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몸] ⑪ 사랑만으론 영원히 돌볼 수 없어서new 솔빈2026년 8월 11일조회 311 나는 언니의 몸을 돌본다. 그의 몸에 몰입하고, 그를 돌보며 희열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어쩔 땐 그의 몸에 갇혀 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혼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나를 버리고 싶지는 않으므로. 혼자가 아닌 함께, 돌보는 사회를 바라본다. 감정 돌봄 몸 사랑 질병 관련글 [진솔한 몸] ⑩ 진솔이와 진솔 씨 [진솔한 몸] ⑨ CCTV에 갇힌 언니 [진솔한 몸] ⑧ 조금 이른 가을
[진솔한 몸] ⑩ 진솔이와 진솔 씨 솔빈2026년 7월 18일조회 1.7K 아픈 몸을 둘러싼 사람들의 태도는 그 사람을 돌보는 이의 마음까지 돌본다. 가족 간병 그리움 돌봄 존엄 관련글 [진솔한 몸] ⑦ 그를 만나는 방법 [진솔한 몸] ⑧ 조금 이른 가을 [진솔한 몸] ⑨ CCTV에 갇힌 언니
[진솔한 몸] ⑨ CCTV에 갇힌 언니 솔빈2026년 5월 11일조회 1.6K 사고가 나던 날 CCTV에 담긴 언니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 화면 속 언니는 웃는 얼굴로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그가 세 걸음을 떼었을 때 트럭이 숨 가쁘게 좌회전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 언니가 넘어간다. CCTV 고통 사고 신호등 언론 관련글 [진솔한 몸] ⑥ 이름 너머 [진솔한 몸] ⑦ 그를 만나는 방법 [진솔한 몸] ⑧ 조금 이른 가을
[진솔한 몸] ⑧ 조금 이른 가을 솔빈2026년 4월 3일조회 1.7K 고통스러워하는 언니의 시간이 그만 멈추길 기도한 적도 있다. 그러나 한 고비 한 고비를 넘겨 회복되어 가는 그의 몸을 보면서, 나는 기도를 멈췄다. 그의 인생에 조금 이르지만, 가을이 왔을 뿐이지 않는가. 가을 고통 수술 재활 회복 관련글 [진솔한 몸] ⑤ 행복을 알던 사람 [진솔한 몸] ⑥ 이름 너머 [진솔한 몸] ⑦ 그를 만나는 방법
[진솔한 몸] ⑦ 그를 만나는 방법 솔빈2026년 2월 18일조회 1.4K 언니의 병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의료의 냉정함과 가족으로서의 무력함을 겪으며 나는 삶이 붕괴되는 시간을 통과한다. 상실의 고통 속에서, 언니는 더 이상 한 사람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고 세계 곳곳에 스며든 생명 그 자체로 내게 감각된다. 아니 오히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언니의 일부가 아닐까. 감각 몸 상실 슬픔 죽음 관련글 [진솔한 몸] ④ 울컥하는 감정처럼 [진솔한 몸] ⑤ 행복을 알던 사람 [진솔한 몸] ⑥ 이름 너머
[진솔한 몸] ⑥ 이름 너머 솔빈2026년 1월 18일조회 1.6K 그 도서관에는 장애인이란 분류된 이름이 아니라, 한 사람이 달궈놓은 온기가 남아 있었다. 그리움 돌봄 삶 장애 존엄 관련글 [진솔한 몸] ③ 약봉지 [진솔한 몸] ④ 울컥하는 감정처럼 [진솔한 몸] ⑤ 행복을 알던 사람
[진솔한 몸] ⑤ 행복을 알던 사람 솔빈2025년 12월 18일조회 1.6K 언니의 몸은 이제 더 이상 행복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언니의 행복이 남아 있다. 나는 여전히, 언니가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짓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움 기억 돌봄 삶 존엄 관련글 [진솔한 몸] ② 곰 인형 [진솔한 몸] ③ 약봉지 [진솔한 몸] ④ 울컥하는 감정처럼
[진솔한 몸] ④ 울컥하는 감정처럼 솔빈2025년 11월 3일조회 1.8K 수많은 수술로 쇠약해진 언니, 그를 돌보는 어린 나. 돌봄보다는 우리의 관계를 지켜보는 타인의 시선들이, 올바름에 대한 강요가 나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이 동행은 아름답지 않아도, 우리는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간병 돌봄 동행 수술 자매 관련글 [진솔한 몸] ① 진솔빈 [진솔한 몸] ② 곰 인형 [진솔한 몸] ③ 약봉지
[진솔한 몸] ③ 약봉지 솔빈2025년 9월 26일조회 1.1K 신체 기관 일부가 외주화된 몸. 매일 인공적인 힘과 뒤엉켰던 몸. 그런 시간을 고스란히 축적한 몸. 뇌세포를 잃을 정도로 큰 충격이 가해졌음에도 여전히 유지되는 끈질긴 몸. 그가 살아남은 이유를 언니 몸에 쌓인 역사에서 찾지 않을 수 없다. 가족 돌봄 마음생태 몸 삶 관련글 [진솔한 몸] ① 진솔빈 [진솔한 몸] ② 곰 인형
[진솔한 몸] ② 곰 인형 솔빈2025년 8월 18일조회 1.8K 하루는 언니가 눈을 뜨고 있었다. 침대 위쪽이 올라가 있어 언니가 스스로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근데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곰 인형 같았다. 곰 인형이 고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찬찬히 돌렸다가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곰 인형이 된 언니를 반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했다. 이전과 달라진 언니와 친해질 용기가 필요했다. 돌봄 마음생태 몸 병원 사고 관련글 [진솔한 몸] ① 진솔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