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나비효과를 기다리며 -『긴 여름의 끝』을 읽고

인류가 지구상에 문명이라는 것을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기후 안정기인 ‘긴 여름’이라는 혜택에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인류의 탐욕으로 인해 기후가 불안정하게 되었고, 이를 두고 저자는 지구가 ‘긴 여름의 끝’에 도달해 있다고 말하며, 이는 지구의 생명체는 물론이고 인류 문명의 파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다양화가 섞어짓기의 열쇠 – 『동반식물로 가꾸는 텃밭·정원 안내서』를 읽고

『동반식물로 가꾸는 텃밭·정원 안내서』를 통해 접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무궁무진한 식물의 세계를 정리해보았다. 어떤 식물은 다른 식물의 해충을 막아주고, 어떤 식물을 함께 심으면 더 튼튼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어떤 작물은 주변 작물의 잡초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식물들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식물들이 서로 돕거나 방해하는 방식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식물의 관계를 만들어 내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토종씨앗의 철학 “씨앗! 나는 너다. 너는 나다”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며 도시 내에서 작은 실천을 시도하고 있는 도시농부들을 만나며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를 알게 되었다. 변현단 대표는 전남 곡성으로 귀농하여 토종씨앗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이며, 토종씨앗조사와 수집, 특성 연구는 물론 토종씨앗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그의 토종씨앗에 대한 철학에 매료되어, 책을 읽고 강의를 찾아다니며 기록한 내용을 공유한다.

긍정적 확신과 범주 설정의 오류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고

조던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혼돈이 인간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보고 혼돈을 제거하고 질서를 정립하고자 헌신한 어류 분류학자였다. 그는 인간을 퇴보시키는 모든 것은 부적합한 것으로 보고 우생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죽을 때까지 자신이 가진 확신을 고수했다. 자신의 확신에 문제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확신을 버리지 않고 고수한다. 잘못된 범주에 확신을 갖고 행동하는 것은 우생학처럼 사회에 커다란 악을 초래한다.

잡초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전략가, 잡초』를 읽고

저자는 잡초의 생태를 연구하면서 잡초의 전략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로, 잡초는 부정적 환경을 긍정적 환경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잡초는 변화를 잘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씨’를 남기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인데, 잡초는 이 목표를 이룰 때까지 어떻게든 버틴다는 것이다.

“스우파”로 본 주인공 담론의 해체 – Mnet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보고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먹고 살 순 없다고 한다. 모든 선택에는 비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히 말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면 그 선택에 대한 후회보다는 주인공의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춤으로 인생을 건 댄서들의 진심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잉문학모임_일요 세미나(8월 모임 후기)

2021년 8월 둘째주까지 메를로-퐁티 『지각의 현상학』을 마치고 셋째주부터 도나 해러웨이 『트러블과 함께하기』로 8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마다 오후1시 연구공간L 주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잉문학모임이 진행되었다. 9월 모임에서도 『트러블과 함께하기』를 이어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2716.0746

‘이해’와 ‘공감’

우리들은 모두 파편화된 각자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러한 개인의 세계들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딪힌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받기를 반복한다. ‘공감’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어려워진 시대, 구조대신 배치로 현상을 설명하는 ‘구성주의’에 대해 다시 공부를 시작해볼까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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