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에 대한 단상 – 형은 왜 경쟁자이면서도 친구인가?

‘형’이라는 호칭은 큰 유대감 아래 존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형’ 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그들의 등을 좇게 된다. ‘형’이기 때문에. 동시에 사람은 누구의 등 뒤가 아닌 스스로의 앞에 당당히 서고 싶은 본능 또한 갖고 있다. 친구이기도 하고 경쟁자이기도 한 관계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세탁기는 왜 인류의 1위 발명품인가? – 세탁기를 통한 가사노동의 해방과 허리다침의 과정을 반추해보기

세탁이라는 큰 노동이 사라지면 여가시간이 늘 거라 기대하지만 인간은 더 낳은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해 또 다른 가사노동을 만들어냈고, 결과적으로 세탁기는 제 역할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의 해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기술의 발전이 무엇으로부터의 무조건적인 해방이나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고민하던 것들이 해결되면 또다른 무언가로 고민하고 또다른 무언가가 갖고 싶고, 인류는 늘 발전해 왔지만 발전한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예전보다 많은 수입을 얻고 더 많은 일들에 둘러 싸여 있으면서 여전히 부족하다 생각하고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반추해본다.

어쩌면 관계의 기술 -『싸움의 기술』을 읽고

이 글은 정은혜 저자의 『싸움의 기술』(샨티, 2020)에 대한 서평이다. 저자는 싸우더라도 항상 상대방을 바라보고, 관계를 내던지는 것이 아닌 소중히 여기는 방식으로의 싸움을 이어갈 것, 그리고 싸워야 할 때 싸우는 것, 관계를 저버리지 않고 지키기 위해 싸우며 도망가지 않는 것 등 싸워서 이기는 기술이 아닌 더 진솔하게 관계하는 기술에 대해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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