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산책] ⑫ 가을은 귀로 옵니다new 강세기2025년 9월 11일조회 186 처서 매직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던 강력한 무더위가 마침내 물러나고 있습니다. 여름이 계속된다면 삶은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을까요? 여름에도 끝이 있다는 게, 그리고 그 끝에서 가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작게 시작하지만 곧 세상을 바꿀 가을을 응원합니다. 가을 귀뚜라미 매미 생태 오감 관련글 [초록산책] ⑨ 6월이 됐다는 건 [초록산책] ⑩ 다시 시작하기 위한 각오 [초록산책] ⑪ 잡초의 쓸모, 인간의 쓸모
지역에서 일을 어렵게 하는 기술new 이무열2025년 9월 11일조회 220 지역재생은 익숙한 방식만 반복해 소모적 결과를 낳고 있다. 활력을 되찾으려면 어렵지만 의미 있는 실험과 관계망 구축 같은 정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는 놀이·식사·대화·시간을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지며, 결국 지역의 활력을 되살리는 기반이 된다. 공동체 관계망 시스템 지역 혁신 관련글 지역은 전환의 시간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지역활성화가 안 되는 진짜 이유 –지역활성화 사업에 필요한 9가지 관계의 리더십문화
[동물보호법과 시민의식] ① 인간중심사회에서 동물과 “함께” 살기란?new 박정은2025년 9월 11일조회 100 [동물보호법과 시민의식] 연재는 “한국과 스페인의 동물보호법과 시민의식의 관계” 라는 주제로 출발한다.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국과 스페인의 동물보호법을 들여다본다. 법의 조문만 비교하는 게 아니라, 두 사회가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 중점으로 다룬다. 특히 ‘전통적’이라고 여겨왔던 문화가 축소/폐지되며 동물의 존엄성이 강조되는 추세가 인상적이다. 동물 동물권 동물보호법 동물복지 시민의식
응원봉을 든 광장의 안티고네들에게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읽고new 주호2025년 9월 11일조회 234 이 책 『내란과 광장,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정치적 혼란, 사회에 팽배한 혐오와 갈라치기의 선동에서 계엄 선포, 내란 획책, 탄핵과 새 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이야기에 대한 아카이브다. 저자는 빛의 혁명을 전후로 한 복잡다단한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서 우리가 짚어야 할 의미들을 한 가닥씩 잡아 올려 직조해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일어났던 일들의 의미가 다시 한번 복기되고, 누가 어디에서 어떤 잘잘못을 저질렀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광장 민주주의 빛의혁명 여성 탄핵
[소울컴퍼니] ⑬ 긴 호흡으로 쓰기new 김준영2025년 9월 3일조회 534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삶의 태도와 방향성을 만들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론 그런 시도조차도 위선으로 보일 때면 지레 겁을 먹거나, 몸부림치는 이유가 덧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신쌤은 이런 자본주의가 가진 욕망의 특징을 ‘환상 소비를 통해 고립된 삶’이라고 말한다. 서로의 생명을 돌보고 보듬는 사랑과 정성, 인격이 배제된 채 모든 것이 상품과 교환이라는 환상에서 만족하도록 부추겨진다. 이런 삶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은 어떤 글을 쓸 수 있을까. 세상의 허위와 잘못된 욕망 한 가운데서 글 쓰는 사람의 소명은 무엇일까. 작은 희망은 긴 호흡으로 생각하고, 읽고, 대화하며 쓰는 글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의 환상을 넘어서 서로를 선물로 대하고, 가진 것을 맘껏 누리고, 서로를 보듬는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 글쓰기 생태적지혜 소울컴퍼니 신승철 욕망 관련글 [소울컴퍼니] ⑩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울컴퍼니] ⑪ 실패할 수 있는 사회 [소울컴퍼니] ⑫ 삶의 한가운데, 다시 말 걸기
