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의 재구성 -『쌀 재난 국가』를 읽고

『쌀 재난 국가』의 저자는 우리 사회가 불평등을 어떻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실제로 불평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다루면서, 문화적 차원에서 불평등이 구조화되는 과정을 ‘먹거리’에 근거하여 검토하였다. 즉 우리의 먹거리 주식인 ‘쌀’ 생산을 위해서는 반복되는 ‘재난’을 개개인이 아니라 ‘국가’ 주도로 극복해야만 하는 과정에 불평등 구조가 내재했었다고 보았다.

우리가 강력한 믿음을 만드는 이유-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를 읽고

우리의 삶과 우주가 어떤 목적이 없이 무작위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된다. 따라서 인류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자신의 삶과 우주에 어떤 목적이 존재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게 되었으며, 여기에 더하여 절대적 존재인 신까지 개입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로서 우리는 자신을 지탱해 줄 강력한 무기인 믿음을 만들게 되었다.

집안‘일’을 할 시간 -『애프터 워크』를 읽고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핵가족 중심으로 가족이 재편성되면서 가사 노동은 여성(가정주부)에게 집중되었다. 이처럼 가정주부에게 집중된 가사 노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적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 저자들이 언급하는 사회적 조건이란, 가정 내에서 요구되는 기준의 완화로 가사 노동을 줄이는 한편, 주부에게만 강요되는 노동을 분산하는 젠더 평등을 촉진해야 한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를 읽고

우리는 기후위기 속에서 저마다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에서의 여러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작 숲을 파괴하는 주범인 ‘종이’ 사용에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선동적인 환경운동가들'조차도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지가 어디에서 오는지 관심이 없다.

마음만 바쁜 가짜 노동의 세상 – 『가짜 노동』 을 읽고

『가짜 노동』을 쓴 저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노동에 따른 생산성의 증가는 1990년대를 정점으로 막을 내리고 그 이후로는 현대인들은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모순된 결과의 원인으로 저자는 ‘가짜 노동’을 언급한다. 가짜 노동이란 그냥 텅 빈 노동이 아니며, ‘바쁜척하는 헛짓거리 노동’, ‘노동과 유사한 활동’, ‘무의미한 업무를 포함하는 쓸모없는 노동’ 등이라 설명한다.

내 안에 숨어있는 차별 찾기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고

우리는 차별하는 일부의 사람들을 비난하곤 하지만, 사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차별을 행한다. 이처럼 스스로를 차별하지 않는 선량한 시민이라 믿는 사람을 저자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라고 부른다. 간단히 말하면 특정한 차별주의자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상황과 입장에 따라 차별주의자가 된다는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힘, 타자와의 만남 -『만남이라는 모험』을 읽고

우리는 타인들에게 의존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만남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만남이란 우리 인생에 덧붙여진 장식물 혹은 부차적인 소품 같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만남은 우리에게 필수적이며 우리의 인격을 빚어내기까지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평생 경험하게 되는 모험의 중심에는 외부와의 만남이 자리 잡고 있으며,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인과 만나야 한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는 자연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를 읽고

저자는 만약 우리가 자연이 제공하는 것은 무료가 아니라 하나의 자본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유리하며, 또한 자연에 투자하면 다양한 이득이 있다고 믿게 되어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예측하며, 지금까지의 환경운동가들이 외치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법에 커다란 전환으로 자연 자본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기업과 연대하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윤리관은 기술과 함께 변화한다 -『무엇이 옳은가』를 읽고

저자는 어떻게 과학기술이 우리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 구조를 변화시키는지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과학 관련 책들은 과학기술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환경, 오염, 생활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에서는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가지고 온 윤리관 역시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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