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의 선물] ③ 비어 있는 방에 봄이 들었다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새로운 생명이 틈새에 자리 잡는다. 실외기 사이에 둥지를 튼 물까치도 그 중 하나이다. 부재는 존재의 자리가 되고, 새 존재와의 마주침은 또 다음번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완주의 선물] ② 다시 봄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경천의 산줄기처럼 깊고 오래 남는다. 그러나 그 그리움을 품은 채 살아가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흙을 만지고, 계절을 기다리고, 다시 싹이 올라오는 시간을 지켜보는 일. 그것은 슬픔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슬픔을 삶 속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나는 그것을 ‘애도’라고 부른다.

[초록산책] ⑱ 3월의 계획

찬란한 봄기운 가득한 3월이지만 학창시절 이맘때에 대한 기억은 회색빛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의 3월은 어떤 색으로 남아있나요? 이번 봄에는 말없이 말하는 나무와 오랫동안 눈을 맞추어 아름답고 영롱한 3월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초록산책] ⑦ 그 꽃과 관계가 어떻게 되시나요?

차갑고 음침하며 뻣뻣한 것들을 다 쓸어버리고 마침내 우리를 찾아온 봄을 환영하는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 꽃들의 이름을 아시나요? 색깔이나 모양은요? 관계맺음은 이름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름이 관계의 전부는 아닙니다.

[초록산책] ⑥ 봄을 맞이하는 자세

3월을 눈과 함께 시작했지만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기에 마침내 봄은 꽃을 흩뿌리며 오고야 말 것입니다. 겨우내 죽은 듯 잠들어 있던 초록 생명들이 단단한 땅과 메마른 나뭇가지 끝에서 부활하여 모두를 위한 밥상을 마련하며 뭇 생명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겨울 풍경을 새로운 볼 것들로 풍성히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때야 할까요?

[초록산책] ⑤ 어떤 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이 되면 당연히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나겠지요? 하지만 당연한 세계에는 알 수 없는 경이로움과 놀라움과 감사함이 겨울을 견디는 나무에 숨어있습니다. 마른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살아 있는 건지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겨울이지만 나무들은 생명 가득한 봄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봄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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