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슬픔에 이름을 주다 -『생태 슬픔』을 읽고 이현주2026년 5월 26일조회 1.0K 이번 글은 『생태 슬픔』의 세부 서평을 담았다. 희망이 사라지는 미래에 대한 비탄은 인류에게 점차 커다란 문제로 제기될 것을 경고하며, 역설적으로 상실로 인한 슬픔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나아가 외부의 위기와 더불어 인간 내면의 마음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기후위기 민주주의 생명 생태슬픔 전환 관련글 생태슬픔 너머 다시 만나는 희망의 언덕
여행 끝에서 발견한 ‘진짜 삶’의 가치 -『기내식 먹는 기분』을 읽고 이환성2026년 5월 26일조회 889 『기내식 먹는 기분』의 저자 정은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인도, 미국 등의 여행담과 함께 한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에서 자신의 성숙을 모색한다. 특히 저자는 여행을 위한 비행기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어느 식당에서는 재현할 수 없는 맛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는 인생의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기내식 맛의 핵심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비움 생태적 삶 여행 일상
나이 듦의 긍정성-『거북의 시간』을 읽고 이환성2026년 4월 26일조회 1.1K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강타하던 때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비영리단체인 ‘거북구조연맹 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한 2년간의 기록물이다. 우리는 현재를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역병과 폭력의 시대, 기후를 위기에 몰아넣는 오염의 시대, 탐욕과 인구 폭발의 시대에, 자연 생태계와 인류의 정신을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느림을 통해 역경을 이겨내고 있는 거북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거북 기다림 느림 시간 지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AI, 인문학에 길을 묻다』를 읽고 이환성2026년 3월 26일조회 869 오늘날 AI는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서 전쟁•선전•감시의 도구로도 빠르게 전용되고 있는데, 우리는 또 한 번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쥔 문명 앞에 서 있다. AI의 발전을 막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오늘날, AI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따라서 인류는 뼈아픈 성찰과 함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과학철학 기술 낙관주의 성찰 인공지능 인문학
새롭다는 착각 – 『계몽의 변증법』을 읽고 조윤지2026년 3월 3일조회 1.4K 계몽의 변증법은 근현대 철학의 고전과도 같은 책이다.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계몽의 변증법이라는 텍스트를 통해 계몽주의의 허점과 문화의 산업화를 통렬히 비판한다. 계몽 근대 자본주의 철학 합리주의
여섯 번째 멸종 앞에서 – 『찬란한 멸종』을 읽고 이환성2026년 3월 3일조회 916 지구는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대멸종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욱 경이롭게 진화해 온 여정을 소개하면서도 인류세에 우리가 맞게 될지도 모르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가, 다른 다섯 번의 대멸종과 왜 다른지 자연사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공생 기후변화 대멸종 인류세 자연사
기후 정의와 일상의 정치를 위한 기후 실용주의 – 『기후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를 읽고 이환성2026년 1월 26일조회 1.0K 저자는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파리 기후 협약과 같이 특정 수치 범위 내로 지구 온도를 조절하겠다는 목표는 광범위한 복지에 대한 열망보다 앞서게 만들어 정말로 중요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등한시하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기후실용주의 기후주의 복지 적응 지속가능성
인간 너머의 연대와 보살핌 – 『천 개의 파랑』을 통해 본 동물복지와 로봇권 홍순용2026년 1월 11일조회 1.5K 날카로운 시선과 사회 속에 너무 오래 머물다 보면, 가벼운 다정함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천 개의 파랑』은 이처럼 오래 구겨진 채로 방치돼 있던 감정의 주름 사이로, 조용하지만 분명한 온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이 책을 서사의 출발점으로 삼아, 오늘날 경주마를 둘러싼 동물복지 및 기관의 실태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로봇의 권리문제를 에코휴머니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AI 로봇 비인간존재 에코휴머니즘 전자인격
농부가 정치경제학을 만날 때 -『한 미식가의 자본주의 가이드』를 읽고 쪼2025년 12월 26일조회 1.2K 『한 미식가의 자본주의 가이드』 책의 소감문입니다. ‘왜 유기농산물이 그렇게 비싼가?가 아니라 왜 유기농산물이 좀 더 비싸지 않은가?라는 저자의 질문을 토대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살펴봅니다. 농부 미식 에릭 홀트 히메네스 정치경제학 한 미식가의 자본주의 가이드
언어의 힘과 폭력성에 대하여- 『미끄러지는 말들』을 읽고 이환성2025년 12월 26일조회 752 우리가 교육받을 때는 표준어를 강요받는데, 표준어를 강요하는 것은 언어의 폭력이며, 체제의 폭력이고, 국가의 폭력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는 다중 한국어의 세계에 살지만, 단일한 언어로 호명되는 ‘국어’라는 이름은 현실의 수많은 한국어를 그 이름 아래로 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어를 쓰는 우리 자신을 타자화시킨다. 공동체 말 타자화 폭력 표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