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여성-자연 연결로 본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갈래들과 그 함의 –캐런 J. 워런

에코페미니즘은 여성 억압과 자연 억압이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하나의 페미니즘이 있지 않은 것처럼 하나의 에코페미니즘도 없다. 캐런 워런은 여성-자연 연결에 대한 여덟 가지 관점을 검토하면서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갈래들을 살피며 그것이 인간중심적이며 남성중심적인 주류 철학에 제기하는 도전을 보여준다.

이 글은 Zimmerman, Michael ed., Environmental Philosophy: From Animal Rights to Radical Ecology, 2nd edition, Prentice-Hall, 1998의 3부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의 서론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글의 성격을 잘 드러내기 위해 임의로 제목을 달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여성 운동뿐 아니라 생태(환경) 운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이 두 운동의 목적이 서로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궁극적으로 두 운동은 남성 편향 지배 모델에 기초하지 않은 세계관과 실천의 발달을 포함한다. 1975년 로즈머리 래드퍼드 류터(Rosemary Radford Ruether)는 자신의 책 『새로운 여성/새로운 지구 New Woman/New Earth』에서 이렇게 썼다.

여성은, 지배 모델이 계속해서 근본적인 관계 모델로 기능하는 사회 안에서 여성 해방과 생태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근대 산업〕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와 기초적인 사회경제적 관계의 급진적인 재조형을 구상하기 위해서 여성은 여성 운동의 요구와 생태 운동의 요구를 통합해야 한다(204).

1970년대 초부터 많은 페미니스트들, 특히 생태주의 페미니스트들(“에코페미니스트들”)은 류터의 기본적인 관점 ― 환경은 페미니즘적 쟁점이다 ― 을 옹호해왔다.

환경(생태)이 페미니즘적 쟁점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에 대한 지배와 자연에 대한 지배의 연관성으로 주장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 연결은 페미니즘, 환경주의, 환경철학에 어떻게 그리고 왜 중요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대체로 에코페미니즘이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캐런 J. 워런(1947-2020), 아리엘 샬레(1944-), 발 플럼우드(1939-2008), 캐롤린 머천트(1936-)

이 글에서 나는 에코페미니즘의 문헌과 쟁점을 소개한다. 나는 에코페미니즘을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여성과 자연에 대한 이중 지배를 잇는 8가지 연결 ― 나는 이것을 “여성-자연 연결”이라고 부른다 ― 을 살펴본다. 이 연관성으로 주장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에코페미니즘 내의 학술 문헌을 개괄하며 에코페미니스트들이 환경철학과 페미니즘에 있어 에코페미니즘적 통찰의 중심성에 대해 제공해 온 몇몇 근거를 제공한다. 이 논의는 또한 이 [3]부에 수록된 네 편의 글(캐롤린 머천트, 발 플럼우드, 아리엘 살레, 캐런 워런의 글)을 학술적 입장의 범위 내에 위치시키는 데 기여한다. 나는 에코페미니즘의 철학적 중요성은 페미니즘이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도록 요구하고, 환경철학이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다루도록 요구하며, 철학이 그 두 가지를 모두 진지하게 다루도록 요구하는 데 있다고 언급하며 마무리한다.

에코페미니즘의 특징

하나의 페미니즘이 있지 않은 것처럼 하나의 에코페미니즘도 없다. “생태적 페미니즘”은 서로 다른 페미니즘 실천과 철학에 뿌리를 둔 다양한 입장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상이한 관점들은 상이한 페미니즘 관점들(예를 들어 자유주의 페미니즘, 전통 맑스주의 페미니즘, 래디컬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흑인 페미니즘, 제3세계 페미니즘)뿐 아니라 시급한 환경 문제의 본성과 해결책에 대한 상이한 이해를 반영한다(Warren 1987을 보라). 그래서 페미니즘의 관심사를 인정하거나 페미니즘적이라고 주장하는 환경철학 내의 다양한 입장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입장이, 어떤 근거로 에코페미니즘적 입장으로 적절하게 식별되는지는 열려있는 문제다. 다르게 말하면 진정한 에코페미니즘적 입장이란 페미니즘과 에코페미니즘 양자를 어떻게 개념화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그러면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이론적 입장과 정치적 운동으로서 에코페미니즘의 특징은 무엇인가? 에코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차이들과 그들이 영감을 얻는 다양한 페미니즘에도 불구하고 모든 에코페미니스트들이 동의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한 합의가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최소 조건의 설명을 제공한다. 모든 에코페미니스트들이 동의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지배와 자연에 대한 지배 사이에 중요한 연결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페미니즘, 환경주의, 환경철학에 결정적인 이해다(Warren 1987). 그러므로 에코페미니즘의 주요 기획은 이 “여성-자연 연결”을 드러내고 그 연결이 여성과 자연에게 해로울 경우 해체하는 것이다.

