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즈와 사회 전환 권범철2025년 2월 18일조회 1.1K 커먼즈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돌보며 ‘우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그 ‘우리’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커먼즈는 물론 ‘우리’를 만들어가는 일이지만 ‘우리’에 갇혀서도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활동이 만들어낸 균열선을 따라 계속 확장되어야 한다. 이것은 ‘권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배 질서를 그 내부에서 ‘오염’시키는 아래로부터의 전략일 것이다. 공유지 돌봄 예시적 정치 체제전환 커먼즈
[탈성장과 기본소득] ④ 정치적 관점으로서의 기본소득과 탈성장 권범철2024년 12월 18일조회 992 기본소득은 스펙트럼이 넓은 주장이다.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사람은 좌우파를 가로지르며, 기술 가속주의자부터 탈성장 활동가를 아우른다. 그 주장이 종종 혼란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 글은 기본소득을 (정책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면서 이것이 오늘날 생태 위기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본다. 공통장 기본소득 노동거부 비임금자 탈성장 관련글 [탈성장과 기본소득] ① 기본소득과 탈성장은 왜 공존해야 하는가? [탈성장과 기본소득] ② 탈성장 전환에서 기본소득의 잠재력 다시 보기 [탈성장과 기본소득] ③ 기후위기 해법으로서 기본소득과 탈성장 경로 [탈성장과 기본소득] ⑤ 논평 : UBIS를 통한 시간과 욕망의 재구성
투쟁을 배우다 – 오뻬라이스모와 페미니즘 사이에서 나의 이야기 – by 레오폴디나 포르뚜나띠 권범철2024년 12월 3일조회 350 포르뚜나띠는 이탈리아 페미니스트 이론가/활동가로 이탈리아 우디네 대학교 교육학부에서 커뮤니케이션 사회학과 문화 과정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다. 포르뚜나띠는 이 글에서 자신의 활동 이력을 되짚어 가면서 맑스주의와 페미니즘을 동시에 혁신하고자 했던 자신의 작업(특히 〈재생산의 비밀〉)의 문제의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가사노동 오뻬라이스모 자율주의 페미니즘 포르뚜나띠
[번역] 맛시모 데 안젤리스의 〈돌봄 노동과 커먼즈〉 권범철2024년 5월 18일조회 1.3K 현재의 전 지구적인 위기는 우리가 자본주의 아래에서 삶의 대안의 구성과 좀 더 자율적인 사회적 재생산 형태의 구축에 참가하도록 강제한다. 국가도 시장도 우리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에 우리는 커먼즈의 힘 위에 건설된 전환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구성 권력 돌봄 자율 커먼즈 파시즘
[번역] 여성-자연 연결로 본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갈래들과 그 함의 –캐런 J. 워런 권범철2024년 3월 26일조회 3.3K 에코페미니즘은 여성 억압과 자연 억압이 연결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하나의 페미니즘이 있지 않은 것처럼 하나의 에코페미니즘도 없다. 캐런 워런은 여성-자연 연결에 대한 여덟 가지 관점을 검토하면서 에코페미니즘의 다양한 갈래들을 살피며 그것이 인간중심적이며 남성중심적인 주류 철학에 제기하는 도전을 보여준다. 생태윤리 에코페미니즘 여성 연결 자연
[번역] 애나 이슬라 「교토의정서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누구인가? – 코스타리카의 산소 판매와 성 판매」 권범철2023년 12월 11일조회 822 이 글을 쓴 애나 이슬라는 코스타리카 사례를 통해, 우림의 나무를 '탄소 흡수원' 혹은 산소 발생기로 종획(enclosure)하여 자연자본화하는 교토 의정서의 청정개발체제가 어떻게 코스타리카의 자급 공동체를 파괴했는지, 특히 여성의 신체에 대한 종획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준다. 그의 결론은 분명하다. 지구 온난화 감축을 위한 전략이 타자의 자급 경제 수탈에 의존한다면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토의정서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 여성노동 인클로저
[도시에서 예술하기] ②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연마하기 권범철2023년 11월 26일조회 652 ‘예술하기’는 대상화된 예술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삶에 균열을 내는 것, 새로운 삶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하기는 공통하기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다른 삶에 대한 요구며 실천이다. 공통장 노동 예술 욕망 커먼즈 관련글 [도시에서 예술하기] ① 공통하기와 예술하기
[도시에서 예술하기] ① 공통하기와 예술하기 권범철2023년 11월 11일조회 1.0K ‘예술하기’는 대상화된 예술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삶에 균열을 내는 것, 새로운 삶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하기는 공통하기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다른 삶에 대한 요구며 실천이다. 공통장 노동 예술 욕망 커먼즈
도시는 생동하는가? 권범철2023년 10월 3일조회 913 그동안 도시에서 우리의 몸을 재생산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의 커먼즈는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고 실험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동이 일시적인 것에 그쳤던 이유다. 우리가 계속 생동하기 위해, 비물질적인 것들이 우리를 에워싸는 이 시기에 우리는 오히려 커먼즈의 가장 전통적인 형태에 눈을 돌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 도시의 땅에서 공통의 숲을 이룰 시간이다. 도시 마스터플랜 재생산 줌 커먼즈
[생태wiki번역] ⑤ 모든 존재의 공존을 위한 지혜 -아르네 네스의 삶과 사상 권범철2023년 5월 3일조회 2.5K 아르네 네스(Arne Dekke Eide Næss, 1912.1.27 ~ 2009.1.12)는 “심층 생태학”(deep ecology)이라는 용어를 만든 노르웨이의 철학자다. 그는 20세기말 환경 운동 내에서 지적이면서 영감을 주는 중요한 인물이며 다른 다양한 철학적 쟁점에 대해서도 많은 글을 남긴 저자다. 생태사상 생태사상가 생태지혜 심층생태학 아르네 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