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가까이] ⑲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 닥쳐올 때 미래세대들이 직면할 현실은 불평등 차원을 떠나 생존의 상황이 문제로 다가옵니다. 현존 문명의 대답이 아닌 문제제기로서의 미래세대의 권리를 바라보고, 도처에 있는 미래, 아이들의 시간의 윤곽선을 지도처럼 그려냄으로써 지속가능성에 대한 색다른 구도를 그려내야 할 시점입니다.

현세대가 미래세대의 미래를 빼앗고 있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현재세대들만의 민주주의이다. 현재의 민주주의와 정치시스템은 미래세대와 비인간존재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현재세대의 이익만으로 모든 결정을 할 뿐이다. 이제 우리의 정치와 민주주의는 미래세대와 비인간존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민주주의로 진보해야 한다.

미래 세대는 어떻게 커먼즈에 접근할 수 있는가?

자본주의가 노동을 강제하는 체계라면, 커먼즈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체계다. 따라서 우리는 임금노동에서 배제된 이들의 삶을 관찰함으로써 오늘날 커먼즈의 작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점점 많은 이들이 임금노동에서 밀려나고 있는 시대에 미래 세대는 역설적으로 커먼즈로 살아갈 수밖에 없도록 강제된다.

땅 살림은 곧 아이 살림이자 하늘 살림이다

『중용』에 “천지의 화육을 돕고 천지와 더불어 셋이 된다”고 했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이 둘이 잘 순환하도록 매개하는 존재이다. 기후위기의 시대,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수운 선생의 ‘다시개벽’이란 결국 천지 사이에서 천지를 매개하고 돌보고 살리는 인간의 창조적 주체성에 대한 자각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응집도와 미래세대

때는 바야흐로 춘추기후시대다. 생태적 감수성과 환경 마인드 장착이 국룰인 세상이 되었다. 안데스산맥 지역의 케추아족 원주민들이 애용한다는 용어 ‘수막 카우사이’ 정신과 같이 다양성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좋은 삶의 길이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도 인디언 춤을 추고 뛰어 노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읽고 (21세기북스, 2017 김우창 외 저)

우리가 자초한 것으로 인하여 지구촌 모두가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다. 과연 우리가 추구한 문명이라는 것은 미래에도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다. 미래는 자연스럽게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임을 알아보는 소중한 책을 소개한다.

공동체연구모임 -제프리 삭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대』 두 번째 시간

제프리 삭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대』(2015, ㈜21세기 북스)에 관한 공동체연구모임 두 번째 세미나가 2019년 5월 27일(월) 저녁 7시 문래동 ‘철학공방 별난’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달 이 모임은 6월 17일(월) 『탈성장 개념어 사전』(그물코, 2018)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공동체연구모임 – 제프리 삭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대』

공동체연구모임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이 성장주의가 갖고 있는 무한성장, 무한진보의 가능성에 대한 성찰로서의 지구와 자원의 유한성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탈성장 진영의 우회적 전략임을 명확히 하였다. 한 번도 성장의 모드에서 벗어나보지 못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탈성장사회를 탐색하면서 우리를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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