여성-자연 연결이 에코페미니즘의 근간이라면 그것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 그리고 존재한다고 주장되는 이 연결은 왜 그렇게 중요하다고 주장되는 것인가?

여성자연 연결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식별해 온 적어도 8가지 연결이 있다. 이렇게 주장되는 연결들은 여성과 자연에 대한 쌍둥이 지배의 본성에 대해 때로는 경합하고 때로는 서로를 보완하거나 지지하는 분석들이다. 이 8가지 주장된 연결에 대한 철학적이긴 하지만 가볍고 비판적이지 않은 통독은 여성-자연 연결에 대한 에코페미니즘 입장의 범위와 다양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1. 역사적이며 전형적으로 인과적인 연결 : 여성과 자연 사이에 한 가지 주장되는 연결은 역사적이다. 이 주장되는 연결은,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의 원천에 관한 이론을 만들기 위해 역사 자료를 이용할 때 인과적이기도 하다. 실제로 에코페미니즘 글에서 역사-인과적 주제는 매우 널리 퍼져 있다. 아리엘 살레(1988)는 사실상 이러한 관점에서 에코페미니즘을 정의한다. “에코페미니즘은 페미니즘 사상에서 근래에 발전된 것이며 현재의 지구적인 환경 위기는 가부장 문화의 예측 가능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주장되는 역사-인과적 연결은 어떤 것인가? 몇몇 에코페미니스트들(예를 들어 Eisler 1988, 1990; Spretnak 1990)은 역사-인과적 연결을 찾기 위해 기원전 약 4500년 유라시아 유목 부족의 인도-유럽 사회 침공과 함께 시작된 지배의 원형적 패턴까지 추적한다(Lahar 1991, 33을 보라). 리안 아이슬러는 이 침공 이전 시기를 “어머니 중심의 평화로운 모계 농업 시대”로 기술한다. 또 어떤 이들(예를 들어, Griffin 1978; Plumwood 1991(이 [3]부); Ruether 1975)은 역사적 연결을 찾기 위해 고대 그리스 철학의 가부장적 이원론과 합리성 개념 그리고 합리주의 전통까지 추적한다. 여전히 다른 페미니스트들(예를 들어, Merchant 1980(이 [3부]))은 좀 더 최근에 ― 16세기와 17세기의 과학 혁명 시기에 ― 일어난 문화적·과학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 페미니스트들에 따르면 자연에 대한 유기체 은유와 인간과 자연의 협력을 그 특징으로 갖는 낡은 세계 질서가 환원주의적인 “근대 과학의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대체된 시기는 16세기와 17세기였다. 이 기계론적 관점은 억제되지 않은 상업적·산업적 팽창과 환경 파괴의 도덕적 허용을 승인함으로써 “자연의 죽음”을 초래했다고 주장된다.

여성-자연에 대하여 주장되는 이 역사적이고 인과적인 연결을 촉발하고 설명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성과 자연에 대한 쌍둥이 지배를 허용하고 승인하는 또 다른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에코페미니스트들, 특히 에코페미니즘 철학자들은 이 역사-인과적 지배를 유지하는 개념적 소품을 살폈다.

2. 개념적 연결 : 많은 에코페미니스트들은 궁극적으로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 간의 역사적이고 인과적인 연결고리는 여성과 자연을 남성 편향적인 방식으로 구축하는 지배의 개념적 구조 안에 위치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한 개념적 연결고리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가 제시되어 왔다.

