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의로운 ‘정의로운 전환’을 찾아서 – UN SDGs 보고서를 중심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진행중인 오늘날 사회 전반에 걸친 체제 전환은 인류 역사상 일생일대의 위기를 넘어선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신중하고 공정성 있는 접근이 글로벌 생태계를 재편할 수 있는지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알아보자.

역설적인 이야기의 힘 – 무속신화 〈양이목사〉 독후기

누군가는 사소한 불편도 전쟁 못지않은 비극으로 느끼고 좌절하며 살아간다. 〈양이목사〉 이야기를 읽으며 ‘역설적인 이야기의 힘’을 생각해 본다. 이야기의 역설에 직면하는 것은 현실의 역설에 직면하는 연습일 수 있으며, 그런 연습의 효과는 현실의 다양한 면모를 두루 살피고 닥쳐올 위험과 미래의 희망을 모두 살필 수 있는 균형 감각으로 나타날 것이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⑫ 나무처럼 살아갈 결심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숲정이와 새미의 딸이자 언니인 백진솔(파랑새)은 6월 19일 부산 백산초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지를 잃어버린 숲정이와 새미는 지친 서로를 바라본다.

민중의 삶을 회복하는 길, 서로 살림

요즘 폭등하는 농산물 가격에 민생 안정이라는 단어가 화두다. 하지만 정말로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핵심은 빠져있다. 우리의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우선 땅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지구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면서 민생 안정을 논하는 것은 모순에 불과하다.

백골은 어디에나 있다 – 〈송림동이 삼형제(황천혼시)〉 독후기

옛부터 전하는 한국 이야기 속 주인공은 현세중심적이며 인간중심적 사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 속 신격들까지도 그러하다. 그런데 좀 더 읽어들어가면 그들의 그런 사고에는 사람들이 잘 들춰보지 않은 다른 색깔의 사고가 겹쳐져 있다. 이를 현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점검해 보는 계기로 삼아 보자.

[스피노자의 사랑] ④ 우리 안에 내재한 놀라운 능력

스피노자의 내재성의 철학은 바로 특이한 공동체의 철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더불어 호혜와 돌봄, 증여의 공동체 사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스피노자는 주저 없이 자신의 능력과 삶의 자기원인의 영역을 벗어난 초월적인 종교와 국가권력에 대해선 괄호를 쳐버립니다. 대신 공동체와 삶, 욕망, 일상, 생활세계, 사랑 등의 내재성에 대한 긍정으로 향합니다.

쉰들러 리스트, 도축에서 살아남은 소들은 어디서 사는가? – 동물해방물결 〈달뜨는보금자리〉

얼마 전, 생크추어리 사진집 『사로잡는 얼굴들』이 출간되었다. 살아남은 사육동물들의 노년을 담은 사진집이다. 이 사진집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은 집에서도 하물며 농장에서도 이들의 노년을 만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생겼다. 동물이 자신의 노년을 맞이할 수 있는, 동물의 기본적인 권리를 가질 장소가 생겼다. 생크추어리. 우리말로 ‘보금자리’.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그들의 노년을 보장받을 안식처가 한국에서 동물 보금자리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몸살 앓는 제주] ⑦ 직진하는 ‘우회’도로, 사라지는 녹지공간 –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탄소배출과 인구과잉으로 기후재앙과 생물 대멸종이 다가온다. 도로와 주차장을 대폭 없애고 녹지를 회복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 토건 자본의 탐욕에 휘둘리지 말고, 출산 장려에 저항하며, 과잉 육식을 벗어남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 인류가 생물다양성 회복을 꾀하는 생태 문명으로 전환해야 지구에서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구온난화에서 우리를 구해줄 지구공학?

기후공학은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류를 위협할 또 하나의 핵폭탄이 될 것인가? 기후를 조작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문제일 뿐 아니라 기후를 무기로 만드는 일에 다름 아니며, 결국 이를 통제하는 사람이 책임자이자 권력자가 될 수 있다. 지구공학적 접근을 이해하기 위해, 기후변화가 어떤 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한계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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