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운동, 제3의 길을 찾아라 – 『착취 없는 세계를 위한 생태정치학』을 읽고

머레이 북친의 ‘사회적 생태론’은 오늘날의 생태위기가 사회문제, 특히 인간 간의 권력문제에서 왔다고 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자본주의적 지역자치 생태공동체의 연대 운동이라는 ‘코뮌주의’를 통해 사회문제와 생태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에릭 올린 라이트의 ‘자본주의 잠식하기’ 모델과 비교해보면, 한국 기후운동에도 깊은 통찰들을 준다.

[스피노자의 사랑] ⑫ 사랑하면 달라집니다

반복되고 단조로운 움직임 사이에서 발견하는 차이는 다양성을 낳고 그것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과정에서 특이해지는 변화는 삶을 재창안하며, 심원한 삶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우주산업과 군사화] ① 군대와 우주 산업의 연관성

기후위기, 기후괴이화로 인한 재난과 멸종의 시대에, 우주산업에 기반한 기술주의와 군사화가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삶과 미래를 구하는 것일 수 있을까? 이 글은 백구한(Koohan Paik-Mander)의 2024년 9월 5일 강연 원고 ‘군대와 우주 산업의 연관성 The connection between the military and the space industry’를 번역한 것이다. 이 강연은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이 공동주최하였으며 제주 민주노총 1층 대회의실(교육장)에서 이루어졌다.

[회색지대의 정치학] ⑤ 학술운동의 몫

회색지대의 정치학은 한국의 진보·좌파 진영에 의해 제기되어 온 두 가지 헤게모니 프로젝트(hegemony project)가 시민사회의 다양한 민주적 요구를 대표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두 프로젝트에 의해 가려진 회색지대의 영역을 드러내고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레이건스럽게 이미지-장착된 미국의 대통령들 – 브라이언 마수미 『가상계』 2장 「출혈」 독후기

과학적 사고를 통하여 실체(實體)[substance]의 존재(存在)[being]를 증명하였다고 확신하면서, 실체성에 기반하여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말의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도 끊임없이 자신의 세계관과 현실 사이의 충돌을 경험하며 살아갈 것이다, 20세기말에서 21세기초에 걸쳐, 미국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실체성 기반 세계 이해와 레이건스럽게 이미지-장착된 대통령직의 충돌은 그 사례 가운데 하나다.

생태적 이주 – 기후 난민에 대한 고찰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그 영향은 평등하지 않다. 해수면 상승, 가뭄과 사막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취약한 지역의 사람들부터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어야 한다. 기후 난민에 대한 개념을 되짚어보며, 오늘날 이들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정치적 법적 체계까지 살펴보자.

집은 어디에 있는가? – 〈황우양씨 막막부인〉 독후기

무가(巫歌)인 성주풀이는 수렵이동 문화에서 농경정주 문화로 바뀌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지금 여기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농경정주 문화와 지금 여기의 문화 사이의 불연속성 또한 드러내고 있다. 황우양씨 유형 성주풀이와 그것의 요약본인 〈황우양씨 막막부인〉 읽기는 텍스트로부터 문화 변동 자체를 재구성해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불연속성을 소화해내는 것을 체험하고 훈련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스피노자의 사랑] ⑪ 씨앗 한 알에도 깃들어 있는 신

스피노자는 사랑을 신적 속성으로 봅니다. 신이 세상을 창조하는 능동적인 힘처럼 사랑도 세상을 재창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스피노자의 신은 하늘 저편에 있으면서 세상을 관할하는 유능하고 초월적인 신이 아니라, 세상만물에 내재하고 깃들어 있는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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