한 가지 설명은 여성과 자연에 대한 쌍둥이 지배의 개념적 토대를 가치 이원론과 가치 위계 안에 둔다. 이것은 다양성을 이접적 쌍으로 개념화하는 방식(가치 이원론)이고 공간적인 위-아래 은유(가치 위계)다. 이에 따르면 이접은 (상호보완적이기보다) 대립하는 것으로 (포함적이기보다) 배타적인 것으로 이해되며, 더 높은 가치(지위, 명성)는 낮은(“아래”) 곳보다 높은(“위”)곳에 있다고 여겨진다(다음을 보라. Gray 1981; Griffin 1978; Pluwood 1991(이 [3]부); Ruether 1975). 이 위계적으로 조직된 가치 이원론의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것에는 이성/감정, 정신/신체, 문화/자연, 인간/자연, 남성/여성 이분법이 있다. 이 이론가들은 역사적으로 감정, 신체, 자연, 여성과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성, 정신, 문화, 인간(즉 남성), 남성과 (역사적으로) 연관된 것 ― “위에” 있는 것 ― 보다 “아래”로, 즉 열등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한다.

여성-자연의 개념적 연결에 대한 두 번째 설명은 문제적인 가치 이원론과 가치 위계를 더 넓은 억압적인 개념적 틀에 두면서 첫 번째 설명을 확장한다. 더 넓은 틀이란 모든 사회적 “지배의 주의들(isms)”, 예를 들어 성주의(sexism), 인종주의, 계급주의, 이성애주의, 자민족중심주의뿐 아니라 “자연주의”(즉 비인간 자연에 대한 정당하지 않은 지배; 다음을 보라 Warren 1987, 1988, 1990[이 3부])에 공통적인 틀을 말한다. 개념적 틀은 사회적으로 구축된 기본적인 믿음, 가치, 태도, 가정의 집합이며, 이는 우리가 자신과 타인을 보는 방식을 조형하고 반영한다. 개념적 틀은 그것이 지배와 종속의 부정의한 관계를 해명하고 정당화하고 유지할 때 억압적이다. 억압적인 개념적 틀은 그것이 남성에 의한 여성의 종속을 해명하고 정당화하고 유지할 때 가부장적이다.

억압적인 가부장적 개념 틀은 가치 이원론과 위계뿐 아니라 세 가지 다른 특징을 갖는다. ① “힘의 지배력(power-over) 개념”, ② “위에” 있는 모든 것에 체계적으로 이점을 제공하는 특권의 개념과 관계, ③ 지배의 논리, 즉 우월성이 종속을 정당화하는 도덕적 전제를 제공하는 논증 구조(Warren 1987, 1990[이 3부]). 이 두 번째 관점에서 여성과 자연에 대한 쌍둥이 지배를 승인하고 유지하고 영속시키는 것은 억압적인 가부장적 개념 틀과 그것이 산출하는 행동이다.

세 번째 설명은 개념적 토대를 섹스-젠더 차이에, 특히 차별화된 인격 형성 혹은 의식에 둔다(다음을 보라. Cheney 1987; Gray 1981; Salleh, 1984). 이 주장은 여성의 생명 작용 자체가 아니라 (예를 들어 생식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신체적 경험이 여성을 자연과 관련하여 남성과 다르게 위치 지운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장되는 섹스-젠더 차이는 여성과 남성의 자연에 대한 서로 다른 의식에서 드러난다고 주장된다. 이 주장은 그러한 섹스-젠더 차이가 “세계를 경험하는 지배적인 서구 남성적 형태에 무비판적으로 정향된 패러다임, 즉 분석적이고 비관계적이며 매혹적이게도 이른바 ‘객관적인’ 혹은 ‘과학적인’ 접근법” ― 역사적으로 여성-젠더로 식별되는 것을 분할하고 열등하게 만든다고 주장되는 바로 그 가치 이원론 ― 에 개념적으로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Salleh 1988, 130). 이 사회심리학적 요인들은 여성과 남성의 상이한 개념화 구조와 전략(“상이한 앎의 방식들”), 대처 전략,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들에 내재되어 있는 한에서 개념적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의 개념적 연결에 대한 이 세 번째 관점에서 에코페미니즘의 주요 목적은 분열되어 있고 남성-젠더로 식별되는 문화의 착취적인 경험과 습관을 여성과 자연을 향해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는 성인지적 언어, 이론, 실천을 개발하는 것이다.

에코페미니즘의 한 가지 기획은 다양한 “지배의 주의들(isms)”, 특히 여성과 자연에 대한 지배를 유지해 온 지배의 개념적 구조들을 폭로하고 해체하는 것이다. 이 개념적 연결들의 본성에 관한 에코페미니스트들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의 개념적 연결들에 대한 그러한 몇몇 설명들이 옳다면, 많은 기본적인 철학적 개념들(예를 들어 이성과 합리성, 지식, 객관성, 윤리, 인식하는 자아, 즉 도덕적 자아)은 재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에 대한 개념적 설명은 철학적 추론과 철학의 본성에 대한 주류적·지배적인 서구적 설명에 대한 중요한 도전이다.

