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 도시의 이야기 –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을 읽고 이유진2022년 1월 17일조회 4.6K 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다. 그래서인지 클로이 자오의 영화 《노매드랜드》에서 사람들은 꽤나 떠돈다. 봉준호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화성 형사 박두만은 그 점을 지적한다. 그 덕분에 남한의 관객들은 반도의 분단국가가 가지는 한계를 진하게 체감한다. 그러나 남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극단적 중앙집권국가의 수도이며 19세기말에 런던보다 많은 인구를 자랑했던 한양을 가진 나라의 후예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멜서스 아이러니 토지공유제 토지단일세 토지사유제
잡초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전략가, 잡초』를 읽고 이환성2022년 1월 10일조회 1.7K 저자는 잡초의 생태를 연구하면서 잡초의 전략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로, 잡초는 부정적 환경을 긍정적 환경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잡초는 변화를 잘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씨’를 남기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인데, 잡초는 이 목표를 이룰 때까지 어떻게든 버틴다는 것이다. 다양성 생존 전략 자기 변화 잡초생태학 전략가 잡초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아가기 – 『몸의 인지과학』을 읽고 배선우2022년 1월 2일조회 1.6K 불교사상과 인지과학을 통해 공통으로 밝혀진 사실은, 자아라는 것은 없으며 확고하게 고정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란 개체가 환경과 함께 벌이는 구조적 연합의 산물이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명상이다. 명상 발제론 불교사상 세계관 인지과학
수행적 활동으로 자본의 세계 관리를 가로지르려 하는 개체의 애환 – 브라이언 마수미 『가상계』 1장 「정동의 자율」 독후기 이유진2022년 1월 2일조회 2.0K 무상(無常).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한다”로 번역될 수 있는 말이다. 기원전에 인도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한다. 변화가 가속화하는 세계에서 이 말은 새삼 주목받을 수 있다. 긴장[서스펜스]이란 무엇일까? 건강에 나쁜 걸까? 그럴 런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그러하다. 그러나 번득이는 욕망들, 무수한 광고판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이 긴장을 놓을 때 그것은 곧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강렬도 서스펜스 수행적 활동 식역 육화
기후 위기에 맞서는 적극적인 제안 – 『디그로쓰』 읽기 주호2021년 12월 25일조회 1.2K 경제 성장만을 추구하는 현재 시스템의 한계가 팬데믹의 모순 아래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지금, 성장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천 사례들을 살펴보고 행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 기후위기 디그로쓰 커머닝 커먼즈 탈성장
성장과 소비 속에서 우리의 행복을 찾아서 – 『성장 이후의 삶』을 읽고 김영진2021년 12월 25일조회 1.6K 성장이 우리에게 정말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성장은 지속될 수 없다. 성장은 그 결과를 골고루 나누지도 않는다. 소비를 통해서만 그 결과를 아주 약간 맛볼 수 있다. 그 소비로도 행복이 보장되지 않으며, 성장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전 지구적 위기를 불러온다. 소비주의에 대한 반성과 대안적 즐거움을 상상해 본다. 기술 유토피아 기후위기 대안적 쾌락주의 탈성장 행복
기후위기 상황에서 돌봄모듈의 사회적 행동지침 –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대한 단상 리노2021년 12월 17일조회 1.4K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탈성장과 순환경제 등 거대 담론에 묻힌 기후위기에서 공동체와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시카고 폭염의 사례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상호의존적 돌봄관계를 통해 일상적 재난 사회에서의 행동지침을 되짚어 본다. 기후위기 나의 아저씨 돌봄 재난 폭염 사회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⑤ –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 지침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와 전략 김영준2021년 12월 17일조회 1.0K 기후위기 해결, 너무 거대하고 막막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이야기(신화)만 바꿀 수 있다면 가능하다. 거대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수백만의 사람들이 협력해야 하는데, 공통의 이야기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 이야기는 감정뇌를 건드려 사람들을 행동하게 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 행동을 결정하는 선택설계(보이지 않는 설계)를 바꾸어 성장신화를 벗어나 우리가 꿈꾸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기후위기 메타네러티브 선택설계 성장주의 이야기 관련글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④ 기후위기 해결에 심리학이 중요한 이유는? (下)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③ 기후위기 해결에 심리학이 중요한 이유는? (上)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② 마케팅, 기후위기 대응에는 불필요한 것일까?
노동자는 정말 게으른가 –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를 읽고 이환성2021년 12월 10일조회 852 왜 우리가 조금은 불편해져야 한다고 말할까? 저자는 불량 기업에 대해서만 불매운동을 할 게 아니라 정형화된 과잉 친절을 직원에게 강요하는 기업도 또한 거부해야 하고, 따라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고객은 왕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는 소비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고객도 기업도 노동자의 영혼을 요구할 권리도, 파괴할 권리도 없다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 노동 노동인권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 윤리적 소비
“나는 이제 다르게 먹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 서평 하루2021년 12월 2일조회 2.1K 세계인들의 밥상을 지배하는 거대한 식량 산업체들의 먹거리 체제가 있고 이들이 우리의 지구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제압당하지 않는 입맛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끼마다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 먹거리 생태농업 소비 채식 환경