[新유토피아 안내서] ③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이야기로 -메타 내러티브의 대전환new 김영준2025년 9월 3일조회 715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정복하게 된 이유부터 지구를 망치게 된 모든 것들이 바로 이 ‘이야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선택설계’ 때문이며, 이는 우리가 믿고 있는 이야기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내러티브 서사 선택설계 신유토피아 이야기 관련글 [新유토피아 안내서] 프롤로그: 새 문명을 찾아 떠나는 여행지도 [新유토피아 안내서] ① 기후위기시대, 새 판 짜기 -기후생태헌법 [新유토피아 안내서] ② 민주주의의 과거가 현재를 살린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⑩ 모꼬지 노래, 그리고 일new 이유진2025년 9월 3일조회 463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儒理) 이사금(尼師今)’에는 모꼬지와 노래가 주된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길지 않은 그 기사를 되풀이해 읽다보면, 일에 관한 이야기, 특히 왕명에 따라 행한 여자의 고된 일에 관한 이야기가 보인다. 그 이야기들이 얽히면서 빚어낼 수 있는 다양한 상상과 추론을 펼쳐본다. 가배 길쌈 노래 모꼬지 회소 관련글 [한국철학 조각모음] ⑦ 오늘도 무사히, 별일 없이 산다 [한국철학 조각모음] ⑧ 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한국철학 조각모음] ⑨ 다시 만난 노래, 다시 만난 세계
[스피노자의 사랑] ㉖ 우주의 먼지와도 같은 사랑new 故신승철2025년 9월 3일조회 507 스피노자의 삶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진실한 삶, 즉 ‘투명한 삶’의 의미를 보여준다. ‘먼지와도 같은 사랑’이란 작은 친절과 보이지 않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그들을 말한다. 소비적 욕망이 아니라 사랑과 정동이야 말로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사랑과 돌봄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선물’ 같은 것이며, 이런 태도가 삶을 더 단단하고 의미 있게 만든다. 스피노자가 말한 특이성도 ‘지각 불가능하게 되기’도 결국 보일 듯 말 듯 먼지같이 작은 생명을 향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증여로서의 사랑을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공동체 돌봄 스피노자 증여 특이성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㉕ 도구적 이성을 넘어 야생을 사유하라 [스피노자의 사랑] ㉔ 생명은 모두 물음표, 세상은 민주주의 놀이터 [스피노자의 사랑] ㉓ 공동체가 소수자를 더 발명해야 하는 이유
[무턱대고 비건] ⑪ 세로의 탈출 김이중2025년 8월 26일조회 858 우연히 마주한 도베르만으로부터 시작된 생각이, 기후위기 속 인간 중심적 폭력에 의해 말도 안 되게 죽어가는 비인간동물의 현실까지 이어졌습니다. 동물권 동물원 비건 인간중심주의 자율성 관련글 [무턱대고 비건] ⑧ 고래와 종차별주의 [무턱대고 비건] ⑨ 닭 죽이기 [무턱대고 비건] ⑩ 새우의 마음
[몸살 앓는 제주] ㉓ ‘하원 테크노 캠퍼스’ 합동설명회에 터진 주민들의 분노 최성희2025년 8월 26일조회 924 제주도가 서귀포 옛 탐라대 부지에 한화시스템 주도의 ‘하원테크노캠퍼스’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중산간 지하수특별관리구역에 위치하고 그 전체가 자연녹지이다. 매달 2만 톤 규모의 물 사용과 폐수 처리 문제, 생태계 파괴 우려가 제기된다. 주민들은 도정과 기업의 일방적 추진과 사전 소통 부재를 비판하며 “물 문제 해결 없이는 사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주산업 주민 지하수 폐수 환경영향평가 관련글 [몸살 앓는 제주] ⑳ 우리 사회는 시민참여를 허용하는가?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조례 시행 8년을 돌아보며 [몸살 앓는 제주] ㉑ 국토부 앞 집시법 위반(?) 최후진술문 [몸살 앓는 제주] ㉒ 한라산 조망권은 누구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