이 말하듯이, ‘교토의정서에 백지수표는 없다!’ 생태, 여성, 노동자, 원주민 운동은 교토의정서가 지구 북부의 생활양식이 생산하는 탄소 배출에 제한을 두는 데 전념할 때에만 그 의정서를 지지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협약 혹은 기타 전략이 타자의 자급 경제 수탈에 의존한다면 지지할 수 없다.


  1. The discourse of neoliberal environmentalism gained currency at the Rio Earth Summit in 1992. 신자유주의적 환경주의 담론은 1992년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선언문은 다음을 보라. Stephan Scmidheiny (ed.), Changing Course: A Global Business Perspective on Development and the Environment. Cambridge, MA: MIT Press, 1992.

  2. 물리적인 지형의 기본 사항은 다음을 보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HTTP: (2006년 6월 15일 접속). 기후변화의 기본 사항은 다음을 보라. the Pew Center Report, Online Available HTTP: (2006년 6월 15일 접속).

  3. World Bank, ‘Measuring the Wealth of Nations’ in Expanding the Measure of Wealth: Indicators of Environmentally Sustainable Development, Washington, DC: World Bank EDS Studies Monographs Series, 1997, No. 17, 19-39.

  4. Genevieve Vaughan (ed.), The Gift: Il Dono: A Feminist Analysis, Rome: Meltemi Press, 2004, p. 17.

  5. John Bellamy Foster, ‘The Ecological Crisis and Ecological Conditions before the Industrial Revolution’ in The Vulnerable Planet: A Short Economic History of the Environment, New York: Monthly Review Press, 1994. 포스터는 이 과정들의 젠더 양상을 통합하지 않는다. 다음을 보라. Ariel Salleh, ‘Sustaining Nature or Sustaining Marx? An Ecofeminist Response to Foster and Burkett’, Organization & Environment, 2001, Vol. 14, No. 4, 443-50.

  6. Susana Hecht and Alexander Cockburn, The Fate of the Forest: Developers, Destroyers and Defenders of the Amazon, New York: Penguin, 1990.

  7. Herman Daly, Beyond Growth: The Economics of Sustainable Development, Boston: Beacon, 1996; Mathis Wackernagel and William Rees, Our Ecological Footprint: Reducing Human Impact on the Earth, Philadelphia: New Society, 1996.

  8. Elmar Alvater, ‘Ecological and Economic Modalities of Time and Space’ in M. O’Connor (ed.), Is Capitalism Sustainable? Political Economy and the Politics of Ecology, New York: Guilford, 1994.

  9. Wolfgang Sachs, The Development Dictionary: A Guide to Knowledge as Power, London: Zed Books, 1992; Vandana Shiva, Staying Ailve: Women, Ecology and Development, London: Zed Books, 1989; Veronika Bennholdt-Thomsen and Maria Mies, The Subsistence Perspective, London: Zed Books, 1999; Vaughan, The Gfit: Il Dono.

  10. Vaughan, The Gift: Il Dono; 다음 글에 실린 맑스주의의 ‘잉여가치’ 개념에 대한 논의도 보라. Maria Mies, Veronika Bennholdt-Thomsen, and Claudia von Werlhof, Women: The Last Colony, London: Zed Books, 1988.

  11. Ramachandra Guha and Joan Martinez-Alier, ‘Poverty and the Environment: A Critique of Conventional Wisdom’ in Varieties of Environmentalism: Essays North and South, Oxford University Press, 1998.

  12. Government of Cosa Rica, El Estado de la Nacion en Desarrollo Humano Sostenible, San José: Imprenta Editorama, 1997.

  13. Hecht and Cockburn, The Fate of the Forest.

  14. Ana Isla, ‘A Struggle for Clean Water and Livelihood: Canadian Mining in Costa Rica in the Era of Globalization’, Canadian Women’s Studies, 2002, Vol. 21/22, No. 4, 148-54; Ana Isla, ‘Conservation as Enclosure: An Eco-feminist Perspective on Sustainable Development and Biopiracy in Costa Rica’, Capitalism Nature Socialism, 2005, Vol. 16, No. 3, 49-61; Ana Isla, ‘The Tragedy of Enclosure: An Ecofeminist Perspective on Eco-Tourism in Costa Rica’, Women’s Studies Paper Series, Brock University, St Catharines, Ontario, 2005.

