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가까이] ⑳ 혁명(revolution)인가? 역행(involution)인가? 故신승철2023년 12월 18일조회 371 미래에 도래할 혁명에 대비하여 혁명은 이미 도처에 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타리의 낙관적 입장을 소개한다. 그러나 그 혁명의 모습은 지구의 한계, 생명의 한계, 인간의 한계를 직시한 역행의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명나라 철학자 이탁오의 주장처럼 “아이가 되기 위해 공부”한다는 이 글은, ‘아이되기’가 왜 진보의 선형적 세계관을 넘어 생태위기 속에서 지금 당장 행동할 수 있는 사유로 이어지는지 설명하고 있다. 가타리 미시정치 아이되기 역행 이탁오 관련글 [지금 여기 가까이] ⑰ 생명순환은 영원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⑱ 아이들은 어떻게 놀이를 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⑲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소유에서 관계로- 의무 빼고 자유만 강조하는 재산권 개념 김유리2023년 12월 11일조회 300 불평등은 모두의 자유가 아니라 일부의 자유만 말할 때, 그리고 의무의 이행을 감추고 자유만을 말할 때 발생합니다. 로크는 인간에게 생명의 권력 없다는 점을 근거로 노예 제도가 성립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더 정확히는 인간 사회가 노예 제도를 금지하기로 ‘합의’하고,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모두의 의무 이행은 모두의 자유를 불러옵니다. 경물사상 노예제 로크 소유권 이원론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⑨ 흐르는 강 따라 산 따라 숲정이 솔빈2023년 12월 3일조회 668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숲정이와 새미의 딸이자 언니인 백진솔(파랑새)은 6월 19일 부산 백산초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지를 잃어버린 숲정이와 새미는 지친 서로를 바라본다. 녹색 전환 대화 생태교육 성찰 스쿨존 교통사고 관련글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⑥ 같이 아프고, 함께 지켜야지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⑦ 나는 한 그루 나무입니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⑧ 남겨진 사람들
[지금 여기 가까이] ⑲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故신승철2023년 12월 3일조회 272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닥쳐올 때 미래세대들이 직면할 현실은 불평등 차원을 떠나 생존의 상황이 문제로 다가옵니다. 현존 문명의 대답이 아닌 문제제기로서의 미래세대의 권리를 바라보고, 도처에 있는 미래, 아이들의 시간의 윤곽선을 지도처럼 그려냄으로써 지속가능성에 대한 색다른 구도를 그려내야 할 시점입니다. 기본소득 미래세대 세대간권리 잠재성 지속가능성 관련글 [지금 여기 가까이] ⑯ 나비와 꽃은 서로 대화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⑰ 생명순환은 영원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⑱ 아이들은 어떻게 놀이를 할까?
[몸살 앓는 제주] ② 법이 배제한 자연의 목소리에 권리를 부여하자 김순애2023년 11월 26일조회 599 비자림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 10명 중 대다수가 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소송은 각하되었고, 그나마 원고 자격을 인정받은 이의 소송도 기각되었다. 그들이 원고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해당 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 내에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받을 우려가 적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환경권을 재산권에 종속시키면서 주민 범위를 축소하여 ‘원고 부적격’ 결정을 내린 재판부의 논리는 철저히 인간 중심, 경제적 이익 중심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근원적 변화의 흐름을 소개한다. 비자림로 생태법인 생태학살 원고적격 환경소송 관련글 [몸살 앓는 제주] ① ‘불 없는 들불축제’라고?
[도시에서 예술하기] ②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연마하기 권범철2023년 11월 26일조회 410 ‘예술하기’는 대상화된 예술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삶에 균열을 내는 것, 새로운 삶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하기는 공통하기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다른 삶에 대한 요구며 실천이다. 공통장 노동 예술 욕망 커먼즈 관련글 [도시에서 예술하기] ① 공통하기와 예술하기
[뉴스레터 100호 특집] 편집위pick #탈성장 생태적지혜2023년 11월 24일조회 201 기후위기 해법의 어려움은 온실가스 배출과 경제성장이 동조화되어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속가능 성장, 그린뉴딜 등은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세계경제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심지어 탈탄소로의 산업전환의 과정 자체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그레타 툰베리의 최근작 『기후책』을 비롯한 다양한 보고서들은 탈성장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장의 한계》 50주년 보고서인 『모두를 위한 지구』의 소제목이 ‘인류 생존을 위한 가이드’이다. 인류는 전환이냐 생존이냐의 선택 앞에 놓여 있으며 여기서 전환의 방향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탈성장이다. 탈성장은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의 오래된 주제였고 탈/성/장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양한 주장에 전제된 방향이 아닐 수 없다. 2019년 이래 탈성장에 관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관계망 기후위기 대안 탈성장 탈탄소
[뉴스레터 100호 특집] 편집위pick #커먼즈 생태적지혜2023년 11월 24일조회 187 《생태적 지혜》에서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커먼즈 이다. 오늘날 커먼즈에 대한 논의는 공유에 대한 혁신적인 사유를 지향하는 모든 부위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너와 나 사이에서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닌 커먼즈가 생성되는 과정은 공동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공동체 공유재 기본소득 배치 커먼즈
[뉴스레터 100호 특집] 편집위pick #마음생태 생태적지혜2023년 11월 24일조회 163 기후위기는 단지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가 아니기에 날로 심각해지는 위기의 엄중함은 우리들 마음의 문 역시 두드리고 있습니다. 생태적 지혜 웹진에서 만나는 ‘마음생태’ 키워드는 모든 생명의 연결망들이 촘촘히 이어지고 더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울림을 향해 나아가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관계 마음생태 생태슬픔 연결망 전환사회
[뉴스레터 100호 특집] 편집위pick #돌봄 생태적지혜2023년 11월 24일조회 152 ‘돌봄’은 생태적지혜 웹진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대개 돌봄은 노동과, 특히 역사 속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위주의 재생산 노동과 연결됩니다. 그러한 돌봄 노동의 가시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웹진에 기고된 다양한 돌봄 관련 글에도 그러한 글이 많습니다. 다만, 이번 편집위pick에서는 그러한 돌봄 노동의 재정의 너머에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꼽아보았습니다. 돌봄은 더 이상 가족 내에서만 이뤄지거나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 모두의 일상 속에서 내재되어야 할 가치일지 모릅니다. 관계 돌봄 사랑 서로돌봄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