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히 사랑하는 자의 ‘그늘 넓은 나무’가 되는 법 – 한승욱 시집 『히어리꽃』 발간 기념 인터뷰new

2026년 3월,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인이자 화가 한승욱의 5번째 시집 『히어리꽃』 이 발간됐다. 이를 기념하고자 생태적지혜연구소에서 진행된 ‘음주낭독회’를 위해 작가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나누었다.

[소울컴퍼니] ⑲ 길고 긴 낮과 밤들로 글쓰기

글쓰기의 곤경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논문 쓰기와 같이 전문성을 쌓는 과정이 오히려 일상의 감각을 잠식할 수 있다는 긴장은 꽤 무겁다, 아무리 통찰이 깊은 글이라도 독백으로 끝난다면 쓸모없다는 점에서 글쓰기는 길고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행위이지만, 그 끝에서 타자를 향해 열려 있는 ‘곁’으로부터 쓰여져야 하지 않을까.

[완주의 선물] ② 다시 봄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경천의 산줄기처럼 깊고 오래 남는다. 그러나 그 그리움을 품은 채 살아가는 방식은 선택할 수 있다. 흙을 만지고, 계절을 기다리고, 다시 싹이 올라오는 시간을 지켜보는 일. 그것은 슬픔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라, 슬픔을 삶 속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나는 그것을 ‘애도’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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