  15. 청정개발체제(CDM)에 대해서는 다음을 보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HTTP: (2007년 2월 14일 접속).

  16. Govt. of Cosa Rica, El Estado de la Nacion, p. 129.

  17. Ministry of Environment and Energy (MINAE), Plan Nacional de Desarrollo Forestal 2001-2010, San José: Government Printer; Ronnie De Camino, O. Segura, L. Arias, and I. Pérez, ‘Forest Policy and the Evolution of Land Use: An Evaluation of Costa Rica’s Forest Development and World Bank Assistance’, 1999, Online Available HTTP: (2007년 2월 14일 접속)

  18. Sonia Torres, Coordinadora Frente Nacional de Oposicion a la Mineria, interview with the author, July 2001.

  19. Elizabeth Odio, ‘Modelo Unico en el Mundo’, Al Dia, 24 August
2001, р. 2.

  20. Irene Vizcaino, ‘Deuda Millonaria por Las Expropiaciones’, La Nación, 29 August 1999, p. 6a.

  21. Yehudi Monestel Arce, ‘Campesinos Precaristas en su Propia Tierra’, Eco Catolico, 17 January 1999, p. 11.

  22. Siete Dias de Teletica, Newscast, 19 January 1999.

  23. Luis Guimo, interview with the author, July 2001.

  24. Abel Fuentes, interview with the author, July 2001.

  25. Ibid.

  26. Guimo, interview.

  27. William Robinson, Transnational Conflicts: Central America, Social Change, and Globalization, London: Verso, 2003; Bennholdt-Thomsen and Mies, The Subsistence Perspective.

  28. Maria Mies, Patriarchy and Accumulation on a World Scale, London: Zed Books, 1986.

  29. Casa Alianza, Media Release: ‘Man Charged in Costa Rica for “Dishonest Abuse” of Children’, 9 January 2001, Online Available HTTP: (2006년 6월 15일 접속).

  30. Isla, ‘The Tragedy of Enclosure’; 다음 글도 보라. ‘Dream Getaway:
Fantasy Resort Adult Vacations’, 2005, Online Available HTTP:
 (2005년 6월 15일 접속).

  31. Vaughan, The Gift: Il Dono.

  32. Jackie Roddick, The Dance of the Millions: Latin America and the Debt Crisis, London: Latin America Bureau, 1988.

  33. an Pettman, ‘Body Politics: International Sex Tourism’, Third World Quarterly, 1997, Vol. 18, No. 1, 93-108, p. 96.

  34. Victor Malarek, ‘Prostitution in Costa Rica’, 20/20 Report, 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17 February 2004.

  35. Casa Alianza, ‘Man Charged in Costa Rica’.

  36. Global March Against Child Labor – Information on Costa Rica, 2006, Online Available HTTP: (2007년 6월 1일 접속).

  37. Casa Alianza, Media Release: ‘Third Street Girl Goes Missing in Costa Rica’, 14 March 2001, Online Available HTTP: (2006년 6월 15일 접속).

  38. Malarek, ‘Prostitution in Costa Rica’.

  39. Casa Alianza, ‘Third Street Girl Goes Missing in Costa Rica’.

  40. Casa Alianza, ‘Man Charged in Costa Rica’.

  41. Casa Alianza, Media Release: ‘Costa Rica Policeman Convicted for Helping Child Pimp Escape’, 31 January 2001, Online Available HTTP: (2006년 6월 15일 접속).

  42. acqueline Sanchez Taylor, ‘Tourism and “Embodied” Commodities: Sex Tourism in the Caribbean’ in Stephen Clift and Simon Carter (eds), Tourism and Sex: Culture, Commerce and Coercion, London: Pinter, 2000.

  43. Guimo, interview.

이 글은 Ana Isla, “Who pays for the Kyoto Protocol?: Selling Oxygen and Selling Sex in Costa Rica,” in Eco-Sufficiency and Global Justice: Women Write Political Ecology, ed. Ariel Salleh, London: Pluto, 2009, pp. 199-217를 옮긴 것이다. 저자에게 직접 게재 허가를 받은 원고임을 밝힌다.

권범철

도시 연구자라고 쓰곤 하지만 정말인지 의심스럽다. 사실 주업은 육아고 다른 건 다 부업이다. 주양육자가 되면서 사회 활동과 멀어져 거의 집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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