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리세미나(4월 모임 후기)

네그리 『맑스를 넘어선 맑스』에 관한 세미나가 2021년 4월 한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오후1시 연구공간L 주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었다. 5월부터는 새로운 커리큘럼 『야만적 별종』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2716.0746

■커리큘럼 : 네그리, 『맑스를 넘어선 맑스』, 윤수종 역, 새길, 1994, 7장

■일시 : 2021년 4월 6일 (화요일) 오후 1-4시

* 자본의 발전으로 생산과 유통이 통합되었을 때 적대의 가능성은 언제 현실화되는가?

– 네그리에 따르면, 이는 “맑스가 모순에 대한 분석을 계급구성의 성격, 착취의 질적 성격에 대한 문제로 되돌아갈 때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잉여가치량과 잉여가치율 간의 관계이다.” 이것은 위기라는 주제를 드러내는 데 있어 완전히 본질적인 관계이다. “자본은 자신의 힘을 최대한으로 확장하도록 (전유법칙으로서) 이윤법칙으로부터 압력을 받는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자본은 스스로가 착취의 반격에 시달릴 정도로 완전히 노출되어 있음을 안다.”

– 그 결과 자본주의적 관계 안에서 힘의 관계가 드러나며, 그만큼 그 속에서의 위기는 경제적 위기로만은 환원될 수 없는 정치적 위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자본이 가치법칙을 부과할 수 없고 따라서 자신의 정당성을 재확증할 수 없기 때문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그 관계를 구성하는 노동계급측이 스스로를 주체화하고 적대적인 세력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317)

* 나아가 생산시간과 유통시간의 모순도 극대화된다.

– 맑스는 요강에서 “유통시간을 0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즉 그것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자본의 필연적인 경향이다. 왜냐하면 유통시간을 생산시간의 결정적인 한 계기로 설정하는 것은 자본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요강』 2권 288쪽) 그만큼 적대는 유통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이는 엄청난 해방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 또한 고정자본을 둘러싼 모순도 출현한다.

– “자본은 더 이상 발전을 해석하는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노동자들의 사용가치가 자신들의 주체성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킴에 따라 매우 강력하게 적대적으로” 된다. “고정자본은 스스로를 노동자 주체성에 대한 적으로 대립시킨다. 긴장은 최고도에 달하며 고정자본은 각각의 적대자가 상대방을 압박하는 장소인 투쟁의 이론적 기초가 된다.”(319)

■일시 :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오후 1-4시

* [4절] 방법의 조건들과 맑스주의 담론의 한계들

– 맑스주의 사상은 일관되게도 방법론에서 한계를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잉여가치론과 생산적 유통론이 지닌 가공할만한 통일이 그 자신의 조건들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321)

– 하지만 맑스는 새로운 ‘서술’의 수단을 가지고 있으며, 용어 역시 대체하려 했다. 그의 변증법적 논리는 분리의 논리로 대체되었고, 이는 “주체성과 주기의 관계, 가치법칙에서 자기가치화 법칙으로의 이행, 가치법칙을 넘어서는 작동 속에 포함된 모든 가능성의 고갈, 이런 모든 것들은 나타날 수밖에 없었으며, 이론적으로 가능할 수밖에 없다.”(321)

– 이때 맑스의 이론의 발전을 가로막은 것은 “노동자조직화의 지체”이다. 그런 점에서 두 가지가 주목할 만하다. 첫째, “맑스에게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요강』에는 실천에서 유리된 이론적 태도는 결코 없다는 것”(322)이다. 둘째, “자기가치화 과정 및 공산주의적 개인의 구성과정은 담론의 일반적 용어들뿐만 아니라 담론 전재의 중심적 동력도 대체한다. 이것은 구성이라는 주체가 우리로 하여금 프롤레타리아 행동의 구체적 결정성, 즉 프롤레타리아트의 집단적 실천이 이론적 동력이 되는, 이론적 명제의 바탕이 되는, 자유 및 자기표현의 비상한 힘을 지닌 주체가 되는, 그런 이론적 국면으로 들어가도록 강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론적 대체 단계에서 변하는 것은 전제다. 만들어지는 것은 주체의 변화이다.”(322)

* [5절] ‘생산적 노동’ 범주의 대체: 노동계급

– 생산과 재생산이 밀접하게 결합되면 생산적 노동과 재생산적 노동을 더 이상 구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생산적 유통을 통해 그것이 생산에서 재생산으로 발전하는 것은 공산주의적 사회적 개인을 구성하는 실천이 발전한다는 소중한 지표이다.”(324)

* [6절] 이행이 공산주의의 동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역사적 조건들.(325-327)

* [7절] 자기가치화, 그 기획의 이론적․실천적 핵심(327-330)

* [8절] 자본주의 발전의 파괴동력이자 담지자로서의 공산주의(330-333)

■일시 :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오후 1-4시

* 4월 20일 모임은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세미나 쉼

* 4월 27일 모임도 쉬었음(따라서 아래는 해당 내용의 메모임)

– 자본의 변화에 따라 맑스주의 전통에 있는 개념들(자본개념, 노동계급개념, 제국주의 개념 등)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330)

– 맑스는 『요강』을 통해 “사회화론과 잉여가치론의 통일”을 강조한다. 잉여가치론은 사회화론을 적대적 관점에서 고찰할 수 있게 한다. 사회화론은 잉여가치론을 보편적 수준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한다. 이때 ‘보편적 수준으로’란 “맑스의 범주들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기초를 놓는 작업이 자신의 목적 속에서 국가가 관리하는 자본의 발전을 파악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 그리고 갈수록 격렬해지는 다국적 생산양식이 국제적인 수준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경제학 비판은 그와 동시에 정치에 대한 비판,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 다국적성에 대한 비판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보편적 수준들은 실재적 적대의 수준들이다. 국가형태 안에서의 자본의 발전, 축적의 동학 속에 정치적 기제를 삽입하는 것, 정치적 통제라는 문제가 핵심에 있는, 생산방식의 정교화(이른바 ‘포스트테일러주의’), 이 모두는 노동자국가라는 적대를 비판적 동학의 중심에 가져온다.”(331)

– 공산주의의 동학을 분석하려면 “전도된 형태의 자본축적의 과정을 파악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 전도의 개념을 분리의 개념으로 환원하지 않으면 이것을 할 수 없다. 자본관계는 권력관계이며 이것은 그 적과 분리되고 독립된 존재를 지향한다. 이것은 노동자들의 자기가치화이며 공산주의의 동학이다. 적대는 더 이상 변증법의 한 형태가 아니다. 그것은 변증법의 부정이다.”(332)

* [9절] 공산주의 비판을 위하여: 자본 전복의 범주들

– 자본의 발전과정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사용가치와 산노동의 힘을 가장 완전하게 발전시키는 경향”이다.(334) 이러한 이행을 통해 “노동자 주체성은 혁명계급, 보편계급”이 된다. 그만큼 적대는 이원적 리듬을 가지지 않으며, 또한 그만큼 투쟁과정은 변증법의 부정으로 나타난다.

연구공간L

댓글

댓글 (댓글 정책 읽어보기)

*

*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