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행일지_Holland score] ① Schiphol airport to Amsterdam-Zuid

네덜란드를 3주 동안 여행한 뒤, 내게 남겨진 기억의 파편을 5편의 에세이로 연재할 예정이다. 필자는 네덜란드 Eindhoven에서 개최한 ‘Dutch Design week 2022’를 관람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디자인 페어를 관람한 뒤, 네덜란드에 위치한 여러 소도시 방문한다. 마주함과 떠남의 연속인 여행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기 위해 방문한 장소의 소리를 녹음한다. 오래 걷고, 오래 멈췄던 순간을 다시 글로 소환하며, 여행지에 두고 온 시공간을 공유한다.

도시 구조물에서 생태적 호흡을 상상하기

거리를 배회하다 마주한 사물 중, 비범하게 다가오는 사물이 있다. 이 사물은 멈춰있지만, 풍족한 은유를 머금고 있다. 나는 이런 사물을 마주한 순간, 삶의 기어를 사물의 속도로 조정한다. 충분히 사물을 응시하고, 사물에 받은 은유의 조각을 흘러가는 느낌이 아닌 언어로 구체화한다. 주어진 역할 속 충실히 사는 사물이 나와 타자, 그리고 세상을 연결하는 상상력을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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