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③ 추도사_고(故)신승철을 마음에 그리며 소연2024년 7월 3일조회 447 사랑과 돌봄, 그리고 삶을 긍정하는 이 철학자에게 죽음이란,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 드리우는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은 고정되는 것, 고착화되는 것, 더 이상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포획되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것이었습니다.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개념 지어버리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벗어나려는 모든 움직임이 바로 삶입니다. 죽음의 대척점에서 우리가 무한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삶’입니다. 고정관념 긍정 돌봄 신쌤 죽음 관련글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① 떠나지 않고도 여행하는 자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② 인사말_슬픔과 우울보다는 공생공락의 자리가 되길…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④ 생태적 지혜와 떡갈나무 혁명- 故 신승철의 생태철학의 현재적 의미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⑤ 국지적 절대성 : 지금, 여기, 가까이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⑥ 신승철학(申承澈學)의 시작 –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본 반복, 이음, 맑음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⑦ ONE HEART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 PROJECT
썩느냐, 정화되느냐 – 균류와 인간의 공진화를 위한 예술적 접근 소연2022년 5월 18일조회 1.8K 푸른곰팡이에 잠식된 웹툰 작가 기안84는 자신의 웹툰을 매개로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곰팡이 포자를 퍼뜨리며 혐오를 재생산한다. 그렇게 ‘공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반면, 유독성 물질로 가득 찬 인간을 정화하고자 ‘죽음의 버섯 수트’를 고안하는 작가 이재림도 있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 자신의 몸을 버섯에 내어주자고 외치는 이재림은 버섯과, 나아가 전 지구적 생태계와 인간의 ‘공생’을 꿈꾼다. 이 글은 두 가지 상반된, 균류와 인간의 공진화에 대한 예술적 접근들을 살펴본다. 공생 공진화 관계 생태계 예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③ 소연2021년 7월 2일조회 2.0K 작품 소장, 미술품 재테크 등이 연일 화제인 요즘, 이번 《제 13회 광주 비엔날레 –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 예술 본연의 기량을 뽐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대의 ‘최전선’에 선 작품들이 전시된 비엔날레는 자칫, 난해하고 불친절한 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가이드를 해준다면 즐거운 유흥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대 미술 관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전시 리뷰이자 누군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함께 ‘비대면’으로 전시를 감상해본 후 이번 비엔날레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광주비엔날레 사이보그 샤머니즘 예술 혼종 관련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②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② 소연2021년 6월 10일조회 1.4K 작품 소장, 미술품 재테크 등이 연일 화제인 요즘, 이번 《제 13회 광주 비엔날레 –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 예술 본연의 기량을 뽐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대의 ‘최전선’에 선 작품들이 전시된 비엔날레는 자칫, 난해하고 불친절한 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가이드를 해준다면 즐거운 유흥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대 미술 관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전시 리뷰이자 누군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함께 ‘비대면’으로 전시를 감상해본 후 이번 비엔날레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총 3회에 걸쳐 살펴보고 있다. 이 글은 시리즈 중 2번째 글이다. 광주비엔날레 신자유주의 연결 예술 혼종 관련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① 소연2021년 5월 25일조회 1.4K 작품 소장, 미술품 재테크 등이 연일 화제인 요즘, 이번 《제 13회 광주 비엔날레 –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 예술 본연의 기량을 뽐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대의 ‘최전선’에 선 작품들이 전시된 비엔날레는 자칫, 난해하고 불친절한 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가이드를 해준다면 즐거운 유흥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대 미술 관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전시 리뷰이자 누군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함께 ‘비대면’으로 전시를 감상해본 후 이번 비엔날레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앞으로 3회에 걸쳐 고찰해보고자 한다. 공동체 다종 사이버네틱스 연결 예술 관련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②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1995)을 읽고 소연2021년 1월 25일조회 12.8K 2018년 제주도에 도착한 500여명의 예멘 난민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인권’과 ‘주권’의 대립적 구도가 촉발됐다. 무국적자 혹은 망명자인 난민의 등장이 주권을 부각시키고 존속시킨다는 아이러니는 국민-국가를 지탱하는 주권 체제의 역설을 드러낸다. 바로 이것이 조르조 아감벤이 『호모 사케르: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1995)을 집필하며 분석한 근현대 정치철학의 주요 화두이다. 현대 사회에서 난민은 신성한 생명, 즉 호모 사케르(Homo Sacer)’이자 ‘벌거벗은 생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오늘날에 더 많은 존재들, 어쩌면 모든 존재가 호모 사케르일 수도 있다. 벌거벗은 생명 생명관리정치 조르조 아감벤 주권의 역설 호모 사케르
우리는 서발턴의 말을 들을 수 있는가? 소연2020년 11월 10일조회 7.4K 20세기 말, 스피박은 ‘서발턴이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물음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서발턴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가’를 자문해볼 때다. 21세기 “구글 베이비(Google Baby)” 문제는 스피박의 서발턴 담론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준다. 서발턴의 말하기는 지금도 왜곡되고 있으며, 그들은 또 다시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 구글베이비 서발턴 페미니즘 포스트식민주의
예술은 감각을 통해 사유한다 소연2020년 8월 25일조회 6.3K 사유의 세 가지 방식으로서 ‘철학’은 ‘개념’을 통해, ‘과학’은 ‘기능’을 통해, ‘예술’은 ‘감각’을 통해 사유한다. 이 글은 예술의 사유 방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마지막 공저 『철학이란 무엇인가』(1995)를 통해 예술이 카오스 속에서 ‘구성의 구도’를 끌어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았다.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퍼포먼스 예술 작업 〈예술가는 여기 있다(The Artist is Present)〉(2010)도 함께 소개한다. 감각의 생성 예술 질 들뢰즈 철학이란 무엇인가 펠릭스 가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