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역사를 만든다] ⑪ 도널드 트럼프, 기업 귀족층, 그리고 세계의 이스라엘학 by 조지 카치아피카스

핵무기와 경제력을 한 개인에게 맡기는 미국의 권력 구조 자체가 근본적 문제이며, 현재 백악관을 차지한 이들은 파시즘적 귀족정치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준다.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반유대주의 개념을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신흥 귀족 통치는 국제적 보이콧과 같은 비폭력적 연대를 통해서만 종식될 수 있다.

[번역: 페트라 켈리의 『녹색을 생각한다』]  ② 독일 통일- 잃어버린 기회

이 글은 1990년 서독 중심의 급진적인 흡수 통일이 이루어진 직후 독일 녹색당의 공동 창립자 페트라 켈리(Petra Kelly)가 1992년 전후에 쓴 평론이다. 페트라 켈리는 동독의 고유한 정체성과 복지 제도가 무참히 흡수당하는 과정에서, 독일 사회 내에 이주민에 대한 증오 범죄와 네오나치즘 등 배타적 민족주의가 부활하는 현상을 깊이 우려했다. 신냉전과 국지전이 격화된 2026년의 세계에서, “상호 존중과 탈군사화”를 강조한 그의 제언은 패권주의적 평화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평화”가 왜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번역되지 않은 젠더와 판타즘

한국 정부는 1995년 이후 영문으로는 'Gender Equality'를 표방하면서도 한글로 '양성평등'으로 번역해왔다. 이는 젠더(Gender)가 함축하는 사회문화적 구성성과 다양한 성정체성의 인정이라는 급진성을 무력화하려는 정치적 선택이다. 번역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 의미뿐 아니라 수사적 층위인데, Gender의 수사성을 완전히 제거하여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동성애자 등 성별이분법으로 포섭되지 않는 존재들을 정책적으로 배제했다. 젠더(Gender)는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수행되고, 전유되고, 퀴어하게 재가공되며, 이분법을 전복하는 과정 속에서만 존재하므로, 완전한 번역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더를 온전히 번역하려는 시도는 다양한 타자를 향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의 문제다.

[소울컴퍼니] ⑰ 더 인간적인 얼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벌어졌던 아파르트헤이트는 단순한 제도적 차별을 넘어 인간을 등급화하고 내면의 열등감을 조작한 ‘합법적’ 폭력이었다. 이 역사가 종식되었다고 착각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차별과 배제의 현실은 여전히 우리 안에 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미등록 이주 노동자 뚜안의 죽음과 도구적 이성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은 인간을 수단화하는 파시즘적 징후가 여전히 우리 일상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제국주의 시즌 2', 파시즘이 일상화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웃을 '단속 대상'이나 '도구'가 아닌 온전한 '시민'으로 바라볼 글과 삶을 꾸준히 마주해야 한다. 그 일만이 우리를 '더 인간적인 얼굴'을 회복하는 몸부림을 지속하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다람쥐회 대안경제모임_『거대한 전환』 3회(online)

칼 폴라니 『거대한 전환』(2002, 길))에 관한 대안경제모임이 2021년 10월 18일(월) 오전 10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11월 22일(월)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도 『거대한 전환』(2002, 길)을 이어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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