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가까이] ⑰ 생명순환은 영원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시리즈는 단행본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삼인, 2017)의 내용을 나누어 연재하고 있다. 저성장을 넘어 탈성장을 바라보는 시대에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여기, 가까이’에서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재수없다’에 대한 색다른 해석 – 대안적 공동체 꾸리는 〈제석본풀이〉 ‘삼신할미’ 이야기

한국 무교의 노래 가운데 〈제석본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당금애기라는 여성의 험난한 인생 역정이어서, 이는 당금애기가 곧 한국의 어머니이며, 수 많은 여성들의 지킴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노래 속에는 제석삼불도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제석삼불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 재수굿이라는 것도 살펴보고자 한다.

도시 구조물에서 생태적 호흡을 상상하기

거리를 배회하다 마주한 사물 중, 비범하게 다가오는 사물이 있다. 이 사물은 멈춰있지만, 풍족한 은유를 머금고 있다. 나는 이런 사물을 마주한 순간, 삶의 기어를 사물의 속도로 조정한다. 충분히 사물을 응시하고, 사물에 받은 은유의 조각을 흘러가는 느낌이 아닌 언어로 구체화한다. 주어진 역할 속 충실히 사는 사물이 나와 타자, 그리고 세상을 연결하는 상상력을 이야기하려 한다.

[지역의 발명] ㉑ 지역의 발명을 위한 희망의 가설들

기후재난과 불평등을 초래한 근대 문명의 대안으로 지역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의 발명은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돌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에 필요한 문화와 경제가 순환되는 지역 생태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일이다.

의도적 진부화와 의도적 게토화

구매력을 가진 경제 집단이 최신 승용차, 스마트폰, 공기청정기를 구매하지 않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시민의 일정 숫자, 아마도 3-4%가 의도적으로 적게 소비하고 오래 이용하며 나눠쓰고 고쳐쓰는 실천을 한다면? 이 글은 생태위기 상황의 해법은 결국 지구와 국가 그리고 지역이 ‘살림’의 원리를 체득하고 구현하는 데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돕는 여러 제도들이 필요할 테고 시스템으로는 순환 경제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시작은 주류적 소비 문화와 시장으로부터의 소비자의 작은, 상대적인 탈동조화일 것이다.

꿈꾸는 청년들, 살아움직이는 사물의 축제 – 서울아까워센타 후기

〈서울아까워센타 – 유기사물구조대〉는 '피스오브피스(Piece of peace)'의 팀원들이 구조대원이 되어 서울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유기된 사물을 구출하는 활동입니다. 사물이 버려지고 폐기되기 전까지의 시간 '골든타임' 시간 때를 이용하여 구출할 수 있는 사물을 구출했습니다. 「2020 서울을 바꾸는 예술」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서울아까워센타〉는 ‘유기사물구조대’를 시작으로 ‘서울아까워캠프’, ‘아까워쏭’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했습니다.

생태경제모임_『엔트로피와 경제』 1회(online)

『엔트로피와 경제』(2017, 한울엠플러스)에 관한 생태경제모임이 2021년 3월 15일(월) 오전10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4월 15일(목)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도 『엔트로피와 경제』 7장~11장을 이어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지역의 발명] ③ 지역에 있어야 할 10가지 원칙

지역은 성장을 놓지 못한 채 끊임없이 규모를 키우고, 모든 것을 평균에 맞추어 수도권으로 빨아들이는 고장난 문명을 바꿀 수평적이고 개성적인 대안이다. 지역이 ‘여러 사람이 생활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사실에 공감한다면 지역을 정의하는 이 말 속에 중요한 단어와 어울리는 적정한 것들을 연상하면서 지역의 원칙을 발견해 나갈 수 있다. ‘여러 사람’, ‘생활’, ‘함께’, ‘살아가는’ 이 네 가지가 연상을 시작하는 중요한 단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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