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횡단의 음악』 을 읽고 ③ – 폴리포니, 리좀의 방식으로 지도그리기하다

정지된 음악을 넘어 다양한 접속과 분기들을 통하여 리게티는 자체적인 지도 그리기를 시도합니다. 보통의 예술가들은 특히 음악가들은 자신의 구조를 세우는 작업이 평생의 작업이라 여겨지지만 리게티는 다양한 음악적 장르와의 접속과 횡단을 통하여 나무구조의 수직적인 체계가 아닌 수평적인 리좀의 지도 그리기를 진행합니다.

『리게티, 횡단의 음악』 을 읽고 ② – 지나가고 순환하는 강렬함 속 횡단의 선

이번 글의 중심은 사실 쇤베르크가 연 무조성의 음악을 어떤 형식을 가지고 담느냐의 문제입니다. 음렬주의 작곡가들은 그것을 구조화된 순서의 나열로 해결하려 했다면 리게티는 그것의 문제점을 넘어 아니, 딛고 평준화를 통한 음들의 덩어리, 음향 음악으로 돌파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단지 느슨하게 소리 울리는 조직으로 짜여지는 형식형상화 방식으로 말이죠.

『리게티, 횡단의 음악』 을 읽고 ① – 음악-철학되기의 순간

국내 연구서인 『리게티, 횡단의 음악』(이희경 저, 2004)에 따르면 리게티 등장 전의 현대음악 사조는 음렬주의의 태동이었습니다. 쇤베르크의 12음기법으로 문을 연 음렬주의는 12개 음을 구조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리게티는 그 안에 작곡가가 통제할 수 없는 임의적인 우연성이 내재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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