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특별팀 – 『비물질노동과 다중』, 『정동이론』

『정동이론』(갈무리, 2015)과 『비물질노동과 다중』(갈무리, 2014)에 관한 정동특별팀 공부모임이 2019년 10월 5일(토) 히루 동안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모임 11월 9일(토)에 『정동이론』을 3장이후 나머지 부분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10월 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철학공방 별난에서 『정동이론』(갈무리, 2015)과 『비물질노동과 다중』(갈무리, 2014)를 가지고 정동특별팀 첫 번째 모임을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서 “정동은 사이에서 태어나고, 누적되는 곁에 머문다”라는 구절의 아포리즘처럼, 우리에게 정동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공유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정동은 두 계기, 두 순간, 주체와 대상의 중간현실에서 서식한다. 정동은 리듬, 주름, 시간조절, 습관, 윤곽, 모양 등으로 드러나며, 신체와 신체가 융합되고 혼종될 때 강도들의 이행을 보여준다. 과정의 진행 속에서 미정형의 뒤엉킨 혼합계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스피노자의 “우리는 우리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른다”라는 아포리즘처럼 스피노자의 논의로 빨려 들어갔다. 정동은 돌발적이고 우발적이고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정서(affection) 중에서 내재성의 구도에 따라 자기원인화될 수 있는 ‘수동의 수동’으로서의 슬픔, ‘수동의 능동’으로서의 기쁨, 그리고 ‘의식된 충동’으로서의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정동은 그 자체가 표상과 재현에 따라 고정된 것이 아니라, 표상과 표상 사이, 정서와 정서 사이에서 발생하는 정서변환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동하는, 정동되는 중에서 정동은 되는 것이며, 동시에 찰나, 지속, 영원성이라는 세 가지 구도 속에서 찰나의 사건 속에서 생기는 이행의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즉, 정동은 마주침과 조우 속에서 어떤 정서와 정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의 어떤 마음과 심상의 횡단하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세미나 과정에서 이승준 님의 스피노자에 대한 개괄이 있었고, 이에 따라 스피노자의 철학을 개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아쉽지만 정동에 대한 탐색 작업은 사실상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 자신의 신체와 시간의 고갈과 부족 속에서 구성원들이 정동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함에도 연유했다.

다음 모임은 2019년 11월 9일(토) 『정동이론』(갈무리, 2011) 3장 이후 나머지 부분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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