3. 실증적·경험적 연결들 : 많은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여성(뿐 아니라 아이들, 유색인종, 하층계급)과 환경 파괴를 연결하는 실증적 증거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어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여성, 어린이, 소수 인종, 빈민이 불균형적으로 겪는 다양한 보건 및 위험 요인, 즉 저농도 방사선, 살충제, 독소 및 기타 오염물질로 인한 위험을 지적한다(예를 들어 Caldecott and Leland 1983; Salleh 1990(이 3부); Shiva 1988; Warren 1991a). 또 어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1세계의 개발 정책으로 인한 식량과 숲과 물 관련 관행이, 여성들이 자기 자신과 가족을 적절하게 부양하지 못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증 자료를 제시한다(예를 들어 Mies 1986; Shiva 1988; Warren 1988, 1989, 1991a). 반면 다른 사람들, 특히 대부분의 에코페미니스트 동물권 학자들은 공장식 축산, 동물 실험, 사냥, 육식 같은 실천이 가부장적 개념 및 관행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예를 들어 Adams 1990, 1991; Kheel 1985; Slicer 1991). 일부 에코페미니스트들은 강간과 포르노그래피 같은 사회적 병폐를 여성과 자연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남성-젠더로 식별되는 학대와 연결함으로써 훨씬 더 나아간다(예를 들어 Collard with Contrucci 1988; Griffin 1981). 이 모든 사례에서 그러한 경험적 자료에 대한 호소는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 간의 바로 그 실제적이며 절실한 살아있는 “경험적” 연결을 기록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페미니즘적인 비판적 분석을 구체적으로 환경적인 관심사와 결합하기 위한 필요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여성과 자연의 실증적·경험적 연결은 다른 종류의 연결이다. 그것은 (일부) 여성과 원주민이 공경하고 기리는 지구와의 중요한 문화적·정신적 유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네 번째 종류의 여성-자연 연결을 가리킨다. 여기서 몇몇 여성-자연 연결은 중요한 상징 체계의 특징으로 가장 잘 이해된다.

4. 상징적 연결 : 일부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종교, 신학, 예술, 문학에서 나타나는 여성과 자연의 상징적 연계와 가치절하를 탐구해왔다. 그러한 연결을 기록하고 에코페미니즘의 기획으로 통합하는 것은 해방적이고 생명을 긍정하며 탈가부장적인 세계관과 지구 기반의 영성 또는 신학을 창조하는 데 에코페미니즘이 약속할 수 있는 기여로 보통 알려져 있다. 그때 에코페미니즘은 대안적인 영적 상징(예를 들어 가이아와 여신 상징), 영성 또는 신학, 심지어는 유토피아 사회(예를 들어 Gearhart 1979를 보라)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시된다. 그러한 상징적인 여성-자연 연결의 인식은 “여성 영성의 정치학”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Spretnak 1982).

일부 에코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은 문학, 특히 “자연 글쓰기”에 의지하여 여성-자연의 언어적인 상징적 연결의 본성을 풀어내고자 한다(Bell 1988; Kolodny 1975; Murphy 1988, 1991을 보라). 패트릭 머피(1988)가 제공하는 종류의 문학 비평은 자연과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개념이 “지구와 그 위에서 살아가는 여성에 대한 두 갈래의 강간과 지배”(p. 87)를 정당화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를 에코페미니즘 문학 이론을 개발하기 위한 배경으로 종종 이용한다(Murphy 1991).

