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곡은 ‘함께 흐르는 강’이라는 곡으로, 생명의 강인 금강은 지금처럼 계속 흘러야 하고, 우리가 그 길에 함께 서서 외치겠다는 염원과 의지를 담은 노래. 금강 세종보 재가동에 반대하여 천막농성장이 세워졌고, 이후 300일 투쟁문화제 초대글의 내용으로 만들어진 노래.
모든 단어와 가치기준들이 그러하듯, ‘Good‘도 다양한 의미로 해석해 온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이 어떤 의미로 통용되느냐에 따라 개개인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력이 달라졌다. 개인에 대한 적정한 사회적 압력을 모색하기 위하여, 그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본다.
차갑고 음침하며 뻣뻣한 것들을 다 쓸어버리고 마침내 우리를 찾아온 봄을 환영하는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 꽃들의 이름을 아시나요? 색깔이나 모양은요? 관계맺음은 이름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름이 관계의 전부는 아닙니다.
[생활詩] 노랑 개나리new
매년 4월 16일이면 떠오르는 이름, 세월호 아이들을 기억하면서 쓴 시입니다.
배제와 차별 같은 미시파시즘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는 배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욕망의 부드러운 흐름은 이처럼 겉으로는 강고해 보이는 미시파시즘의 질서를 눈 녹듯 녹아내리게 만들어, 슬픔의 무능력을 사랑과 욕망의 능력으로 점차 바꾸어냅니다.
영웅을 신화나 종교 경전에서만 찾을 수 있을까. 영웅이란 어떤 존재일까? 영웅의 정의를 재해석하며 영웅성을 먼 곳의 위대한 인물에서 찾는 대신, 일상 속에서 헌신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해보자고 제안한다. 캠벨이 정의한 영웅은 자신을 넘어 타인과 더 높은 가치를 위해 헌신하며 삶의 연결성을 회복하려는 존재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데올로기를 넘어 서로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며 새로운 관계와 연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의 영웅이지 않을까.
조용한 공원에 앉아 계절이 나에게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3월은 말한다. 그리고, 봄이라고.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누구인가』는 산업농 시스템이 초래한 ‘죽음의 경제 모델’을 비판하며,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묻고 있다. 기업들의 이윤 추구가 인간과 자연에 미친 피해를 고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작은 실천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큰아들 정식이 스물일곱에 혼인을 한다. 혼인 이후 보성댁의 첫 생일이 돌아오자 큰며느리가 멀리 부산에서 일부러 찾아와 보성댁의 생일상을 차린다. 생전 처음 생일을 챙기고 생일상을 받아본 보성댁은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다. 모처럼 걸게 차린 엄마의 생일상에서 게걸스럽게 먹어대던 미자는 배탈이 나 버린다.
동인(東人)이라는 말이 있다. 최치원의 글 속에 이 말이 보인다. 이 말은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지리적으로 한쪽 주변인 동쪽에 사는 사람들일 수밖에 없다. 최치원은 이 말을 사용하여 그 사람들의 자부심을 북돋으려 한 듯하다. 그와 같은 시도의 논리적 얼개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