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도시를 떠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우리의 삶을 생존으로 일축시킨다. 생존 경쟁이 되어 버린 인간의 삶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권리를 잃고 말았다.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기를 자처한 현대 사회는 결국 서로의 생존을 쥐고 갑질하는 사회로 전락했다.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 우리는 과연 삶의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콜로키움 특집] ③ 자유와 규제가 균형을 이루는 제3의 길을 모색하기- 『그린 리바이어던』 과 AI

마크 코켈버그가 제기하는 다양한 문제의식과 철학적 · 정치적 관점을 토대로 인간중심적 시야를 넘어 비인간 주체의 정치 참여 가능성을 상상하고, 기후위기 · AI 시대에 새로운 민주적 거버넌스를 상상하는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콜로키움 특집] ④ 논평 : 세계 질서가 확립되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 『그린 리바이어던』 에 묻는다

‘기계를 생산하는 기계 생산 체제’가 구축된 이래로 AI는 노동하는 인간의 두뇌 및 신체와 기계가 합성되고 접합된 결과물이면서 동시에 또한 인간의 삶을 통제 감시할 수 있는 자동장치로서 기능한다. 문제는 “누가 어떤 세력이 기계를 전유할 것인가?”이다. AI가 전 지구인들의 공통장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전 지구인들로 하여금 사적 소유체제를 강화하는 수단이자 도구로 기능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전략이 동반되지 않는 기술주의적 논의는 공통장을 둘러싼 갈등과 적대의 문제를 외면하기 쉽다.

[재미없이 일할 수 있어!?] ② 글을 쓰듯 술 빚는 무정

‘재미없이 일할 수 있어!?’ 시리즈는 힘들어도 발랄하게 자기 일로 사는 사람들의 인터뷰다. 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매달 받는 월급을 위한 노동이 직업(職業)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회경제활동이 생업(生業)이다. 불안정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터뷰, 두 번째 주인공은 글을 쓰면서 술을 빚는 무정 님이다.

[스피노자의 사랑] ⑦ 사랑이 시작됐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철학자 스피노자, 문인 카프카는 절절하게 사랑을 바치는 여성이 있었음에도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자유를 속박당할 것이 두려워 결혼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랑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일상을 영원한 시간으로 만드는 힘 또한 사랑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탈성장토론회 특집] ① 마그나카르타와 공통의 숲 –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이 글은 2022년 12월 22일에 '탈성장 전환에서의 생태헌법정신'을 주제로 한 [탈성장 대토론회] 발제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800년 전 제정된 “진짜” 마그나카르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주의를 합리화하기 위해 축소되고 왜곡되기 전, 마그나카르타에는 모두의 자유를 위한 ‘공통권’을 담지하는 삼림헌장이 있었다.

[탈성장토론회 특집] ② ‘전자의 숲’에서도 마그나카르타 정신은 유효할까?

이 글은 2022년 12월 22일에 '탈성장 전환에서의 생태헌법정신'을 주제로 한 [탈성장 대토론회]에서 논평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대)도시는 어떤 숲일까?’ 오늘날 대다수의 인구가 살아가는 도시라는 생태적 환경에서는 어떠한 공통권을 추구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거리낌 없다는 것을 새삼스레 짚어 보다 – 기후 위기 속에서 『중용』을 읽고

예로부터 사람이 남의 눈치를 보는 모습은 비겁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가, 개인의 욕망이 존중되고 그것을 중심과 추동력으로 움직이고 발전하는 세계가 전개되자. 사람들은 비겁해 보이지 않으려는 것을 넘어, 거리낌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되고자 하였다. 그러나 기후 환경 위기가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지금, 더 이상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을 찬양할 수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도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어떤 특정한 경우에서의 거리낌 없음은 자원의 과소비를 가져오고, 그것은 분명 기후 환경의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대에, 유교 경전 『중용장구』는 거리낌 없음을 새삼스레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것 같다.

민주주의 다시 생각해 보기- 『민주주의 공부』를 읽고

민주주의 위기는 민주주의가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났다. 민주주의는 구성원의 자유와 평등이 지켜지는 한 다원성의 원칙을 결코 버릴 수 없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하는 세력들 또한 민주주의의 다원성 아래 성장한다. 하지만 체제를 위협하지 않는 한 다원성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지속적 보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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