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컴퍼니] ⑧ 적의를 보이는 것들new

"적·의를 보이는 것·들"은 문장 교정에서만 찾을 수 있는 불필요한 표현이 아니다. 우리 시대에서도 ‘적의를 보이면서’ 사회적 적대감의 긴장을 높이려는 시도가 자주 접한다. 서로의 문장과 논리만 옳고, 대화 방식과 태도에 대한 성숙한 성찰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 안의 ‘적의를 보이는 것들’에 맞설 새로운 상상력과 삶의 태도가 절실하다. “새로운 대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며 우리 모두가 적의(敵意)를 넘어서 창조적이고 연대하는 방식을 찾는 일만이 적대감을 넘어서 희망과 환대, 우정의 힘을 실천하는 방향을 설정하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예술력 없는 지역활성화는 앙금 없는 찐빵 – 지역, 답답하면 예술가를 초대하고 환대하자!

예술가들은 지역과 교합하며 창조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인구가 줄고, 고령화되고, 쇠락에 익숙한 지역을 매력적인 지역으로 순식간에 재배치한다. 이래야 된다는 것에 매이지 않고 모든 게 동등하고 무차별적으로 경계를 허무는 초맥락적 능력을 가졌지만, 향토적인 맥락만은 감각적으로 끌어온다. 게다가 한 번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아이디어로 매력적인 지역을 창조해낸다. 보이지 않는 문화를 재발명하는 예술가를 지역으로 초대하고 환대해야 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타자와 나, 존재의 얽힘에 대하여 – 〈명신손님과 철현이(손님굿)〉 독후기

20세기 말 천연두는 더이상 위협적인 전염병이 아니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옛사람들이 천연두의 유행에 대처하기 위하여 행하던 마마배송굿도 소멸 중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굿은 적대적인 존재를 향한 환대를 보여주었다. 그런 환대는 코비드19의 유행을 겪고 난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마마배송굿의 일부인 〈명신손님과 철현이(손님굿)〉를 읽어보았다.

공자가 제안하는 외로움 대처 방식 -기후 위기 속에서 『논어』 「학이」편 제1장 읽기

최고의 스승이라고 추앙되기도 하고 최초의 스승이라고 평가되기도 하는 공자는 바로 그러한 면 때문에 외로운 사람이었고, 나름대로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식을 후세에 전하였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공자는 알고 보면 은하계 역사상 가장 대차게 당대 사회의 주된 흐름에 거역한 사람임을 모두 알아야 할 듯하다. 오늘 사회의 주된 흐름에 거역하고 있거나, 내일부터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공자의 어록이 도움을 줄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문래예술가공부모임 – 『싸움의 기술』(online)

정은혜 저 『싸움의 기술』(2020,샨티)에 관한 문래예술가공부모임이 2021년 1월 20일(수) 오후7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2월 18일(목)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는 『앎의 나무』(2013, 갈무리)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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