자연은 강간당하고 지배당하고 정복당하고 통제 당하고 채굴 당한다. 사진 출처 : no one cares

일부 에코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은 언어, 특히 성주의적 언어와 자연주의적 언어의 상징적 연결에 주목한다. 즉 여성을 자연화하고 자연을 여성화함으로써 여성과 비인간 자연을 비하하는 언어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 자연(Mother Nature)”을 기술하기 위해 이용되는 섹스-젠더화된 언어가 이네스트라 킹(1981)의 말처럼 “잠재적으로 해방적인지 아니면 여성의 지속적인 종속을 위한 근거에 불과한지”에 관한 우려가 있다. 여성, 자연, 핵무기를 기술하는데 사용되는 어휘들 간의 연결에 대한 우려가 있다(Cohn 1989; Strange 1989를 보라). 여성은 종종 동물 용어로 기술된다(예를 들어, 암소, 여우, 병아리, 뱀, 암캐, 비버, 늙은 박쥐, 새끼 고양이, 고양이, 새대가리, 토끼대가리). 자연은 종종 여성 용어와 성적 용어로 기술된다. 자연은 강간당하고 지배당하고 정복당하고 통제당하고 채굴당한다. 그녀의 “비밀”은 “간파되고” 그녀의 “자궁”은 “과학자(man of science)”의 서비스에 투입된다. “처녀림”은 벌목되고 “비옥한[가임기의](fertile) 토양”은 경작되고 “놀리는[새끼를 배지 않은](fallow)” 땅은 “불모지[불임](barren)”다. 이 주장은, 그렇게 자연을 여성화하고 여성을 자연화하는 언어는 여성과 (동물을 포함하는) 자연에 대한 쌍둥이 지배가 실제로 문화적으로 (단순히 비유가 아니라) 얼마나 유사한가를 보지 못함으로써 양자[여성과 자연]에 대한 지배와 비하를 기술하고 반영하고 영속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성주의적-자연주의적 언어와 그것이 강화하는 지배 체계에 대한 권력을 영속시키지 않는 페미니즘과 환경 철학의 이론과 실천의 발전이 에코페미니즘의 주요 목표로 간주된다.

5. 인식론적 연결 : 이렇게 주장되는 (위에서 논의한) 다양한 역사-인과적, 개념적, 실증적, 상징적 여성-자연 연결들은 또한 새로운 에코페미니즘 인식론에 대한 필요를 자극했다. 일반적으로 이 새롭게 출현하는 인식론은 페미니즘 철학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학문을 기반으로 하며, 이성, 합리성, 지식, 인식자의 본성에 대한 주류 철학적 관점에 도전한다(APA 1989를 보라). 뿐만 아니라 발 플럼우드(1991[이 3부])가 이 3부에서 이야기하듯이 환경 철학을 윤리에만 또는 윤리에 주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면 “자연과 분리된 것으로서 인간 자아에 대한 정의, 이것과 자연에 대한 도구적 관점의 연결, 도구주의 비판의 더 넓은 정치적 측면과 관련된 전체 문제의 핵심 측면”을 무시하게 된다. 플럼우드와 다른 에코페미니즘 철학자들에게 에코페미니즘 인식론은 서구 철학 전통의 합리주의를 비판하고, 해로운 가치 이원론과 위계, 특히 인간-자연 위계를 유지·영속시키지 않는 윤리적인 인식하는 자아의 관점을 발전시켜야 한다.

일부 에코페미니스트들(예를 들어 Mills 1987, 1991)은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발부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에 호소하면서, “그들의 인식론과 실체 분석은 모두 페미니즘의 관심사와 생태주의의 관심사의 수렴을 가리키며, 근래의 에코페미니즘의 도래를 예측한다”고 주장한다(Salleh 1988, 131). 이 페미니스트들에게 “비판 이론”은 “자연 대 문화”의 이분법에 대한 비판을 제공하며,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의 관계를 비판하기 위한 인식론적 구조를 제공한다.

6. 정치적(실천적) 연결 : 프랑수아즈 드본느(1974, 213-52)는 생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여성의 잠재력에 주목하기 위해 1974년 “에코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에코페미니즘은 언제나 실용적이고 우리가 본 것처럼 실증적인 관심사를 강조하면서 동기를 부여받는 풀뿌리 정치 운동이었다(Lahar 1991을 보라). 이는 여성 및 환경 보건 문제부터 과학, 개발, 기술, 동물에 대한 대우, 평화와 반핵, 반군사주의 행동주의까지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환경에 대한 에코페미니즘의 정치적 관점의 다양성은 정치적 실천을 설명하고 명확히 하고 이끄는 지배에 대한 분석을 개발함으로써 그러한 풀뿌리 행동주의를 진지하게 다루려는 시도로 적절히 이해할 수 있다.

