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⑩ 이상한 사회를 바꾸는 이상한 이상주의자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숲정이와 새미의 딸이자 언니인 백진솔(파랑새)은 6월 19일 부산 백산초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지를 잃어버린 숲정이와 새미는 지친 서로를 바라본다.

지방소멸은 없다(下)

인구감소에 대해 유난을 떠는 건 ‘경제성장’ 이외의 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단견에서 나온 호들갑일 뿐이다. 논거조차 부실한 지방소멸 지수 말고, 행복 지수, 소통 지수, 배려 지수, 평등 지수 등을 기준 삼아 생태 기본소득, 생태 공동체마을, 생태농장, 공유주택, 주민 협정제 등 지역 내 내발적 행복 요소를 발굴하고 꽃 피워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전 국민 기본소득 지급과 소득 불균형 해소, 불로소득 상한제, 토지 공유화 등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이다.

[지금 여기 가까이] ㉓ ‘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구성주의는 진리가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앎=함=삶의 구도에 따라 구성된 것이라 보는 관점입니다. 구성주의와 발견주의는 세계 재창조를 위한 특이점으로서 한 사람을 만들어냅니다. 즉, 구성주의와 발견주의는 생태민주주의를 구성하는 두 개의 머리입니다.

[몸살 앓는 제주] ④ 제주 앞바다, 해양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기후 위기의 맨 앞, 제주바다의 위기의 징후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갯녹음이다. 톳, 모자반, 우뭇가사리, 미역 같은 해조류가 사라지고 하얀 석회조류만 남은 곳들이 늘어난다. 수온상승과 연안 오염이 주요 원인 ㅡ 갯녹음을 막기 위한 대책은 뭘까,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방법과 과제를 살펴본다.

지방소멸은 없다(上)

최근 출산율 저하와 노령인구 증가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기관들은 앞다투어 ‘30년 뒤면 우리나라 지자체의 1/3이 소멸한다’라고 하는데,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역 위기, 국가 위기, 인류 위기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우리는 너무 많이 만들었고, 너무 많이 소비했고, 너무 많이 가졌다. '적정인구'를 가늠하는 기준부터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지방소멸론이 허구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보자.

[지금 여기 가까이] ㉒ 사랑할수록 지혜로워질까?

지혜는 책이나 검색을 통해 얻는 정보나 지식과는 다릅니다. 지혜는 행동에서, 실천에서, 연결망에서, 삶과 생명과 자연에서 그리고 사랑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 가까이] ㉑ 우리 사이의 배치가 강렬해질 때

주체성은 ‘뜻과 지혜와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가진 우리 중 어느 누군가’이며, 우리 삶의 대부분이 자본주의적 '책임주체'가 아닌 이러한 '주체성'에 의해 이루어지곤 한다. 특히 공동체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면, 1부터 3까지는 내가 한 일이고, 4부터 7까지는 네가 한 일이라고 칼로 자르듯 명확히 구분하기 힘든 일들이 대부분이다. 공동체의 배치와 관계망에서 유통되는 수많은 발언과 행동의 에너지와 흐름이 어떤 특이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공동체에서의 정동과 사랑, 돌봄의 따뜻함, 부드러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달콤함, 강렬한 대화 등이 '주체성 생산'을 해내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몸살 앓는 제주] ③ 제주를 항공우주전쟁섬이 되게 할 것인가?

민간의 외피를 쓴 우주산업이란 이름으로 전쟁 무기 자본 한화시스템이 제주에 들어오려 한다. 제주 도정과 2023년 7월 업무 협약을 맺은 한화시스템은 옛 탐라대학 부지에 우주센터 건립을 서두르고 있고, 12월 4일 제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발사대로 위성을 발사했다. 우주산업은 무엇보다 군과 자본, 그리고 관의 협력에 의한 것으로 궁극적으로 우주의 군사화를 통한 군비 경쟁을 촉진시키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자본에는 이윤이지만, 민중에게는 생존권 박탈, 환경 파괴, 기후 재앙을 가져 온다는 점에서 재앙이다.

배신당한 28번째 약속 –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의 핵심의제 5가지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총회를 개최하고, 그 나라 최대석유회사 사장이 총회 의장을 맡으면서 시작부터 어긋난 당사국총회(COP28). 파리협약에 의해 처음으로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을 하는 중요한 총회였으나 화석연료 퇴출은 모호한 ‘전환’으로 물타기 되고, ‘손실과 피해 기금’은 지난 총회(COP27) 합의에 이어 세부운영 결정문이 채택되었으나, 현재까지 모인 기금은 피해를 입은 개도국 총손실의 0.2%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블룸버그NEF는 COP28의 종합평가 점수를 1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을 주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전 지구적 이행점검(GST) 결과 기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계획(NDC)으로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이제 이런 방식의 국제협약 모델이 유효한지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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