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④

생명과 자연의 한계는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새로운 전환사회를 맞이하여 탈성장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전환의 시계는 임박했다. 여기서 연극인들은 새로운 주체성, 새로운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 내용은 공동체, 농적 가치, 소수자에 대한 사랑, 민주주의 등과 같이 탈성장 시대를 살아갈 주체성에 대해 노래 부르는 것이 아닐까? 연극이라는 한판의 난장이 새로운 시대를 맛보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

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③

연극 이야기 구조의 특징은 말로서 발화된다는 점에 있다. 전환 시대의 이야기 구조는 예언자의 말처럼 선언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 되는 것은 예언자 위주의 신, 영혼, 세계에 대한 설명구조가 결국 즉시성, 즉각성, 즉흥성의 현장발화 형태이기 때문에 수정되거나 정정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동시에 아버지-말, 아들-영혼의 형태로 형이상학화되기 일쑤인 것도 구술 문명의 한계이다.

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②

마음의 위기는 높이, 깊이, 넓이에서 유래된 마음들이 어떻게 잘 배열, 정돈, 배치, 정렬될 수 있도록 만드는 정동(affect)과 돌봄의 생명력과 활력에 따라 생태계를 조성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하나의 모델이라는 거대한 마음을 세워두고 이에 따라 효율성을 획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모델이라는 다양한 마음을 연결하는 이음새로서의 정동을 통해 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 마음의 위기에 대한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①

기계류가 생산 현장을 장악하고 인간은 할 일이 없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 대중들에게 ‘연극의 서사구조’는 참여, 관람, 비평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생명력과 활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 특히 이미 예고되어 있는 극적인 것보다 더 극적인 전환의 역사적인 과정에 대해 미리 체험할 기회와 마음의 준비를 시킬 수 있는 것이 ‘연극’이라는 점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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