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기와 관계의 위기

구경꾼과 사건 사이에는 일정하게 왜곡된 거리(관계)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사건과 구경꾼화된 대상 사이에 소외를 만들고 구경꾼이 계속 구경꾼인 한에서 사건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관계에 대한 직시와 회복이 전지구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서 마지노선에 이른 것이다.

오래된 온전한 생명

오래된 온전한 생명

사람들은 만성질환이나 불치병을 유전자 기술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생명은 오랜 시간에 걸쳐 환경에 구조접속하여 건강하게 살도록 진화되어 왔다. 유전자는 단지 그 정보를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유전자가 아니라 사람을 건강하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 인간 사회와 환경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기후변화와 이미 도래한 미래

기후변화와 이미 도래한 미래

기후변화의 막대한 위기 앞에서 염려와 불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발언하고 행동하고 있는 미래 세대들의 등장은 인류사회의 미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래가 무심결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항의하고 저항하고 행동하는 미래 세대의 모습에서 현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기후변화는 주어진 미래가 아니라, 바꾸어야 할 미래임이 분명하다.

우리 사이에 詩가 피어난다

효율적으로 간명하게 정리된 몇 마디 말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망설임의 표정이나 몸짓, 눈빛, 작은 떨림 등을 온전히 다 담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얼굴을 맞대고 앉아 표정을 보고, 안색을 살피고, 앞에 놓인 커피 향을 함께 음미하면서 둘 사이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시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 순간, 메말랐던 내면이 촉촉해지면서 우리는 좀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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