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는 왜 인류의 1위 발명품인가? – 세탁기를 통한 가사노동의 해방과 허리다침의 과정을 반추해보기

세탁이라는 큰 노동이 사라지면 여가시간이 늘 거라 기대하지만 인간은 더 낳은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해 또 다른 가사노동을 만들어냈고, 결과적으로 세탁기는 제 역할을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의 해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기술의 발전이 무엇으로부터의 무조건적인 해방이나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고민하던 것들이 해결되면 또다른 무언가로 고민하고 또다른 무언가가 갖고 싶고, 인류는 늘 발전해 왔지만 발전한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예전보다 많은 수입을 얻고 더 많은 일들에 둘러 싸여 있으면서 여전히 부족하다 생각하고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느끼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반추해본다.

노동의 재조직화와 재생산노동, 『혁명의 영점』을 읽고

여전히 자본축적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의’ 재생산노동은 현대 생산의 새로운 특질이라고 일컬어지는 정동노동의 부상과 새로운 형태의 노동가치 이행 속에서도, 모티브적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타자화된 방식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모든 노동의 재구조화는 재생산 노동의 재구조화라는 큰 축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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