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③ 추도사_고(故)신승철을 마음에 그리며

사랑과 돌봄, 그리고 삶을 긍정하는 이 철학자에게 죽음이란,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 드리우는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은 고정되는 것, 고착화되는 것, 더 이상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포획되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것이었습니다.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개념 지어버리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벗어나려는 모든 움직임이 바로 삶입니다. 죽음의 대척점에서 우리가 무한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삶’입니다.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④ 생태적 지혜와 떡갈나무 혁명- 故 신승철의 생태철학의 현재적 의미

故 신승철 소장이 타자로 향하는 살과 피(즉 ‘횡단-신체’)를, 그리고 삶을 긍정하는 마음과 욕망을 기쁨과 사랑을 통해 세계 안으로 확산시켰던 만큼, 그의 육체적 몸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그의 구성체, 공생체, 관계체들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살아있다. 우리가 공생공락의 민주주의를 실천적으로 만들어낼 때, 무수하게 다양한 몸체들과 연결되고 가장자리에서 다시 되살아날 때, 우리가 그러한 실천을 행할 그 모든 순간 속에서, 그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⑤ 국지적 절대성 : 지금, 여기, 가까이

얼핏 보면 그는 자신이 만든 루틴 안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서 누구보다 풍부하게 색다름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었고, 방구석에 앉아서 한 치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늘 전화통화를 하며 세상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규칙적이고 국지적이었지만, 단조롭고 동일한 삶을 살지는 않았던” 신승철의 삶을, 그가 각별히 사랑했던 개념어 ‘국지적 절대성’을 가지고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⑥ 신승철학(申承澈學)의 시작 –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본 반복, 이음, 맑음

故신승철의 철학, 신승철학을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봅니다. 철학자 신승철은 펠릭스 가타리의 ‘세 가지 생태학’을 화두로 생태와 마음의 세 가지 차원을 말했습니다. 생태학에 자연생태, 사회생태, 마음생태가 있다면, 마음에는 넓이, 높이, 깊이의 차원이 있다고요. 이들은 서로 다르지만 불화하거나 상충하지 않고, 설령 그러하더라도 연결된 셋이자 하나로 있다고요. 이에 결맞게/걸맞게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신승철학(申承澈學)의 반복(申, 거듭 신), 이음(承, 이을 승), 맑음(澈, 맑을 철)을 살펴봅니다.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⑦ ONE HEART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 PROJECT

ONE HEART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 PROJECT는 기후변화가 위기를 넘어서 재난이 된 지금의 전지구적 상황에서 우리 모두의 존재적 조건들을 살피는 생태시리즈 작품 중의 하나로, 탈성장 전환사회의 모습을 함께 상상하여 작품으로 열어가기를 제안합니다.

[신승철학의 시작] ② 우리의 추모(축)제에는 다 맥락이 있다

오는 2024년 6월 29일에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지금, 여기, 가까이”가 열립니다. 기다리고 모시면서 신 소장님의 말과 글, 이야기를 소개하는 글을 매일 부칩니다.

[몸살 앓는 제주] ⑨ 제주제2공항 백지화를 향한 여정, 자드(ZAD) 이야기

2015년 국토부는 제주 성산읍 일대에 제주제2공항 건설을 발표했다. 그 후 9년이 흐른 지금 제주제2공항은 고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필자는 2018년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백지화된 프랑스 낭트에 방문하여 그곳의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된다.

[재미없이 일할 수 있어!?] ① “결국엔 다시 연기를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연기를 할 때의 즐거움과 성취감이 너무 크니까요.”

‘재미없이 일할 수 있어!?’ 시리즈는 힘들어도 발랄하게 자기 일로 사는 사람들의 인터뷰다. 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매달 받는 월급을 위한 노동이 직업(職業)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회경제활동이 생업(生業)이다. 불안정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터뷰, 그 첫 번째 주인공은 8년차 배우 윤단비 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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