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생태모임_『증여론』(online)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2002, 한길사)에 관한 마음생태모임이 2021년 1월 4일(화) 오전10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2022년 2월 8일(화)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는 도나 해러웨이의 『트러블과 함께 하기』(2021년, 한길사)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마음생태모임(online)

■일시 : 2021년 11월 25일(목) 오전 10시 온라인 zoom

■커리큘럼 :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2002, 한길사

증여론

■내용

  1. 겉으로는 자유롭고 무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강제적이고 타산적인 급부의 자율성에서, 의무적으로 답례를 하게 하는 법이나 이해관계의 규칙은 무엇인지, 받은 물건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수증자는 답례를 하는 것인지 살펴보았다.
  2. 『증여론』은 근대 이후 경제 체제 및 생산/소비, 거래, 교환 활동의 원리를 다시 성찰하도록 한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거래, 교환하는 것인가? 상품 거래가 원인과 결과의 열쇠 개념을 가진 1대 1의 등가 교환이라면 주고, 받고, 답례하는 과정은 비선형적인 에너지의 물질화이자 정동의 흐름을 가진 선물이다. 증여는 고귀한 지출이며 감정가치의 지출이다. 때로는 과시적, 위시적, 경쟁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역동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3. 포틀래치가 쌍방형의 우애의 관계에서 발생한 증여라면 쿨라는 순환형의 환대의 관계에 기반하고 있다. 가깝거나 친밀한 관계에서는 쌍방향의 우애가 성립하기 쉽다. 낯선 것과의 주체성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애만으로는 힘들다. 환대와 우애가 어울어져야만 가능하다.
  4. 증여와 공동체의 관계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상품에는 이야기 구조와 명예가 없다면 선물에는 이야기 구조가 있다. 공동체 내에서는 명예를 지키고 인간 된 도리를 하는 것,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일을 꺼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관계망 내에 존재하도록 독려하는 행위로서의 선물은 풍부한 이야기를 생산하는 동력이 된다.
  5. 시골과 같은 작은 공동체에서는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의무감이 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관계를 맺기’를 위해 각자 줄 수 있는 것을 상호 교환하는 형태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때 관계성은 상호적이고 호혜적이다. 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선물을 주고 받고, 답례하면서 순환과 재생의 호혜적 관계 맺기가 가능하고 이런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중복되고 다기능적인 모듈의 구획이 필요하다.
  6. 기존의 농촌 공동체가 참견하고 개입하며 간섭하는 문턱이 없는 공동체였다면 이제는 무의식의 행렬인 정동의 흐름을 응시할 수 있는 여지를 가져야 한다. 정동의 흐름에서 일정한 거리감을 가지고 선택할 수 있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할 때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살아갈 수 있다.

■다음일정 : 2021년 3월 15일 오전 10시

■다음커리큘럼 : 트러블과 함께 하기 (2021년, 한길사) 도나 해러웨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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