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여성-자연 연결로 본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갈래들과 그 함의 –캐런 J. 워런new

에코페미니즘은 여성 억압과 자연 억압이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하나의 페미니즘이 있지 않은 것처럼 하나의 에코페미니즘도 없다. 캐런 워런은 여성-자연 연결에 대한 여덟 가지 관점을 검토하면서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갈래들을 살피며 그것이 인간중심적이며 남성중심적인 주류 철학에 제기하는 도전을 보여준다.

서로에게서 자연에까지 존엄한 관계를 확대하기-『존엄하게 산다는 것』을 읽고

『존엄하게 산다는 것』을 통해 저자는 ‘존엄함이란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 인간이 인간을 위해 책임을 지는 태도의 문제’라고 말한다. 인간은 개인의 의도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존엄이라는 것은 비단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타인뿐만 아니라 자연을 포함하여 우리가 맺고 있는 주위의 모든 관계로 확대되어야 한다.

생태 문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헌적 구성의 시도들 – 라틴아메리카의 경험을 중심으로

인간중심주의와 성장주의가 견인해온 근대문명 하에서 전세계 국가들의 사법제도가 가진 사상적 기반은 생태질서로부터 매우 동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인간과 자연의 법률관계를 인간중심에서 생태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헌적 구성의 시도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경험을 통해 알아본다.

[콜로키움 특집] ② 심층생태학과 비폭력적 전환 – 『딥 에콜로지』를 읽고

제13회 생태적지혜연구소 콜로키움에서 『딥 에콜로지』(원더박스, 2022) 후반부(7~11장)에 대한 발제문으로 발표된 글이다. 심층생태학이 보다 현실성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질문에 ‘야생’이라는 키워드를 따라서 그 방법을 함께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퀴어한 자연, 퀴어한 생태윤리

생태윤리에서 말하는 ‘자연으로부터의 배움’은 생물학적 본성을 앞세우는 이성애중심의 기존 규범을 강화할 여지가 있다. 이러한 ‘자연’은 늘 영구불변의 고정성을 전제한다. 반면에 들뢰즈의 자연은 자기동일성을 부정하는 차이를 생성하며, 여기서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은 상호중첩된다. 해러웨이는 여기서 더 나아가 ‘기이한 친족’ 형성의 윤리를 제시한다.

땅과 바람으로 쓰는 시골 일기

100여 일간의 시골에서의 좌충우돌 이야기. 30여 년간의 아파트 생활을 접고 도시 가까운 시골에서 살아가며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조용하고 지루해 보이는 시골에서의 삶이 사실은 더욱더 역동적이고 바쁜 까닭은 무엇일까. 자연은 인간에게 ‘최고의 삶’을 제공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속에서 인간은 그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지 생각한다.

[잡것의 미학] ② 아름다움과 물구나무 서기

생태미학과 생태예술은 자연을 지식이나 유용성을 생산할 수단으로 보지 말고 하나의 미적 대상, 즉 아름다움과 숭고의 이념 하에서 경험하도록 권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적 태도가 단지 말과 앎의 차원에서만 작동한다면 이는 기존 자연관을 그대로 반복하는 일에 불과하다. 생태미학과 생태예술은 ‘앎’이 아닌 ‘함’ 차원에서 시작되고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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