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빌 이야기] ⑤ 내 안의 느림이 마을을 만날 때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남인도 시골 마을의 야외 테라스,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치는 카페는 마치 혁명의 본거지처럼 느껴진다. 느리지만 열띤 대화 속에서 어떤 새로운 일이 탄생할까 내심 기대하게 되는 곳- 나는 내 고유한 영혼의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 오로빌에 왔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이 마을과 화음이 되어 스며들어 있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고 느꼈을 때, 여기가 우리를 위한 각별한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오로빌 이야기] ④ 신의 버블

오로빌 마을의 주요 교통수단은 오토바이다. 하지만 겁쟁이인 나는 스쿠터를 배울 생각도 못한 채 처음 얼마간은 아이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다니곤 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용기를 내어 스쿠터 운전을 배우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장거리를 운전해서 돌아오는 길, 서서히 오로빌의 흐름 속으로 합류해가는 나를 발견한다.

[오로빌 이야기] ③ 개미집에서 살게 된 거죠

전세계 80여개 국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남인도 생태공동체 마을 오로빌에서 본격적으로 뉴커머 생활이 시작되었다. 게스트하우스 생활을 정리하고 운 좋게 한 집에서 하우스시팅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비인간 이웃들을 통해 공동체의 삶이란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이 결코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오로빌 이야기] ② 이 신성한 도서관에서

남인도의 생태공동체 마을 오로빌. 전세계 80여개 국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속에서 한국에서 온 초보 뉴커머가 주민의 한사람으로 자리잡기까지 이웃과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은 좌충우돌 에피소드이다.

[오로빌 이야기] ① 국경을 초월한 집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약 3000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남인도의 생태공동체 마을 오로빌. 그곳에 정착해 살아가던 필자의 가족들은 아이들 방학을 맞아 잠시 네팔로 여행을 떠났다가 갑자기 코로나사태를 맞아 인도로 돌아갈 길이 막혀버린다. 그렇게 집에서 떠나 있은 지 3년 만에 다시, 이번에는 오로빌과 이별하기 위해 그곳을 다시 찾았다. [오로빌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인도 오로빌 생태공동체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 온 일상을 연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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