7. 윤리적 연결 : 현재까지 여성-자연 연결에 대한 에코페미니즘 철학 문헌의 대부분은 “환경 윤리”로 알려진 환경 철학 영역에서 나왔다. 에코페미니즘 철학의 주장은, 여성과 동물과 (나머지) 자연에 대한 개념화 및 대우 사이의 상호연결은 페미니즘 윤리적 분석과 대응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최소한으로 말해서 에코페미니즘 환경 윤리의 목적은 남성 편향적이지 않은 인간 및 자연 환경에 관한 이론과 실천을 개발하고, 페미니즘 이전의(prefeminist) 현재에서 행동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다(Warren 1990). 여기에는 에코페미니즘 돌봄 윤리와 적절한 호혜성(Cheney 1987, 1989; Curtin 1991; Warren 1988, 1990[이 3부]), 에코페미니즘 친족 윤리(Plumwood 1991[이 3부]), 에코페미니즘 동물권 입장(Adams 1991; Slicer 1991), 에코페미니즘 사회 생태학(King 1981, 1983, 1989, 1990) 또는 에코페미니즘 생물지역주의(Plant 1990)의 개발이 포함될 수 있다. 에코페미니즘 철학자 플럼우드와 워런은 이 3부에 쓴 글에서 주류 환경 윤리는 문제적이게도 인간중심적이거나 절망적이게도 남성중심적인 한에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8. 이론적 연결 : 위에서 논의한 다양하게 주장된 여성-자연 연결들은 페미니즘 철학과 환경 철학의 모든 영역에서 서로 다르며, 때로는 상충하는 이론적 입장을 낳았다. 이것은 환경 윤리 분야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지면상의 제약 때문에 여기서 제공하는 이론적 연결에 대한 논의는 환경 윤리로 제한한다.

많은 측면에서 현대 환경 윤리는 현대 철학 윤리의 입장의 범위를 반영한다. 후자에는 전통적인 결과론적(예를 들어 윤리적 자기중심주의적 및 공리주의적) 및 비결과론적 또는 의무론적(예를 들어 칸트주의, 권리 기반, 덕 기반) 입장뿐 아니라 비전통적인(예를 들어 일부 페미니즘적, 실존주의적, 맑스주의적, 아프리카 중심주의적, 비서구적) 접근에 의한 그것에 대한 도전도 포함된다. 이러한 다양한 입장들은 환경 윤리로 알려진 철학 분야에도 반영된다. 환경 윤리에는 결과론적(예를 들어 윤리적 자기중심주의적, 생태공리주의적, 공리주의 기반 동물 해방 윤리) 및 비결과론적(예를 들어 권리 기반 동물 해방 및 스튜어드십 윤리) 접근이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윤리적 고려사항을 동물과 비인간 환경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진정한 환경 윤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것을 유념하라. 그들은 자연 환경 자체를 도덕적인 고려사항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선집에서 다루는 것과 같은 비전통적인 접근도 있다(예를 들어 전체론적 레오폴드주의 토지 윤리, 사회 생태학, 심층 생태학, 에코 페미니즘). 이 접근은 주류 철학 윤리에서 간과되거나 완전히 누락된 고려사항을 제기한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페미니스트들은 이 광범위한 철학 범위 안에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한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페미니즘 이론의 한 입장으로서 에코페미니즘은 어디에 속할까?

에코 페미니즘은 다양한 종류의 여성-자연 연결을 가시화하는 다양한 입장에 대한 이름이다. 사진: Kristin Wilson

에코 페미니즘이 어디에 속하는가는 당연하게도 “에코 페미니즘”이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크게 달려 있을 것이다. 그것이 환경에 관하여 페미니즘적 우려를 제기하는 모든 페미니즘에 대한 포괄적 용어라면 짐작건대 에코페미니스트는 페미니즘에서 영감을 받고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환경 윤리(또는 환경 철학)의 연속선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용어가 내가 이 글에서 사용하듯이 그리고 이 3부의 저자들이 사용하듯이 (위에서 식별된 종류의) 여성-자연에 관하여 주장된 연결을 탐구하는 일에 그리고 이 통찰에 기초한 페미니즘 철학 및 환경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에 분명하게 헌신하는 다양한 입장에 대한 이름이라면, 에코페미니즘은 환경 윤리와 환경 철학에 대한 여러 비전통적인 접근 중 하나로 가장 잘 이해된다. 우리는 이 글의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에코 페미니즘은 다양한 종류의 여성-자연 연결을 가시화하는 다양한 입장에 대한 이름이며, 이 연결에 대한 이해가 모든 적절한 페미니즘, 환경주의, 또는 환경 철학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된 연결들과 그것을 옹호하며 제기된 주장들이 페미니즘적·철학적 토양에서 받아들여지는가는 우호적인 비평가들이 답해야 하는 질문이다.,

3부의 글들

앞서 살핀 문헌 개요가 보여준 것처럼 이 3부에 실린 네 편의 글은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옹호하는 입장을 조금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그 글들은 함께 위에서 살핀 모두 8가지 범주의 여성-자연 연결을 가로지르면서 쟁점을 제기한다. 여기에 포함된 글은 에코페미니즘 역사가, 사회학자, 철학자가 에코페미니즘 철학과 환경 철학에 기여한 철학적으로 유의미한 공헌의 샘플이다.

