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 조각모음] ㉔ 데팡스 고집(固執)하기

누군가가 뭔가를 고집한다는 것은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인상보다는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급적 고집을 부리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는 처세를 택하고 긍정적 인상을 유지하려한다. 이러한 풍조 속에서도 세상에는 고집해야만 하는 뭔가가 있을 수 있다. 혹시 바타유가 제안한 데팡스가 고집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본다.

[소울컴퍼니] ⑱ 그럼에도 느긋하게 꾸준히!

계절마저도 ‘헤아리기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의 명랑함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게 하는 시대이지만, 거창한 대안보다는 타자와 느긋하게 얽히고 서로를 보듬는 용기가, 현실이 모순적일지라도 희망을 품고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머뭇거리는 것 같아도 작은 씨앗 같은 공동체의 움직임은 결국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새로운 주체성을 생산하는 획기적인 시작(분자혁명)이 될 것입니다.

[뉴스레터 200호 특집] 편집위pick #관계

웹진 《생태적지혜》가 창간 후 꾸준히 제기해온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관계’입니다. 생태 위기는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위기이며, 돌봄의 붕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망의 해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온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기대고, 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는 반복적인 실천 속에서 관계는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이번 편집위 Pick #관계에서는 가족, 마을, 수다라는 서로 다른 장면을 통해, 관계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며 공동의 삶을 떠받치는지를 살펴봅니다.

고독한 사회에서 다시 연결되는 법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를 읽고

코끼리를 연구하는 연구자인 저자는 야생동물을 관찰한 결과, 야생동물의 세계에서도 의례가 존재하는 것을 목격한다. 동물들은 삶의 모든 면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한 의례를 행하며, 이 덕분에 험난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기어코 살아남는다. 또한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통으로 하는 의례 10가지를 소개하고, 이로부터 관계와 공존을 배울 수 있다.

목적과 목표 없이 어울릴 때, 관계는 시작된다

마을에서 열리는 공동체 영화 상영, 운동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예술·문화 이벤트는 이해관계와 차이에서 벗어나 즐겁게 어울리며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공적인 지역 활성화 사례로 주목받는 국내외 지역을 살펴보다 보면 예술과 문화가 드러나지 않게 지역 활성화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스피노자의 사랑] ㉒ 사랑은 무궁한 존재의 떨림에 나를 맡기고, 노래하는 것

관계가 성숙해 너와 나 사이에서 서로에게 되기를 할 때 무엇이 생성될까요? 그것은 아마도 배치가 만든 색다른 특이성일 겁니다. 그것은 ‘우리 중 누군가’로 불쑥 나타납니다. 되기에 따라 관계가 성숙하면, 어느 날은 라디오도 되고, 바닷가재도 되고, 고양이도 되고, 술꾼도 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이성이 관계 사이에서 되기의 강렬도에 따라 갑자기 출현했다가 금방 사라지기도 하고, 집단 내부의 사랑과 욕망의 강렬도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마치 강렬한 자기장 속에서 춤추는 자석처럼 무언의 춤사위를 추는 안무가처럼 말을 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놉니다. 그 과정에서 되기의 흐름은 많은 창조물들을 남깁니다.

[콜로키움 특집] ① 위기의 시대,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 – 『기후 리바이어던』과 기후정치

기후 리바이어던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지구적 차원에서 강력한 주권을 통해 기후문제에 대응하는 시나리오이다. 그 대안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기후 X는,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기후문제에 대한 정치적 우선권을 특정 권력에 부여하지 않는 탈중앙화된 민주적 체제를 지향한다.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성장 중심의 자본주의를 전환하고, 민주적이고 탈중앙화된 체제를 구축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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