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농과 무위(無爲)의 삶

무위(無爲)는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식의 방임과는 다른, 일의 본질과 요점을 잘 파악으로써 무엇을 안 해도 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안 하는 것입니다. 꼭 힘써야 하는 핵심에 정성드릴 수 있는 '핵심적 실천'이라는 점에서, 심플라이프나 미니멀 라이프와도 비슷하지만 단순히 소박한 삶이나 무소유적 삶이 아니라 본질을 알고 그것에 힘쓰는 달인(達人)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 살림은 곧 아이 살림이자 하늘 살림이다

『중용』에 “천지의 화육을 돕고 천지와 더불어 셋이 된다”고 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이 둘이 잘 순환하도록 매개하는 존재이다. 기후위기의 시대,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수운 선생의 ‘다시개벽’이란 결국 천지 사이에서 천지를 매개하고 돌보고 살리는 인간의 창조적 주체성에 대한 자각이라고 생각한다.

동학의 삼경사상과 생태주의

해월은 동학을 새롭게 해석하여 평민의 철학, 생명의 철학으로 거듭나게 하였다. 해월이 공경의 대상으로 설법한 것은 3가지로서 하늘과 인간과 사물이었다.(三敬) 해월의 삼경 사상을 통해서 가난한 자들을 먼저 섬기는 공경의 철학, 마음의 생태학의 복원, 그리고 물질의 신성함의 회복을 통해 금융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신문물(新文物)’의 창달을 기대해 본다.

이천식천과 비거니즘

‘이천식천(以天食天)’은 ‘하늘로써 하늘을 먹는다’는 의미이다. 모든 존재가 하늘이기에 우리가 음식을 먹는 것은 하늘이 하늘을 먹는 행위라는 것이다. 모든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내 안에서 그 생명을 도로 살려내는 것이 이천식천이다.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비록 다른 생명을 먹더라도 그 목숨에 값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 생명이 내 안에서 더 크게 살아나게 하는 것, 남의 목숨을 먹은 만큼 나의 삶이 더 거룩해져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이다.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을 소개합니다

천덕꾸러기로 무시되던 ‘아이도 한울님’이라고 한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운동을 이어 받아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이 꾸려졌다. “어린이가 한울입니다”라는 모토 아래, “스스로 자라고 서로 배우는 기쁜 우리”를 교육이념으로 표방하고 있다. 그리하여 각자의 내면에 소중하게 간직된 씨앗들을 잘 꽃피워, 앞으로 새로운 사회, 문명의 ‘작은 물결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명상 수행 – 미래의 인간, 의식의 진화

코로나 19라고 하는 팬데믹 상황과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태적 위기는 끝날 것을 예상할 수 없는 사건, 지금부터 시작되는 사건이다. 이는 ‘우주적 전환’의 과정이며 인류는 획기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 전환이란 새로운 주체를 필요로 한다. 에고에서 해방된 영성을 가진 ‘참나’로 거듭나고 다시 이들이 사회적으로 연대하는 것을 통하여 ‘집단 영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의식의 집단적 깨어남이 일어난다면 오늘날의 관점에서 디스토피아일지 모르는 생태적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개벽의 시대, 나비문명을 기대하면서 더 많은 대중들의 명상수행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생태적 문명으로의 전환의 시간 : 코로나 19를 통한 실존적 성찰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출현이 서식지 파괴, 야생동물 남획의 결과라고 할 때 코로나 19는 의료문제이면서 동시에 환경문제이다. 현재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두려운 환경문제는 단연코 기후위기라고 말할 수 있으며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문제는 성장 중심의 자본주의 체제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고 본질적으로 현재와 같은 근대 자본주의 체제를 전환하지 않고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자본주의 근대문명을 넘어 공동체를 통한 자치의 정치, 경제적 탈성장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문명의 대전환, 생태문명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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