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픈 깜빵생활] ④ 생태적 윷놀이new

여러 명이 한마음으로 밥알을 뭉쳐 정성껏 윷가락을 만들었다. 윷가락에 담긴 웃음과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치 회색일 것만 같은 구치소에서도 삶의 숨소리가 가득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활력이 샘솟는다.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바다, 사람, 공항 – 여기서 떠날 수 없는 이들new

12.29 무안공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절 합동 차례에 참여했다.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 무안 갯벌을 탐사하며 공항 건설로 파괴된 생태 환경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했다. 무안공항 참사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며, 다른 모든 참사와 마찬가지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유가족의 목소리가 사라져선 안 될 것이다.

그 섬의 ‘바보’를 따라간 하루 – 반핵의 선봉에서 고산의 알피니스트로 살다 간 박주훈new

1990년 11월 안면도 핵폐기장 반대 항쟁은 환경운동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승리로 꼽힌다. 당시 1만 8천여 명의 안면도 주민 중 1만 7천여 명이 시위에 참가해 1994년 12월까지 이어진 싸움 끝에 계획은 전면 백지화되었고, 그 중심엔 박주훈이라는 스물셋 청년이 있었다.

[보성댁 이야기] ㉗ 느그 아부지 초상은 집에서 할란다new

상덕씨 부고를 들은 자식들과 친척들, 최씨 집안의 사람들이 와서 장레준비를 시작하고 상처한 후 재혼을 한 큰아들은 예상보다 많이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한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⑮ 종교·사상·문화의 유전(流傳)new

종교·사상·문화 즉 어떤 생각은 어떤 시기 어떤 장소에서 단박에 생겨나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지는 않는 듯하다. 생각은 유전(流傳; wandering)한다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닌다고, 흐르며 구른다고 보면 어떨까. 신라 불교를 예로 들어, 지금도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각의 유전에 대처하는 자세를 점검하여 보자.

인간과 새와 서로를 지키는 길 – 무안공항과 가덕도신공항으로부터new

하늘은 새들의 길이다.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다니기 전부터 새들은 있었다. 비행기를 만든 인간이 하늘을 빌려 쓰겠다고 새들의 영토로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늘의 원주민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 새의 언어를 모르기에 소통이 어렵다면 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공생하는 방법을 찾고 또 찾아야만 한다. 하늘을 식민지로, 새들을 피식민자로 여기지 않는 이상에는 말이다.

[초록산책] ⑮ 겨울이 오고 있다new

드라마 속 명대사 “Winter is coming(겨울이 오고 있다)”가 우리 생활 속에서 실현되는 시간입니다. 나무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비워냅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한 우리에게 이 나무들이 들려주는 무언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新유토피아 안내서] ⑥ 기후위기, 왜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을까?new

기후위기 극복은 개인실천만으로는 어렵고, 제도변화 등 구조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제도라는 것은 결국 사람이 만듭니다. 사람은 대체로 이성적으로 행동하지만, 태생적으로 ‘체계적인 오류’를 가지고 있어 그렇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감정에 치우치거나 심리적, 인지적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즉 여러 층위의 다양한 행동이 필요하지만, 이런 편향 때문에 그 행동이 쉽게 왜곡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심리학,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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