환경 과학 역사가, 캐롤린 머천트는 1980년 매우 영향력있는 저서, 『자연의 죽음: 여성, 생태학, 과학 혁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녀는 17세기 이전에는 자연이 자애로운 여성이자 양육하는 어머니라는 유기체적 모델로 생각되었으며, 과학 혁명 이후 자연은 불활성의 죽은 (단순한) 기계라는 기계론적 모델로 생각되었다고 주장한다. 두 모델에서 모두 자연은 여성이었다. 머천트는 유기체 모델에서 기계론적 모델로의 이동으로 인해 (여성) 지구에 대한 정당화된 착취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한다. 이전에는 자연을 살아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은유로 인해 금지되었던 그러한 취급에 대한 일종의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이다. 근대 과학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자연의 착취, 제약 없는 상업적 팽창, 여성의 종속을 영속시키는 사회경제적 조건을 승인했다. 『자연의 죽음』은 정치, 예술, 문학, 물리학, 기술, 철학, 대중문화의 학술 자료를 종합하여 이 기계론적 세계관이 어떻게 낡은 유기체적 세계관 ― 자연을 대하는 방식에 젠더화된 도덕적 제약을 제공했던 ― 을 대체했는가를 보여준다.

이 3부에서 머천트의 글, 「자연의 죽음」은 『자연의 죽음』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글은 머천트의 책의 주요 주장에서 철학적으로 중요한 측면을 편집한 것으로 그 책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좀 더 기술적이거나 문학적인 또는 과학적인 세부사항은 생략했다. 이 3부에 머천트의 글을 포함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지배의 가부장적 원천에 대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초기의 고전적인 역사적 에코페미니즘적 입장을 대변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 자아, 젠더: 페미니즘, 환경 철학, 합리주의 비판」에서 발 플럼우드는 서구 세계에서 여성-자연 연결의 핵심은 “합리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합리주의는 오래 지속된 철학적 전통으로 인간/자연 이분법과 다른 관련된 이원론들의 네트워크(예를 들어 남성/여성, 이성/감정, 정신/육체)를 단언한다. 또한 인간 자아를 남성 자아로 이해하며, 그와 대조되는 것(특히 여성, 동물, 또는 자연으로 간주되는 특징)을 제외한 합리성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플럼우드는 “인간중심주의와 남성중심주의는 연결되어 있다”는 에코페미니즘의 비판을 완전히 농치고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심층생태학을, 일반적으로 환경철학을 비판한다. 그녀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러한 연결을 관측하지 못한 것은 여성과 자연 모두의 열등화가 합리주의에 기반을 둔 방식과 그 양자가 신체의 열등화, 위계적인 노동 개념, 자아에 대한 해체되고 개인주의적인 설명과 맺는 연결을 역사적으로 적절하게 분석하고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플럼우드는 “에코페미니즘의 효과는 인간중심주의 비판을 흡수하거나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심화시키고 풍부하게 한다”고 결론 내린다.

아리엘 살레는 「자연과 일하기: 호혜성인가 통제인가?」에서 여성들의 환경 운동 참여에 대한 경험적인 기록을 제공한다. 살레는 여성들이 하는 일의 비가시성과 계속되는 자연 환경 파괴 양자를 유지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가부장적 믿음 체계”라고 주장한다. 살레에 따르면 여성과 자연의 착취에 대한 근거는 “에코페미니즘의 가부장제 분석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여성과 자연의 비의식적 연결이 의식적이게 되고, 존재의 대사슬의 위계적 오류가 인정되어야만 분별 있고 인도적이며 생태적인 미래를 향한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페미니스트, 환경론자, 철학자는 여성 평등과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에코페미니즘 철학자 캐런 J. 워런은 「에코 페미니즘의 힘과 약속」에서 발 플럼우드처럼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의 개념적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그녀는 개념적 연결은 지배 논리의 특징을 갖는 억압적인 가부장 개념 틀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첫째 전통적인 페미니즘 논리는 에코 페미니즘을 포함하기 위해 페미니즘을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둘째 에코 페미니즘은 독특한 페미니즘 환경 윤리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일인칭 서사의 논쟁적인 중요성과 새롭게 출현하는 돌봄, 친족, 적절한 호혜성의 에코페미니즘 윤리에 호소하면서, 워런은 여성-자연의 중요한 연결을 인식하지 못하는 어떤 페미니즘, 환경주의 또는 환경 철학도 부적절할 뿐이라고 결론 내린다.

