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조각모음] ㉑ 자원 소모를 대하는 태도와 인본주의

기후 환경 위기, 좁혀 말하면 자원 소모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모색은, 자본주의의 전개에 어떤 방식으로든 엇박자를 놓는 ‘몸짓’ 같아 보인다. 그것은 욕망과 싸우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겠다. 그런데 그 몸짓 그 춤사위가 왠지 뻣뻣하고 딱딱해 보인다면, 그 원인은 아마도 어디엔가 숨어있는 욕망의 발목잡기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남한에서 탈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한국 문화 전통 특히 유교가 그런 욕망을 은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아야 한다.

분배의 차원에서 매너・세레머니・리추얼 – 기후 위기 속에서 『삼국사기』 「잡지」 ‘제사’ 읽기

역사 속의 의례와 제사들을 살펴본다는 것은 물심양면 달리 말하자면 자원의 분배와 마음 씀 등 따로인 듯하면서도 같이 가는 삶의 양면을 두루 살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제사를 통하여 엄중하게 상하 서열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제사가 끝나갈 때 모두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하나’가 되었던 것을 생각해 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삼국사기』 「잡지(雜志)」 ‘제사(祭祀)’를 오늘날 살펴보는 것은 의례와 제사를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할 수 있는 분배를 도모하였던 사례들을 간접 체험해 보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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