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림도령 이야기〉에서 경청·개벽·상생을 찾다

이 글은, 한국의 옛이야기를 하나 읽으며, 그 속에서 탈성장·저성장 시대가 요청하는 대안적 공동체를 지탱하여줄 수 있는 행동방식·가치·규범을 찾아보는 시도를 정리하는 것이다. 한국의 옛이야기 속에는, 옛 맥락 속에서 떼어내서, 새삼스럽게 자리매김하여, 지금 여기에 재맥락화해 볼 만한 것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데도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문화자원의 낭비가 될 듯하여, 짐짓 옛이야기를 읽고 글을 써본다.

관용・성찰・소수자 됨과 우분투 – 기후 위기 속에서 『삼국유사』 「감통」 ‘선도산 성모가 불사를 좋아하다’ 읽어보기

서정주가 그의 시 「꽃밭의 독백 - 사소 단장」의 소재로 삼기도 하였던 『삼국유사』 「감통」 ‘선도산 성모가 불사를 좋아하다’를 읽을 때, 사람들은 대개 선도산 성모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이야기 속에는 지혜라는 비구니도 등장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앞부분을 장식하고 있다. 그는 어떤 행적을 남겼길래 그 글 속 그 위치에 자리하게 된 걸까?

명상 수행 – 미래의 인간, 의식의 진화

코로나 19라고 하는 팬데믹 상황과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태적 위기는 끝날 것을 예상할 수 없는 사건, 지금부터 시작되는 사건이다. 이는 ‘우주적 전환’의 과정이며 인류는 획기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 전환이란 새로운 주체를 필요로 한다. 에고에서 해방된 영성을 가진 ‘참나’로 거듭나고 다시 이들이 사회적으로 연대하는 것을 통하여 ‘집단 영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의식의 집단적 깨어남이 일어난다면 오늘날의 관점에서 디스토피아일지 모르는 생태적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개벽의 시대, 나비문명을 기대하면서 더 많은 대중들의 명상수행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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