에코페미니즘의 중요성

이 글에서 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8가지 종류의 연결을 이야기했다. 나는 또한 이 연결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대 페미니즘, 환경주의, 환경 철학에 제기하는 도전의 본성을 일반적으로 또한 (이 3부에 실린 네 편의 글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에코 페미니즘의 힘과 약속이, 많은 에코페미니스트들의 가정대로 깊이 작동한다면 주류 철학에 대해 에코페미니즘이 갖는 함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어떤 것인가?

여성 지배와 자연 지배 사이에 있다고 주장되는 역사-인과적 연결고리는 여성, 개발, 환경을 다루는 사회과학의 자료가 많은 철학 분야의 이론적 작업에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은 철학의 주요 하위 분야 일부를 고찰하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윤리학에서 그러한 자료는 인간중심주의적·남성중심주의적 편견에 관해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주류 규범적 윤리 이론은 남성 편향적이지 않은 환경 윤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인식론에서 임업, 집수, 농업, 식량 생산에서 여성의 “토착 기술 지식”에 대한 자료(Warren 1988, 1991a를 보라)는 여성의 “인식적 특권”에 관한 문제와 “페미니즘적 관점 인식론”의 필요를 제기한다. 형이상학에서 여성-자연 연결의 비교문화 변이성에 대한 자료는 여성과 자연 개념의 사회적 구성과 적어도 지배적인 서구 철학의 인간-자연 이분법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다(Warren 1990(이 3부)를 보라). 정치 철학에서 여성의 열등한 생활수준에 대한 자료는 전 지구적으로 정치 이론과 이론화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권력과 특권의 불평등한 분배는 여성과 자연에 대한 지배 체계의 유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그것은 정치 이론의 내용과 정치 이론화의 방법론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가? 철학사에서 여성-젠더로 식별된 것과 자연으로 식별된 것의 역사적인 평가 절하에 대한 자료는 어떤 주어진 시기에도 철학 이론의 인간중심주의적·남성중심주의적 편향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과학 철학에서, 특히 생물철학에서 그러한 자료는 페미니즘과 과학, 특히 생태 과학의 관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캐롤린 머천트(1985)가 질문하듯이 “여성의 지위에 대해서도 함의를 갖는 생태학의 기본이 되는 일군의 가정이 있는가? 페미니즘 윤리이기도 한 생태 윤리가 있는가?”(p. 229). 현대 에코페미니즘 윤리와 생태계 생태학 사이에 ― 이 두 가지가 서로를 지원하는 기획들에 참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 중요한 유사점이 있는가?(Warren and Cheney 1991을 보라) 이 질문들은 에코페미니즘이 주류 철학의 전통적인 분야에 제기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주류 철학에 대한 어쩌면 가장 심각한 도전은 개념적 분석과 이론의 수준에 있다. 에코페미니즘은 자아, 지식과 인식아, 이성과 합리성, 객관성, 그리고 철학적 이론화의 ― 사실 철학이라는 바로 그 개념 자체의 ― 중추를 이루는 인기 있는 이원론의 주인에 대한 철학적 개념에 관하여 중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옳다면 이 개념들은 있을 수 있는 남성-젠더 편향을 찾아서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철학에 대한 도전은 현재 자연을 여성화하고 여성을 자연화하는, 결국 양자를 서로 해치는 개념적 계획, 이론, 실천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반적으로 에코페미니스트들이, 구체적으로 이 3부의 저자들이 페미니즘과 환경주의와 환경철학과 철학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옳은가를 결정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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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철

도시 연구자라고 쓰곤 하지만 정말인지 의심스럽다. 사실 주업은 육아고 다른 건 다 부업이다. 주양육자가 되면서 사회 활동과 멀어져 거의 집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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